"내가 만드는 나" 활동 일지
작성자 | 박건후 | 참여자 | 태야, 김유미, 임수빈, 김정훈 |
일자 | 24.11.07 | 장소 | 다락 잡화점 |
활동시간 | 14:00 - 18:00 | | |
행동에 문제가 생긴 관계로 당일 활동은 행동과 가까운 다락 잡화점에서 진행되었다. 아이들 또한 행동보다 아늑한 공간에서 활동하는 것이 만족스러워보였다. 공간은 다소 협소하지만, 특유의 안정감을 주었다. 아이들 또한 행동에 그다지 우호적이지 않음을 알 수 있었다. 처음 다락 잡화점에 도착하니 유미와 태야가 반갑게 맞이해주었다. 이후 함께 가벼운 보드게임을 진행하고, 남자아이들이 공부를 하는 동안엔 자리를 비워주기 위해 밖에 나가기로 했다. 마침 태야가 구매할 것이 있고, 정훈이가 다리에 상처를 입어 밴드를 필요로 했기에 대신 구매해주고자 다이소에 가기로 했다. 태야는 자신의 용돈을 사용하여 필통을 구매하려는 계획을 세웠고, 가방을 두고 지갑을 챙기러 집에 들렀다. 유미와 나 또한 태야의 집 앞으로 가 집의 내부도 구경을 할 수 있었다. 유미는 이미 태야의 집에 몇 번 들러 함께 놀았다는 사실도 알 수 있었다. 둘이 가까워 진 것이 참 보기가 좋다. 이후 다이소에 방문하여 필요한 것들을 찾았다. 아이들은 약속한대로 빠르게 자신이 필요한 물건들만을 골랐고, 다른 것을 사달라고 조르지 않았다. 밴드를 찾아 구매하는 와중 유미도 함께 어떤 밴드기 좋을지 고민해주었다. 또한 유미는 자신 또한 밴드를 붙여야 한다고 하면서, 이따 정훈이가 쓰고 남은 것이 생긴다면 사용 가능할지 물었다. 나에게 상처를 설명하기를, 팔에 길게 상처가 났다고 하였다. 부딪혀서 발생한 상처라고 했는데, 어떤 상처인지, 심각한 상처인지, 구입한 밴드와 알맞은지 알고자 보여줄 수 있겠냐 물었지만 유미는 괜찮다고 하였다. 이후 다락 잡화점으로 돌아와 정훈이에게 밴드를 주었다. 한 장짜리 메디폼 종류인지라 정훈이가 사용하니 남는 것이 없었다. 유미는 선미쌤께 자신도 밴드가 필요했음을 얘기하지 않아서 내가 대신 얘기를 해주었는데, 유미는 그제서야 괜찮다고 하였다. 선미쌤께서 어디에 상처가 있는지 물었는데, 이번에 유미는 다리 쪽이라고 얘기를 했다. 상처를 감추는 것 같은 느낌을 받고, 상처가 어딨는지에 대한 진술도 바뀐 것 등을 생각하면, 혹시 유미가 이야기하기 어려운 뭔가가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물론 실제로 그럴 일은 없겠지만 설령 부모님께서 때리는 건 아닌지, 아니면 그 외 누군가 해를 끼치는 이가 있는지, 자해 흔적은 아닐지 등 다양한 경우까지 생각해볼 수 있었다. 그저 가벼운 상황일테지만, 혹시 모르는 것이니 지켜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후 아이들과 공부를 마치고 무인 카페에 방문하여 각자 마시고 싶은 것을 골라 마셨다. 정훈이는 오늘은 피곤했는지 카페에 방문하지 않고 집으로 향했다. 아이들은 직접 키오스크를 사용하고, 안내에 따라 음료를 받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