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가 내 생의 전부라면 오늘 하루는 얼마나 아쉬운 날이 될까? 가끔식 생각해 본다. 오늘 하루가 내 생의 전부라면 나는 어떤 마음일까, 하고 말이다. 솔직히 말해서 슬플 것만 같다. 그 것은 곧 이별의 시간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다시는 이 모든 것들과 만날 수 없다는 단정적 이별, 그 이별의 명확성이 눈물로 다가선다.
아마도 집착의 결과가 이런 것이 아닌가 싶다. 어려서부터 다짐한 것이 있다. 눈물이 나지 않을 만큼만 머물다 가자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런 다짐들이 몇번이나 깨어졌다. 더러더러 눈물을 머금으며 살기도 했고 눈물을 흘리며 살기도 했다. 세상 모든 것을 따뜻하게 느끼면 느낄수록 눈물은 자꾸 찾아오곤 했다.
그것은 세상 모든 것이 안개와 같고 활과도 같은 것이라는 사실을 잊은 결과이기도 했다. 그냥 바람처럼 어느 자리에서도 떠날 수 있는 삶을 아직은 만나지 못하고 있다. 그것은 그냥 열심히 산다고 얻어지는 것은 아니다. 생명의 본래 모습을 깨달아야 비로소 바람과도 같은 삶을 만날수 있을 것이다. 집착하지 않고 열심히 바라볼 때 그 때 비로소 오늘 하루가 영원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아쉬움 없이 보내는 생의 그날을 기다린다.
첫댓글 바람처럼 떠날 수 있는 삶이란 자유롭고, 구속받지 않는 삶이 아닐까요.
구름 사이를 유영하며, 바람에 몸을 실어
어디든 갈 수 있는 자유로운 영혼처럼,
묶이지 않는 삶을 꿈꿔봅니다.
바람은 때로는 부드럽게, 때로는 거세게
세상 곳곳을 누비며 이야기를 전하지요.
우리도 그렇게, 원하는 대로 흘러가며
삶의 모든 순간을 온전히 누릴 수 있기를.
마음이 닿는 곳으로, 바람처럼 떠날 수 있는 삶을
오늘도 꿈꾸며 살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