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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년전부터 지금의 터키 남쪽 이란 이라크 접경지역인 쿠르디스탄에서 독자적인 언어와 문화를 가지고 살아오는 쿠르드족은 3천만명 이상의 세계최대 유랑민족입니다 종교는 이슬람교 수니파이고요
오랫동안 오스만제국의 지배를 받던 쿠르드족은 1차세계대전이 일어나자 연합군의 제안에 따라 오스만제국에 대항하여 전투에 참전합니다
그러나 세계대전이 끝나고 패전국인 오스만제국이 해체되는 과정에서 쿠르드족이 염원하던 독립국가 대신 터키 이란 이라크 시리아 등으로 나누어집니다 쿠르드족도 이들 4개국에 흩어지게 됩니다
1500만명 이상의 쿠르드족이 거주하던 지역이 터키 영토에 포함된 후 터키 정부의 지속적인 탄압을 받습니다
이란 영토에 거주하던 쿠르드족은 2차세계대전 이후 소련의 도움으로 일시적으로 자치정부를 세우나 역시 소련의 배신으로 다시 이란에게 진압됩니다
이라크의 쿠르드족은 이란과 미국의 도움으로 투쟁을 하다가 후세인의 독가스공격을 받기도 합니다
시리아의 쿠르드족은 미국과 함께 IS와의 전쟁에 참전합니다
쿠르드족은 자치권을 얻기 위하여 무력투쟁을 계속하는 한편 미국 영국 러시아 등에게 호소하고 있습니다
최근들어 터키의 강한 남자 에르도안 대통령은 중동에서 발을 빼려고 하는 미국과 다시 진입하려고 하는 러시아 사이를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수주전 트럼프는 쿠르드족과 함께 IS로부터 되찾은 시리아 북부지역에서 미군을 철수시킨다고 발표합니다
기다렸다는듯이 터키의 에르도안은 시리아 난민을 거기에 수용하겠다고 시리아 영토의 쿠르드족을 공격하며 몰아냅니다
이 지역을 공동관리하자고 러시아 푸틴까지 끌어들입니다 터키의 영토가 넓어지는 셈이죠
유럽국가들이 터키의 공격행위를 비난하자 에르도안은 시리아 난민들을 유럽으로 통과시키겠다고 엄포를 놓습니다 중동과 유럽을 연결하는 터키의 지정학적 큰소리이죠
유럽국가들은 말로만 비난하고 행동을 하지 않습니다 미국의 트럼프 역시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이처럼 세계의 지도는 자국의 이익과 힘의 논리에 따라 움직입니다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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