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상황에서의 병자성사 관련 공지
코로나19로 병자성사 요청이 들어와도 방문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병원은 가족이 아니면 출입을 금하고 있고, 중환자실은 가족도 원목자도 출입을 금하고 있습니다. 일반 병실의 경우에도 가족 중 한 사람만 출입이 가능한 상태입니다. 호스피스 병동은 그나마 조금 나은 편이기는 합니다. 일부 병원에서는 원목 담당자의 출근이 중단된 상태이고, 출근하는 경우에는 병원 종사자들과 마찬가지로 철저히 외출을 자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많은 분들이 '병자 성사' 없이 돌아가시거나 도움을 받지 못하고 힘겹게 지내고 계십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병자성사를 위해 다음과 같이 공지합니다. 가능하시다면 수술 전에, 입원 전에 미리 여유를 두고 '병자 성사'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수술이나 입원 날짜가 잡히면 사무실이나 본당 수녀에게 혹은 본당 신부에게 직접 알려주시고, 거동이 가능하시면 성당에 오셔서 미사 전후로, 거동이 불편하시면 병원 이동 전에 방문하여 병자성사를 드리겠습니다. 다른 방법으로 가톨릭 재단의 병원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가톨릭 재단의 병원에서는 성사가 가능합니다.
누가 병자성사를 받을 수 있는가?
교회법 제1004조 2항에서 병자성사는 병이나 노령으로 생명이 위험하게 되기 시작한 신자에게 집전될 수 있고, 병자가 회복되었다가 다시 중병에 빠지거나 혹은 같은 병이 지속되다가 더욱 위독하게 되면 이 성사를 다시 줄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병자성사를 받을 사람은 질병이나 노환으로 인하여 위중하게 앓고 있는 신자들과 위험한 병 때문에 수술을 받아야 하는 신자들과 노환으로 말미암아 기력이 많이 쇠약해진 신자들에게 병자성사를 줄 수 있습니다.
병자성사를 받아야 할 적절한 시기에 이르게 되면 지체 없이 병자성사를 청해서 올바른 신앙과 경건한 믿음으로 이 성사를 받도록 해야 합니다.
천주교 무실동 성당 주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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