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마 지붕 끝에
가을 햇살이
누렇게 걸리고
흙담 아래 국화는
된장 익는 냄새 맡으며
장독대 옆에 곱게도 핀다
마당 한편 늙은 감나무엔
까치 한 마리
저녁을 기다리고
어머니 손길 묻은
흙 마당에는
국화 향이 은은히 번지면
산 너머로 지는
노을 진 하늘이
어머니 얼굴처럼 붉다
한평생 흙을 밟고
살아온 어머니
국화꽃 향기 속에 담는다.
카페 게시글
홍원표 시인
국화꽃 피는 저녁 / 平心 홍 원 표
홍원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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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
26.10.10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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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국화꽃 피는 저녁
찬 바람이 부는 가을 저녁
오래된 나무에 앉아있는 까치 한 마리
고향 집을 그리워하는 시인,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시인이 한 마리 까치가 되어
고향 집 감나무에 앉아 추억을 자맥질하고 있는 건 아닌지.
미루어 짐작해봅니다.
영원 샘!
국화꽃 피면 어머니 생각이 많이나네요
비록 볼수없지만 고향집에서
어머니 바라보며 장독대 옆에 핀
국화꽃 바라보면 눈물도 많이 나는
가을입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