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백 속의 진실
든터..
시간이 한가해서 여유로울 때
또는 흥분한 마음을 가라앉혀야만 할 때
간단하게 우려서 마실 수 있는 티백처럼
우리에겐 아무런 절차도 형식도 없이
그냥 함께할 조용한 친구가 필요합니다.
티백을 싸고 있는 겉포장을 보면
대개 무슨 차인지 정체를 밝히고 있지요.
설녹차,둥글레차,현미녹차,한방차...
하지만 조심하세요..
혹시 겉포장만 녹차로 되어있고
포장지 속 하얗고 네모난 티백속에는
마약이 들어있을지도 모르니까요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지위를 보면
대개 어떤 사람인지 정체를 알 수 있지요.
이웃사람,친구,직장동료,동창생...
하지만 조심하세요..
혹시 겉포장은 친구라고 되어있고
부드럽게 웃고 있는 그 미소속에는
당신을 향한 음모가 있을 수도 있으니까요
대개 티백은 하얀 포장 속에
찻잎을 갈아서 담고 있기 때문에
티백의 하얀 포장을 보고는
티백 속에 들어있는 차의 종류를 알 수가 없습니다.
대개 사람은 같은 모습을 하고
속에 있는 마음을 드러내지 않기 때문에
사람의 외모나 지위만으로는
그 사람의 속마음을 알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그 사람의 진실을
내 친구인지 아닌지를 아는 방법이 있어요
티백 속에 담겨진 차의 종류를 알려면
겉 포장을 베껴내고
티백을 뜨거운 물 속에 담가보면 압니다.
꼭 뜨거운 물이어야 잘 우러납니다.
그 사람이 친구인지 적인지 알려면
그 사람의 지위와 직업을 모두 떼어내고
함께 뜨거운 맛을 보아야 합니다.
뜨거운 맛을 함께 견뎌낸 사람이어야
친구로 늘 내 곁에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꼭 요란한 포장을 하지 않아도
뜨거움을 함께 견딘 사람이
늘 조용하게 나와 함께하는
친구로 남을 수 있습니다.
첫댓글 <그 사람의 지위와 직업을 모두 떼어내고
함께 뜨거운 맛을 보아야 합니다.
뜨거운 맛을 함께 견뎌낸 사람이어야
친구로 늘 내 곁에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아, 맞는 말씀이예요.
작은 티백에서 우정을 발견하시는 든터님! 존경해요^^
늘 좋다 하시고 좋은 댓글 주시는 루시퍼님이야말로 존경합니다. 루시퍼님은 뜨거운 물에 담지 않아도 좋은 분임을 알 수 있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