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상에서 '날라리 외부세력' 모임을 이끌며 홍대 청소노동자 분규 사태 해결에 도움을 준 뒤 누리꾼으로부터 '개념배우'로 불리는 배우 김여진씨가 5월18일 광주 항쟁 31주기를 맞아 트위트에 올린 글로 인해 스타 배우로 등극하였습니다.
그녀는 12/12쿠테타 주범 전두환을 향해 <당신은, 일천 구백 팔십년, 오월 십팔일 그날로부터, 단 한 순간도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아무리 발버둥쳐도, 당신은 학살자입니다. 전두환씨>라고 자신의 트위트에 글을 올렸습니다.
이글을 보고 한(개)나라당 자문위원 박용모라는 넘이 막말로 반박했는데요 그글을 올리기엔 우리카페가 더러워 질까봐 안올립니다. 그런데 문맥상 어쩔 수없이 이말은 올릴께요 박용모(고담 대구넘이네)가 김여진님의 글에 <....미친년>이란 멘션을 달았답니다.그녀는 아주 멎지게 반박합니다 <맞을지도> 참 내공 있어 보이죠 나같으면 흥분 했을 텐데 ㅎㅎㅎ
그럼 잠시 그녀의 개념 행동과 말을 정리합니다. 제가 본건 아니구요 신문기사나 웹상의 글을 찾아 정리한겁니다.
2월28일 케이블TV tvN '브런치' 13회에서는 "대출 받아 낸 등록금 갚느라 인생이 휜다. 학생들이 다 같이 등록금을 반만 내자"라는 발언을 하는가 하면, '데이트 폭력'의 심각성에 대한 주제로 대화를 나누던 중에는 "데이트 폭력은 개인의 문제로 생각하지 말고 하나의 범죄라고 인지해야 한다"는 등 소신발언을 했습니다.
3월24일 100분토론 500회 특집에 패널로 출연해서는
<잘 사는 사람들이 세금 더 내는 게 맞는 건데 아닌 것 같고, 나라의 정책은 많은 사람들이 먹고 살기 편하게 만들어 주는 게 맞는 건데 아닌 것 같고, 큰 죄는 단죄 받지 않고, 작은 죄는 엄격히 처벌 받는다"며 "이러한 모순들로 인해 사회를 못 믿게 됐다>
또 그녀는 한국의 신뢰도가 OECD 회원국 평균점보다 못한 것에 대해 <알아야 믿는 건데 모르겠는데 그냥 믿으라는 말만 한다"며 "의문을 제기하면 속시원히 설명은 안 해주고 좌익이라는 이름을 붙여버려 입도 뻥끗 못 하겠다>
김여진은 생활고와 지병으로 자취방에서 숨진 고 최고은작가와 언더그라운드 뮤지션으로 활동하다 사망한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 이진원 등의 이야기가 나오자 <젊은이들이 꿈을 꿀 수 없는 현실이다. 영화나 음악하는 사람들의 생활수준은 생각보다 심각하다>
이어 <젊은이들의 꿈이 대기업이 되는 것은 반대다. 스티브 잡스가 영웅취급을 받는 것은 그가 스토리와 아이디어의 아이콘이기 때문이다. 그저 제품 하나 잘 만들어 생산하는 것이 꿈이 돼서는 안된다>
<언제까지 삼성이 우리나라를 대표할 수는 없지 않나. 사람들이 상상하고 꿈꿀 수 있게 하려면 낮에는 청소하고 밤에는 자신의 꿈을 향해 정진할 수 있는 여건이 돼야한다. 작은 일을 하는 사람들의 복지에 투자해야 미래가 있다고 생각한다>
대학등록금 문제에 대해서도 <평균 한학기에 750만원이고 더 비싼 학교도 있다. 그런데 각 학교가 적립하고 있는 돈이 몇 천억 단위다. 웬만한 대한민국 중산층에서 자랐다고 해도 등록금내기에 빠듯하다. 아르바이트하면 공부는 언제 하나. 그래서 대출받는다. 그럼 대출금 갚아야 되는데 취직 또 안 된다. 20대 청년들 지금 최악의 상황에 있다>
김여진은 부패한 공권력에 대해서도 비판의 칼날을 들이댔다. 그는 <공권력은 국민들이 위임한 것이고 국민들로부터 나온 것이다. 공권력을 가지고 있으면 훨씬 더 엄격한 도덕적 기준을 지켜야 한다고 국민들은 믿는다"며 "그러나 공권력을 지닌 이들이 가장 도덕적 기준을 안 지킨다>
그 예로 성접대 문제를 제기했다. 김여진은 <예를 들어 성접대 얘기가 나오면 거기 주인공들이 다 공권력을 가진 분들이다>라며 <그런 분들이 비도덕적인 일을 저지르고도 별다른 처벌을 받지 않고 그 자리에 계속 남아있다>라고 지적했다.
김여진은 천안함 사건에 대해서도 <누군가 의문점을 제기하면 속 시원히 알려주면 되는데 믿으라고만 한다. 또 의문을 제기하면 '좌익' '빨갱이'라는 말을 붙이니 무서워서 입도 뻥긋 못하게 된다>고 말했다.
물끄러미 패널을 바라보는 눈빛 너머의 상념 다소곳이 귀 기울여 들어주는 괴변에 대한 배려..... 우리가 바라는 이나라 정치인의 태도이기에 너무나 소중하단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더하게는 세상에 전혀 친분조차 없는 김 여진 이라는 탤런트와 내 생각이 이렇게 같을수가 있슬까 하는
놀라움과 기쁨이 가슴을 새벽 내내 설레게 했었던거 같다
중략
지나치지 않는 쓴소리를 잘 표현한 김 여진 이란 탤런트를 이제 정말 사랑할수 있게된거 같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 시위에 관해서도 트위트에 <정말 궁금해서 묻는다>면서 <왜 제주에, 그것도 유네스코 등 다섯개 단체가 '생태, 환경 절대보전구역'으로 지정한 강정에 해군기지를 만들어야 하나요>라고 올려 큰 반향을 불러 왔으며
광화문에서 등록금 반대 1인 시위도 하구요
서울 금천구 금천구청 금나래 아트홀에서 '우리 함께 행복해지기 위한 조건' 주제로 강연을 할 당시에는<홍대 청소노동자 어머님들과 함께 하고 나니 변한 것은 우리 날라리였다. 이렇게 얘기하신다. 나는 기타치고, 노래하고 김치를 담궜을 뿐인데 이제 이 세상의 모든 일이 남의 일이 아닌 것처럼 느껴진단다.>새해 벽두 10여 년간 일했던 학교에서 노동조합을 결성했다는 이유로 해고당한 170명의 홍익대 청소노동자들과 함께 싸우며 '진짜 행복'을 깨달았다고 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