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淸淨)한 동산 숲에
꽃과 열매가 무성(茂盛-우거짐)하고
유.천.욕.지(流泉浴池)를
부처님과 승단(僧團)에 보시합니다.1-71
청정원림 화과무성 유천욕지 시급불승
淸淨園林 華果茂盛 流泉浴池 施佛及僧
1-타방세계의 보살이 사사(四事)를 보시하는 중에, 도량(道場)을 보시(布施)하는 일을 노래했다.
2-도량에 둘이 있으니 첫째 내도량(內道場). 둘째 외도량(外道場). 이다. 내도량을 심도량(心道場)이라 하고, 외도량을 신도량(身道場)이라 한다. 법화
경을 읽고 외우면 심도량이 청정해지고, 법화경을 남에게 말해주면 신도량이 청정해진다. 심도량이 청정해지면 일체중생의 마음이 원래 청정했음을 볼 수 있고, 신도량이 청정해지면 원래 시방세계가 온통 청정하다는 것을 볼 수가 있다.
3-도량을 일승석(一乘釋)에 입각해 풀이하면, 시방세계가 원래 일승(一乘)의 도량(道場)이고 보면, 제불(諸佛)이 묘법(妙法)에 안주해, 연화삼매(蓮華三昧)에 들어가, 일체중생과 함께 경전(經典)을 읽고 외우는 것이다. 법화경에서 이르시길,“중생이 법화경을 지니면 제불(諸佛)이 환희(歡喜)하시고 나 역시 환희하느니라.”하시었다.
4-근기가 낮은 사람은 도량이 제 마음과 몸에서 벗어나 찾고, 근기가 뛰어난 사람은 법화경이 바로 제 마음의 도량이고 제 몸이 도량임을 바로 깨닫는다. 법화경에서 이르시길,“한 명의 도사(導師)가 있어 총명하고 막힘이 없다.”하심은 법화경을 읽고 외우는 중생을 가리켜 한 명의 도사라 한다.
5-부처님이 법화경에서 이르시길,“법화경이 놓여있는 곳이 그 어디라 하더라도 제불(諸佛)이 아뉵다라삼막삼보리를 성취한 도량이니, 보살은 이곳에 탑을 세우고 공양을 드려야 하느니라.”하시었다.
6-이승석(二乘釋)에 입각해 도량(道場)을 풀이하면, 방등보살은! 이제 보살이 된 처지이기 때문에 일일이 부처님을 찾아다니며 가르침을 받는다. 이를 방등보살이 마음도 공(空)이고 몸도 공(空)임을 깨치고 방등도량에 안주한다 한다.
7-반야보살은! 마음과 공(空), 몸과 공(空)이 따로 있지 않고, 원래가 공(空)임을 바로 깨닫고 반야도량에 안주한다 한다.
8-화엄보살은! 마음과 마음이 아닌 것이 공(空)이기도 하고 공이 아니기도 하며, 몸과 몸이 아닌 것이 공(空)이기도 하고 공(空)이 아니기도 함을 깨치고, 화엄도량에 안주한다 한다.
9-법화보살은! 법화경에서 부처님이 이르시길,“나는 실제로는 태어난다거나 멸도(滅度)를 하는 존재가 아니니라. 하시었고, 또 열반경에서 이르시길, “나는 중생을 제도한 일이 없지만 중생을 제도하였느니라.”하시었고, 또 열반경에서 이르시길,“나는 오로지 일승(一乘)만을 연설하였으나 일체중생은 삼승(三乘)으로 알아듣느니라.”하시었으니, 이를 법화보살이 법화도량에 안주한다고 한다.
10-청정원림(淸淨園林)은! 도량(道場)에 있어 넷이 있으니, 첫째 청림도량(淸林道場). 둘째 정림도량(淨林道場). 셋째 원림도장(園林道場). 넷째 경전도량(經典道場). 이다.
11-시방세계가 원래 청림도량(淸林道場)이고 보면 이를 일승도량(一乘道場)이라 한다. 제불(諸佛)은 항상 정림도량(淨林道場)에 머무시니 이를 묘법도량(妙法道場)이라 한다. 만약 중생이 법화경을 지녀 읽고 외우면 원림도량(園林道場)이 따로 없고 바로 연화도량(蓮幻場)임을 알게 된다. 청림도량이 법신도량(法身道場)이고, 정림도량이 보신도량(報身道場)이고, 원림도량이 응신도량(應身道場)임을 알게 되면, 중생도량(衆生道場)과 제불도량(諸佛道場)이 바로 경전도량(經典道場)임을 깨닫게 된다.
12-따라서 법화경의 사람을 가리켜“중생이기도 하고 중생이 아니기도 한다.”하는 것이다. 열반경에서 부처님이 이르시길,“나는 중생이기도 하고 중생이 아니기도 한다. 왜냐하면! 중생의 몸으로 불도(佛道)를 이루었기 때문이니라.”하시었다.
13-화과무성(華果茂盛)은! 중생에 있어 크게 둘이 있으니, 첫째 법화경을 모르는 중생, 둘째 법화경을 아는 중생이다. 시방세계에서 부처님이라는 말을 듣지는 못할지라도 법화경이라는 말을 듣지 못하면, 시방세계가 사라지는 일이 있을지라도 불도(佛道)를 이루지 못한다.
14-“화과무성”을 일승석(一乘釋)에 입각해 풀이하면, 일승화(一乘華)를 일승상(一乘常)이라 하니, 이 꽃은 항상 향기롭고 아름답다. 묘법과(妙法果)를 묘법낙(妙法樂)이라 하니, 이 열매는 원래부터 빛깔이 곱고 달아 보는 이마다 즐겁다. 연화무(蓮華茂)를 연화아(蓮華我)라 하니, 이 가지는 시방세계에 두루 미치지 않은 곳이 없다. 경전성(經典盛)을 경전정(經典淨)이라 하니, 이 뿌리는 공지(空地)에 뿌리를 내리고 있기 때문에 부처님과 중생이 원래 한 뿌리임을 알 수 있다.
15-유천욕지(流泉浴池)는! 사승석(四乘釋)에 입각해“유천욕지”를 풀이하면, 오악(五惡)을 저지르면 지옥수(地獄水)를 마시게 되고, 생전에 거짓말과 간탐(慳貪)과 아첨을 하면 아귀수(餓鬼水)를 마시게 되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우기 싫어하면 축생수(畜生水)를 마시게 되고, 남과 나를 구분해 아만(我慢)에 깊이 빠지면 총명할지라도 수라수(修羅水)를 마시게 되고, 몸은 자비(慈悲)하나 마음이 자비하지 못하거나, 마음은 자비하나 몸이 자비하지 않으며 인도수(人道水)를 마시게 되고, 몸과 마음이 비록 자비(慈悲)하나 부처님의 가르침에 게으르면 천상수(天上水)를 마시게 된다.
16-부처님의 8만4천의 경전과 그 경전 안에 헤아릴 수 없는 가르침 중에, 가장 쉬운“인연(因緣)”이라는 말씀과“전생(前生)”이라는 말씀과“업보(業報)”라는 말씀과, 또“공(空)”이라는 말씀은 제쳐두고라도“윤회(輪廻)”라는 이러한 쉬운 가르침 중에, 단 하나라도 진실로 마음에 깨치지 못할지라도 마음으로 받아드리지 않은 사람을 가리켜 증상만(增上慢)이라 한다. 이들은 입으로 부처님의 말씀을 하나 부처님의 말씀 중에 단 하나의 가르침도 마음으로 받아드리지 않는 사람임을, 법화경의 사람들은 알고 가까이 해서는 안 된다.
17-왜냐하면! 참으로 지옥과 축생 등으로 윤회를 한다는 사실을 안다면, 법화경을 읽고 외우는 일에 게으름을 피우는 일이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법화경에서 부처님이 이르시길,“저 5천 명의 증상만은 법회에 머물지 않고 나가는 것이 옳으니라.”하심은, 마음으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믿고 받아들이지 않은 사람이기 때문이다.
18-부처님의 가르침 안에 법화경의 가르침은 제쳐두고라도, 모든 대승경전에 안에서 부처님이 입이 아프도록 빠지지 않고 하신 말씀이“아뉵다라삼막삼보리는 경전에 안에 있기 때문에 대승경전을 읽고 외우며 남에 말해주는 공덕은 무량(無量)하니라.”하셨건만, 참선을 하는 무리들은 마치 저 5천 명의 증상만과 같아서,“부처님의 가르침은 방편일 뿐이다.”또“교외별전(敎外別傳)이 진실이다.”또“이심전심(以心傳心-부처님의 바른 가르침의 마음이 아닌 것을 가리킴)이다.”하고, 또 대승의 큰 보살을 뒤로하고 소승의 무리에게 “염화미소”를 띄었으니 부처님의 불도(佛道)를 전해 받았다.”하는 허접한 말로 죄업을 지으니, 우리 법화경의 사람들은 참선이니 간화선이니 하는 허망한 가르침을 따라서는 안 된다.
19-또 달마도니 하니 귀신같은 그림을 집이나 사무실이나 가게 등에 걸어두어서는 안 된다. 하고많은 거룩하신 큰 보살과 또 부처님의 32가지 거룩한 모습을 두고 하필이면 이러한 그림을 걸어두고 복과 지혜를 바라니, 이는 모두 잘못된 비구와 비구니의 가르침 때문이다. 차라리“일승묘법연화경(一乘妙法蓮華經)”일곱 글자를 연필로 써서 집에 모셔두는 것이 참된 법화경의 권속이다.
20-시불급승(施佛及僧)은! 일승석(一乘釋)에 입각해 풀이하면, 불시(佛施)란, 부처님께 보시를 하는 일은 내 마음의 불성(佛性)에 보시를 하는 것이니, 이를 불보불이시(佛寶不二施)라 한다. 급시(及施)란, 법화경에 보시하는 일은 내 마음의 법성(法性)에 보시를 하는 것이니, 이를 법보불이시(法寶不二施)라 한다. 승시(僧施)란, 법화경의 법사에게 보시하는 일은 내 마음의 승성(僧性)에 보시를 하는 것이니, 이를 승보불이시(僧寶不二施)라 한다.
-偈頌-
청정원림(淸淨園林)을 가리켜
법화경을 지닌 숲이라 하고,-1
화과무성(華果茂盛)을 가리켜
법화경의 도리를 깨친 숲이라 하고,-2
유천욕지(流泉浴池)를 가리켜
법화경의 열반에 이른 숲이라 하고,-3
시불급승(施佛及僧)을 가리켜
법화경을 유통하는 숲이라 합니다.-4
-寶雲法師 華果合掌-
一乘妙法蓮華經 一切諸佛神通力
첫댓글 일승묘법연화경 일체제불신통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