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황해북도 사리원시 미곡리가 도시 부럽지 않은 ’부유한 농촌’의 본보기로 각광받고 있다.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23일 평양발 기사에서 1970년대에는 평안남도 강서군 청산리가, 1990년대에는 량강도 대홍단군이 “사회주의 이상촌 건설의 본보기 단위”로 불리었다면 “21세기에 들어와서는 미곡리가 전형으로 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미곡리가 ’21세기의 사회주의 이상촌’의 본보기로 떠오른 것은 2002년 7.1경제관리개선 조치에 따라 열심히 일한 만큼 그에 따른 수입이 확실이 보장되고 그것이 윤택하고 부유한 생활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곳 농장에서는 농업 전문가들과의 긴밀한 연계하에 과학적인 영농방법을 도입, 작물 종자를 흙의 성질에 맞게 바꿨으며 새로운 모 기르기 방법을 개발하는 등으로 곡물 생산량을 늘림으로써 1인당 소득을 대폭 올릴 수 있게 됐다.
결국 “일한 만큼, 번 것만큼”의 원칙에 따라 수입이 늘어나면서 농민들의 삶의 질에 대한 욕구도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욕구는 농사일에 바쁜 속에서도 도시 부럽지 않은 살림집 60채를 자체적으로 건설하는 것으로 이어졌다.
종전 같으면 방 2개의 주택에 만족했던 이곳 농민들은 소득이 늘면서 넓은 거실과 방이 3개 이상 달린 도시풍의 현대적인 살림집에서 살고 싶어진 것.
단독주택의 형식에 맞게 현관도 현대적이고 ’무게’가 있게 설계했고 심지어 신혼부부 살림방에는 별도의 화장실까지 갖추는, 과거 농촌은 물론 도시에서도 고위간부 주택 외에는 감히 상상도 못했던 꿈의 집을 갖게 됐다.
조선신보는 미곡리 농장의 살림집은 전국에서 ’새세기 사회주의 농촌 살림집 건설의 본보기’, ’미래의 농촌 문화주택’이라고 평가받고 있다며 “분배 몫과 쌀독이 넘쳐나게 되면서 농민들의 욕구가 실현되고 있다”고 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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