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군 (1990) North Korean Partisan In South Kore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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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 정지영 |
각본 | 장선우 |
출연 | 안성기, 최민수, 최진실, 이혜영, 강태기 |
장르 | 전쟁 |
제작사 | 남 프로덕션 |
배급사 | 남 프로덕션 |
촬영 기간 | - |
개봉일 | 1990년 6월 2일 |
상영 시간 | 157분 |
총 관객수 | 약 37만명(서울) |
국내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
1. 개요2. 시놉시스3. 등장인물4. 결말5. 평가6. 이야깃거리 <부러진 화살>, <하얀전쟁>의 정지영 감독이 연출을 맡은 1990년작 영화.
안성기(이태), 최민수(김영), 故 최진실(박민자), 이혜영(김희숙), 故 강태기[1] (최 소대장) 주연으로 故 김한섭[2](황대용), 조형기(맹봉), 독고영재(이봉각) 등이 조연을 맡았다. 그러나 주제가 주제인지라 높으신 분들의 노여움으로 국방부 지원이 전혀 없는 전쟁영화가 되었다. 따라서 나오는 총기는 모두 나무를 깎아 만든 모형총이다.
원작을 충실히 옮겼고 안성기의 처절한 몸연기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당시 비평이나 흥행면에서 화제를 낳았다. 1990년 당시에는 엄청난 제작비인 14억원[3]으로 만들었는데 서울 관객 37만 관객으로 그해 한국영화 흥행 2위(1위는 장군의 아들이 거둔 서울관객 68만)를 거두며 흥행도 성공하였으며 비디오 판권비도 거액인 1억원을 주고 삼성그룹 계열인 스타맥스에서 낸 비디오도 성공했다. 명절에 TV에서도 여러 번 방영했다.
1950년, 이태(안성기)는 종군기자로 전북 전주에 파견되어 '조선 노동당 유격대'에 합류하게 된다. 그러나 전세의 변화로 남부군의 부대가 개편되자 그는 빨치산에 합류해 전투활동을 기록해 나간다. 북으로부터 버림받고 남쪽 토벌대에게 쫓기면서 이태는 부상을 당하고 박민자(최진실)가 그를 간호한다. 두 사람은 사랑을 느끼지만 이태의 본대 복귀 명령으로 이별하게 된다.
한겨울에 악담봉 전투에 참여한 이태는 그곳에서 동족 간의 전쟁을 비난하던 시인 김영(최민수)을 만나게 된다. 또한 계속되는 전투로 남부군은 지리산으로 쫓겨 들어간다. 이태는 정식 당원이 되지만 휴전소식이 들리는 가운데 대원들의 분위기는 어수선하고 추위와 굶주림에 쫓기며 하루하루를 버틴다.
생존의 고통과 땅에 떨어진 사기로 발악 같은 전투가 벌어지는 가운데 이태는 대열에서 낙오하고 눈 속을 헤매다가 토벌군의 포로가 된다. |
남부군은 그야말로 거지 같은 꼴이 되어 지리산을 돌아다니며 죽도록 고생을 한다. 그리고 이태의 관점과 비슷하게 자신들에게 아무 지원도 해주지 않는 북한 측에 대해서 원망을 담고 있다. 남부군은 국군과 경찰에 쫓기고, 추위와 배고픔[4]에 시달리면서 피폐해져간다.
영화 말미에 본대와 이탈한 이태 일행 가운데서 남자 한 명과 여자 한 명은 전향서를 보다가 전향을 결심하고 떠난다.
전향자들이 위치를 알려줘서 군경의 포위망이 좁혀오자, 이태와 다른 동료는 동상에 걸려 다리를 움직일 수 없게 된 동료에게 전향해서 살아남으라고 말하면서 전향서를 쥐어주고 도망친다. 그 동료는 포위한 한국군 앞에서 수류탄 한 발을 들고 저항하다가 포기하여 수류탄을 버리려 하지만, 손이 떨린 나머지 실수로 안전핀이 빠져서 그만 죽고 만다.
다른 동료(최민수)는 이태와 함께 도망치다가 눈길에 미끄러져서 포로로 붙잡힌다. 홀로 남게 된 이태는 나무껍질을 먹어가면서 도망치다가, 이제 꿈도 희망도 없다고 포기하고 총부리를 턱에 겨누며 자살하려다가 우연히 남부군 동료들이 나뭇가지를 꺾어서 표시를 해놓은 것을 발견하고 자살할 생각을 때려치고 기뻐하면서 동료들의 흔적을 따라간다. 그러나 이태가 발견한 것은 공습을 당해 눈밭에 피를 뿌리며 전멸해 있는 남부군의 즐비한 시체들. 이태의 절망적이고 비통한 절규와 함께 자막으로 난 얼마뒤에 자수했다라는 글이 나오며 영화는 끝난다.
"빨치산을 지나치게 미화하고 국방군은 무기력한 바보로 만든 용공영화"
"강철 같은 이념으로 뭉친 빨치산을 나약하고 감상적인 인간군으로 왜곡시킨 교묘한 반공영화"[5]
빨치산 미화라고 딴지를 거는 이들이 있는데[6] 영화나 보고 그런 말 나오는지 궁금하다.안 보고 무조건 징징거리는 거겠지 탈북자들도 보고 놀랐다고 할 정도로, 북한에서도 남로당 계열의 실패한 존재로 잊혀진 빨치산을 다룬 영화로서는 독보적인 입지에 있다. 반전적인 허무함을 대거 보이기에 꽤 보수적인 어느 대학 교수는 이 영화를 보고 이거야말로 진정한 반공영화라고 격찬한 바 있다. 이 교수는 종전 반공영화는 닭살돋는 국가우월 영화일뿐이라서 역효과로 거부반응을 보이는 게 많았지만, 이 영화는 반전을 넣으면서 허무한 빨치산 그 자체를 담고 있다면서 이걸 빨치산 미화라고 하는 이들은 영화를 봤는지 궁금하다고 깠을 정도. 오히려 당시 운동권에서 비난한 적도 있었다. 가운데 끼었어? 여하튼 오랫동안 알려지지 않던 빨치산을 다룬다 하여 당시 반공단체들이 친북영화라느니 반발을 보이던 터라 대종상 영화제에서 아예 수상을 하지 못했으나[7] 대신 청룡영화제에서 감독상, 남우주연상(안성기), 남우조연상(최민수), 신인여배우상(故 최진실)을 받았다.
이 영화의 원작인 남부군 책 항목에서도 나오지만 종북주의자들에게는 피꺼솟 할만한 내용들이 득실 거린다. 빨치산 문서에서 소개된 상당수의 종북적인 빨치산 서적에서 입에 개거품을 물고 이 책을 비난한다. 가장 대표적인 비난이 "나약한 감상주의자"가 쓴 책이라는 것이다. 이는 영화에서도 통용되어 강철같은 신념의 빨치산을 너무 나약하게 그렸다고 비난한다. 다시 말하자면 결코 종북적이며 친북적인 영화가 아니다. 오히려 북한과 김일성을 까는 영화이다.
다만 원작이 해방후 남한내 자생적인 공산주의 단체인 친남로당 적인 색채를 강하게 띠고 있긴 하지만 김일성은 휴전 협상에서 빨치산들을 데려가지도 않고[8] 동지들을 버린 인간 말종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워낙 대작이고 배우들이 고생하는 작품이라서 당시 유명한 신인들이 대거 출동했는데, 정지영 감독의 후배를 자처하는[9] 배병수가 키운 신인들이 대거 출동한다.[10] 최민수, 독고영재, 최진실 등과 배병수 사단은 아니지만 빨치산 여전사로 나오는 이혜영, 조형기, 트위스트 김과 아역으로 나오는 임창정 [11]등의 모습도 볼 수 있다.
도중에 남자, 여자 패를 나누어 목욕신이 있는데[12] 여기서 잠깐 이현상이 나온다. 이현상은 뒷모습만 나오는데, 정지영 감독이 이현상을 맡았다고 한다.
배우를 갈아서 만든 영화로 영화 중후반부에 누더기를 걸친 배우들이 눈덮인 지리산을 종주하고 홀로 고립된 이태(안성기)가 국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얼음물 속으로 숨는 장면까지 나온다. 영화를 보면 알겠지만 눈이 가득 덮힌 한겨울에 촬영한 거다! 참고로 당시 영화잡지 로드쇼에 나와 인터뷰한 안성기는 물속에 들어가니 온 몸에 감각이 없어지고 몸이 굳어져서 정말이지 그대로 빠져죽는지 알았다고 회고했다. 물론 촬영현장에선 두툼한 모포나 여러가지를 준비하고 만일을 대비하여 의료팀까지 대기하고 있었다. 겨우 바깥으로 나오자마자 당연히 촬영팀들이 달려와 물기를 씻기고 모포를 덮어주고 근처에 히터를 켜둔 차량으로 들어갔다고.
2014년 일본에서 4월 26일에 시부야 업링크라는 극장에서 공개되었는데,, 전체 타이틀은 남부군 ~사랑과 환상의 파르티잔~
여담으로 촬영종료를 하루 남기고 정지영 감독이 체포되어 촬영이 중단되는 해프닝이 있었다. 할리우드 영화 직배에 반대하여 영화관에 뱀을 풀었던 사건이 뒤늦게 밝혀지면서 감독이 체포된 것. 정지영 감독은 하루만 기다려달라고 했으나 기각되어서 유치장에 끌려갔다가 결국 보석으로 풀려나고 나서 영화를 마저 찍었다. 일각에선 빨치산 다룬 영화가 만들어지는 것을 방해하려는 정권의 음모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었으나, 정지영 감독 본인부터 당시 정부가 촬영을 막고 싶었다면 아예 촬영 못하게 하는 방법도 많았다면서 의혹을 일축했다.
탈북자인 김용은 한국와서 이걸 보고 감명받았다고 한다. 북한에서 그냥 남한 내 자발적이었으나 한계로 사라진 제2전선(이라고 북한에서 부른다고)에 대하여 이렇게 상세하게 이야기한 건 처음 봤다고. 하긴 이전에도 이후로도 이 영화 이상으로 빨치산을 그려낸 영화는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