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C형간염과 임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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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편한내과
이웃추가
| 2011.04.23.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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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편한내과의원 옆에 시험관 아기 시술로 유명한 산부인과(마마파파앤베이비)가 있는데, 이 곳에서 시술 전 간기능 이상이 있을 경우 꼭 울산편한내과로 의뢰를 해서 협력 진료를 해드리고 있습니다.
때로는 울산편한내과에서 진료받던 B형간염 여성분이 그 산부인과에서 진료를 받기도 해서 젊은 여성들의 불임이 적지 않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어렵게 임신이 됬거나, 혹은 시험관 아기 시술 준비 전 간기능 이상으로 원인 조사를 하다보면 C형간염으로 진단되는 분이 종종 나오게 됩니다.
B형간염 보균자는 대개 본인이 알고 계시지만, C형간염은 모르고 있다가 첫 진단을 받게 되면 많이 놀라게 됩니다.
<C형간염바이러스의 genome>
우리나라에서는 전 국민의 1%가 C형간염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전체 만성 간질환(만성 간염, 간경변증, 간세포암) 환자의 약 10-15%가 C형간염에 의해 발생 합니다.
미국간학회나 대한간학회 지침에서는 여성이 C형간염이 있다고 해서 임신을 제한하지 않습니다.
산모가 C형간염인 경우 신생아로의 전염 가능성은 약 4-6% 이며, 특정 출산 방법(예를 들어 제왕절개 수술)이 전염의 가능성을 낮추지 않기 때문에 특정 출산 방법을 선택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리고 모유 수유로는 전염 되지 않기 때문에 수유를 제한하지 않습니다.
울산편한내과의원에서도 많은 분들이 치료 받고 있는 만성 C형간염의 표준 치료는 페그인터페론 주1회 피하주사와 리바비린 경구투여의 병합치료입니다. 서구에서 보고한 페그인터페론과 리바비린의 지속적 바이러스 반응은 유전자형 1형에서 42-46%, 유전자형 2-3형에서는 76-82%로 기존의 인터페론과 리바비린 병합요법 에 비해 10-15% 정도 더 높습니다. 그리고 아시아인들에서 서구인들 보다 더 높은 지속적 바이러스 반응이 보고되고 있으며, 한국인에서 페그인터페론과 리바비린 병합치료시 유전자형 1형에서 60-70%, 1형이 아닌 유전자형(주로 유전자형 2형)에서 85-90%의 지속적 바이러스 반응을 보고되고 있습니다.
치료기간은 유전자형이 1형인 경우 48주, 유전자형이 2형 혹은 3형인 경우 24주 치료를 하게 됩니다.
임신을 위해 산부인과 진료 혹은 임신 후 산전 진찰 중 간기능 이상으로 내원하는 분들이 요즘은 남녀 모두 늦게 결혼하는 경향이어서 나이가 꽉 찬 여성분이 적지 않습니다.
임신되었다면 물론 치료가 불가하고 아직 임신 전인 경우에도 만성 C형간염의 치료가 한 번 시작하게 되면 치료 종료 후에도 6개월 간 남녀 공히 임신을 금하고 있어 대부분의 여성들이 일단 임신을 먼저 원하시는 것 같습니다.
출산 후에 신생아로의 감염 여부 확인 위한 검사는 애기가 18개월이 되면 C형간염 항체검사를 추천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효과가 더 뛰어난 C형간염 치료 약제의 개발, 그리고 C형간염 예방을 위한 백신 등이 나오기를 간절히 기대하면서 이글을 마칩니다.
첫댓글 출산을 하고 치료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되네요.
출산후 치료를 시작하는건 동의하는데요.
제왕절개로 출산후 병원에서 신생아에게 필요한 처치는 무엇이 있을까요? 아기에게 감염여부에 대해서도 언제 확인할수 있는건지..
급 알고싶습니다.
참고로 9월27일에 제왕절개 수술 날짜 잡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