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은 봄이 오는 계절이고, 겨울이 먼길 떠나는 시간.
우리들도 보따리를 싸고 있는 겨울을 전송하는 시간을 가져봅니다.
시흥 늠내길의 대표적인 생태자원인 갯골길이 그 배웅하는 곳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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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지인 시흥시청으로 가기 위해 소사역에 모였습니다.
여기서 63번과 63-1번 버스를 타면 시흥시청까지 갈 수 있지요.

시흥시청을 출발점과 도착점으로 하는 늠내길은 1코스 숲길과 2코스 갯골길이 있습니다.

시흥시청에서 시흥늠내길 조성에 앞장선 공원관리과 김학현 주임님께 길 설명을 듣습니다.



늠내길은 솟대 위에 매달린 기러기의 머리방향을 따라가면 시계방향으로 갯골길을
완보할 수 있답니다.


시흥시의 특산물 중 하나라는 미나리 주 생산지인 미나리꽝입니다.




어느 계절에 찾아도 기꺼운 길을 내어주는 갯골길.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개성 넘치는 길이 이제 곧 펼쳐집니다.


봄맞이를 하는 농부들의 불꽃, 쥐불.

들일 나가던 길이 이제는 놀이삼아 걷는 길이 되기도 합니다.




40여동이 있던 옛 소금창고가 지금은 2동만 남아 있다네요.
사기업의 소유이어서 근대문화유산 지정의 많은 어려움이 따랐다고 하네요.


이점숙 지킴이님의 안내를 받아 옛 염전으로 살짝 들어가 봅니다.
그곳에 하얗게 소금꽃이 피어 있네요.

그 옛날 염부들의 고무래가 수없이 밀고 당겼을 염전 바닥입니다.
햇볕을 잘 받도록 검은색 타일로 되어 있습니다.

방게가 숨는 구멍을 가리키고 계시네요.
알려주시지 않았으면 절대 몰랐을 이야기들....


길 조성방법이 소박해서 더 정감이 넘치는 길입니다.

유치원 아이들의 작품들이 지난번과 달리 이제는 둥그렇게 모여 회의중이네요. ^^

열심히 작품을 남기시느라 늦어진 토로님은 노란 병아리가 되어 모델이 되어줍니다.



무아송님은 지킴이님의 생태자원 해설을 열심히 메모하십니다. 싸리나무... ^^

S라인 갯골의 아름다움...

우리 모두 행복한 S라인이랍니다.

방산대교에서 바라 본 갯골길

수도권에 이렇게 개성 넘치는 갯고랑길이 있다는 게 믿겨지지 않습니다.




소복히 눈이 쌓이듯 피어난 소금꽃입니다.


이제 곧 푸릇한 새생명에게 온몸을 내어주며 녹아들 갈대군락...
희생이 있어야 새롭게 태어날 수 있는 것은 갈대만의 숙명은 아니겠지요.




멀리 보이는 아파트만 아니라면 먼 나먼 어느 곳이라고 해도 금방 믿어버릴 듯한..


취재를 위한 설정 컷입니다. ^^







이제 겨울을 따라 먼길 떠나야 하는 친구들...

사람은 하늘을 동경하지만 제 힘으로는 날지 못한다.
회전과 진동과 소음이 있어야만 그 꿈을 이룰 수 있는 존재...

바람이 빗질한 갈대 군락 속으로...



이런 갈대밭 언제 가보셨어요?
영화 JSA를 촬영했다는 부여 신성리 갈대밭이 부럽지 않습니다. 한번 가보세요. ^^




오늘의 대표 모델로 수고해주셨습니다. ^^






다양한 생태계가 존재하는 둠벙.
낚시금지 구역이지만 낚시꾼들의 로망과도 같은 생태의 보고.

아름다운 갈댓길을 계속 이어집니다.


폐염전에서 무언가를 채취하시는 아주머니들.
얼릉 뛰어가 여쭈었더니 쓴나물이라고 하시네요.
무언지 잘 모르겠지만 무쳐서 먹으면 먹을만 하다고 하십니다. ^^


날개를 펴고 날아보자.....




시흥시청에서 공식적인 일정을 마치고 지킴이님이 추천해주신 시청 부근의 막국수집을 찾았습니다.

메밀만두 맛이 아주 일품이었습니다.

막국수도 살짝 매운감은 있지만 추천할만합니다.
이점숙 지킴이님 덕분에 맛집 섭렵까지 완벽하게 마친 하루였습니다.

오늘 길 안내는 늠내길 지킴이이신 이점숙 선생님께서 도와주셨습니다.
덕분에 우리는 갯골길에서 자귀나무도 만나고,
산림청에 희귀식물로 지정한 모새달과도 조우하는 행운을 누렸습니다.
가을이면 붉은 옷으로 갈아입는 칠면초와 나문재가 그곳에 돋아있음을 알아챌 수 있었고,
일제강점기 시흥시의 소금생산량이 우리나라 생산량의 30퍼센트에 달했다는 놀라운
역사도 알게되었네요.
그밖에도 수많은 지식을 전해주어 우리는 시흥에 대해 갯골길에 대해 조금 똑똑해졌습니다.
이점숙 선생님의 열정에 다시한번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

시흥 늠내길은 현재 4코스까지 개통되어 있으며, 앞으로 물길과 하늘길 등
다양한 길이 준비되고 있습니다.
시흥시는 낮은 산과 넓은 저수지, 바다, 너른 들과 같은 자연자원들이 산재한
다양성을 갖춘 생태도시입니다.
매우 좋은 길들을 엮어낼 수 있는 두둑한 자본을 가진 셈이지요.
그 자본을 가치있게 꿰어내어 진귀한 보물로 만들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지금까지 해 오신 것으로 미루어 분명 시흥의 길은 대단히 보배로운 길이 될 것입니다.
이렇게 수많은 분이 땀으로 가꾸어야 길은 비로소 생명력을 갖고 태어납니다.
고맙습니다. 정말로... 열심히 걷겠습니다. 꾸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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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시흥늠내길 갈대밭 소금밭 실컷구경하고 왔읍니다 . 날씨도 포근하니 봄맞이 잘 하고
즐거운 하루였지요. 발견이님 을 비롯해 횐님들 수고 마니 하셨읍니다....^^*
네 날씬녀님 컨디션은 좀 어떠신지요? 끝까지 걸으시는 모습에 힘이 넘치시던데요. ^^
가본다 가본다 하면서도 못가 보았던 시흥 늠내길 4코스 갈때가지간 갈대와 옛염전 뜰 눈이 시리게 잘 보았읍니다.
따스한 봄볕을 맞으며 살짝 땀까지 배어났던 길 동무들 덕에 살짝 지루했던 길을 잘 마무리할 수 있었읍니다.
뫼나그네님 건강한 모습 뵐 수 있어 얼마나 좋았던지요.
다음주 화요일 걷기도 잘 부탁드립니다. ^^
저희가 간 길이 늠내길 2코스 갯골길입니다^^
어제 걸었던길이 만보계로 보니 14Km 로 나오네요..김학원 주임님 의 따뜻한 안내말씀과 이점숙 선생님의 열정적인 해설에 감사 드립니다..발견이님은 마음에 드는 사진을 촬영했겠지요? ㅎㅎㅎㅎ 좋은 하루였습니다~~~
네. 그렇게 많은 분들의 노력으로 이곳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
처음 참가라서 걱정을 많이했는데 잘 리딩해주셔서 무사히 걸었어요. 감사드립니다.
잡고 싶은 겨울 끝자락의 길과 따뜻한 사람들---, 인생이 뭐 있겠습니까? 이것이 인생의 행복이지요
네. 이런 소소함이 모여서 큰 행복의 뜰을 이루는 것이 아닐런지요. ^^
남들 쉬는 날은 함께 하질 못하기에 사진으로 함께 걸어봅니다~갯길, 햇살이 따가와지기전에 한번 걸어봐야겠네요 수고 많으셨습니다~^^*
네. 같이 하셨더라면 더 좋았을 길입니다. 사진 찍을 것도 많고...^^ 출사라도 함 다녀오세요.
이번주 수요일자 조선일보에 기사가 실리니 기사 참고해서 다녀오심 되겠습니다. 사진 포인트까지 나온데요. ^^
저도 만나서 정말 반가웠습니다. 사진이 너무 이쁘게 잘나왔습니다. 잘 찍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시흥늠내길 이쁘게 봐주시고 잘봐주셔 감사드립니다.^^
아효. 덕분에 정말 멋진 하루가 되었습니다. 아주 유식해진 것 같고 기사도 잘 정리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발도행갤러리'에 들러 작가 '발견이'님의 사진전 감상 잘 하고 갑니다.
사진으로 보니 풍경이 더욱 멋드러집니다. 길에서 자주 뵐 수 있어 넘 좋네요. 감사합니다.^^
어찌 사진이 실제보다 더 할 수 있겠습니까. ^^ 행복한 길에서 앞으로도 자주 뵈어요. 덕분에 편하게 와서 일찌감치 후기를 올릴 수 있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꾸벅. ^^
횐님들 맑은날씨 따뜻한 봄날 좋은길에서 만나서 반가왔습니다!!!
네. 청풍님, 처음엔 전화받고 제가 아는 그 청풍님인줄 알고 왜 안오셨지? 했습니다. ^^
담에 좋은 길에서 뵙겠습니다.
덕분에 좋은 걷기 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좋은 날 되십시요...
예. 저도 공부 많이 하는 날이었습니다.
시흥시 언제봐도 참 좋은 시흥입니다. ^^
와우~~~^^* 멋진 사진 감사 합니당~~~^^* ㅎㅎ 모델은 너무 행복했답니다~~~^^*ㅎㅎ
네, 아름다운 모델이 되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수요일자에 나온다고 하네요.
헌데 사진은 여러 종류를 보내서 어느 분이 메인 모델로 낙점되실 지 모르겠네요. ^^
담에도 좋은 길에서 뵙겠습니다. ^^
변경된 발견이님 스케쥴 덕분에 덤으로 걸은 길이여서 기분 좋았습니다.
가 보고 싶었던, 걸어보고 싶었던 길.....그래서 더 행복했습니다....^^
역시~~~스승님이세요.....오늘 부산에서 올라와 발견이님 사진 보고 감탄이 절로.....
기 죽어서 찍은 사진 어찌할까 고민중입니다....^*^
에효... 어찌 그런 말씀을 이미 푸른 쪽에서 나온 더 푸른 물감이 되신 것을요.
이제 메카니즘에 대한 기본적인 이론만 무장하시면 된답니다.
저도 처음 배울 때 앵글 먼저, 그 다음 이론이었지요.
좋은 여행 되셨길 빕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