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크리스마스(MerryChristmas)
12월에 가장 많이 쓰이는 글과 말은 단연 “메리크리스마스”일 것입니다. 12월 25일은 성탄절(예수 그리스도 탄생일)입니다. 예수님 탄생의 날을 영어로는 크리스마스(Christmas), 프랑스어 노엘(Noël), 이탈리아어 나탈레(Natale), 독일어는 바이나흐텐(Weihnachten)입니다. 또한 12월 25일을 ‘크리스마스 데이’, 그 전야를 ‘크리스마스 이브’라고 부릅니다. 그렇다면 12월이면, 전 세계적으로 맞이하는 크리스마스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일까요? 성경 누가복음 2장 14절에서 그 의미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하나님이 기뻐하신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 하니라” 곳곳에 결려 있는 프랑카드에 쓰여진 이런 글을 많이 접하게 됩니다. “하늘엔 영광, 땅위에 평화” 하지만 기록된 성경 말씀을 정확히 표현하면, 하늘에 영광이 아니라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입니다. 그리고 땅에 평화가 아니라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사람들에게 평화입니다. 하나님의 이름이 빠진 영광과 평화는 의미가 없습니다. 따라서 예수님은 세상에 평화를 가져오려고 베들레헴 말구유에 오신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과 인간은 원수 관계입니다. 불순종이 가져오는 결과입니다. 따라서 이 두 사이에 샬롬을 주시려고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것입니다. 그래서 관계 회복을 위해 화목제물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하는 이에겐 ‘높은 곳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하나님이 기뻐하신 사람들에게 평화’인 것입니다.
세월이 흐를수록 성탄절의 의미가 퇴색되어 가고, 상품화 되어 가는 것이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인터넷 사이트에서 성탄절을 상품화 시키는 내용의 글을 보았습니다. “여러분, 곧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다들 뭐하실지 정하셨나요? 연인과 친구,,, 홀로 여유롭게 휴일을 즐기실 것인가요?” 질문 밑에 달려 있는 계속된 글을 읽어 보는데 이런 유의 글이 쓰여 있습니다. 봄에는 벚꽃 축제, 여름에는 바다축제, 가을에는 단풍산행, 겨울에는 불빛축제... 오는 크리스마스에는 좋아하는 가수들의 노래를 들으며, 함께 춤을 춥시다. 지금 당장 예매하고 공연 보러 갑시다. 크리스마스에는 추위를 피해 더운 나라로 개인 여행이든 패키지 여행이든 알차게 여행을 떠나 보시는 것은 어떠세요? 지금 당장 비행기 표를 예매해 두는 센스, 당신은 여행을 즐길 줄 아는 아주 멋쟁이입니다.
이렇듯 성탄절의 참 의미를 모르고, 단지 12월의 찾아오는 휴일의 한 날로, 불빛축제를 즐기며, 공연을 보러가며, 따뜻한 곳으로 여행을 가고, 선물을 주고받고, 착한 아이들에게는 산타클로스 할아버지가 선물을 주는 날로 홍보하여 각종 상품을 파는 날로 정해 진지가 오래 되어 버렸습니다. 이런 와중에 우리 그리스도인의 가족과 교회가 또 한 번의 성탄절을 맞이합니다. 우리 가족과 교회가 맞이하는 성탄절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고, 대신해 줄 수 없는 기쁨의 날입니다. 따라서 어떤 휴일, 어떤 축제, 어떤 공연, 어떤 여행 그리고 그 어떤 선물보다도 가치롭고 행복하며 즐겁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통해 영원한 생명을 얻었고, 천국을 소유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맞이하는 성탄절은 매리크리스마스입니다. 바르게 가르쳐 주십시다. “성탄절은 예수님이 당신을 위해 구주로 오신 날입니다.”
“오늘 다윗의 동네에 너희를 위하여 구주가 나셨으니 곧 그리스도 주시니라”(누가복음 2:11)
섬김이 박희석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