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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독감과 감기는 원인 바이러스가 다른, 두 개의 다른 병이라는 걸 분명히 하고.
독감이라는 표현 대신에 인플루엔자 같은 완전히 다른 표현을 사용하면 오해가 덜
할지도 모르겠다.
어쨌던 매년 독감influenza이 유행하고, 독감 확진이 되면 타미플루Tamiflu®:oseltamivir를
당연한 것처럼 처방 받는데, 사실 타미플루가 정말 효과 있는가 하는 의문이 제기된 건
꽤 오래된 것 같다.
분명히 심한 증상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이긴 하나, 건강한 사람들에서는, 이게 나을 때가
되어 나은 건지 타미플루를 먹어 나은 건지 애매한 부분도 있다.
타미플루는 1996년 미국 제약회사 길리어드 사이언시스가 개발, 2016년까지 스위스의 로슈사가
독점판매했던 인플루엔자 치료제 오셀타미비어(Oseltamivir)의 상품명이다,
2004년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조류독감 치료제로 승인되었다.
타미플루 개발 당시 내성이 높아진 인플루엔자 치료제를 대체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스위스의 제약회사 로슈홀딩이 타미플루의 특허권을 획득하여 현재 독점 생산 중이다.
조류독감은 감염된 조류의 콧물이나 호흡기 분비물, 대변 등에 접촉한 조류들이 다시 감염되는
형태로 전파되며, 특히 철새들에 의해 많이 전파된다.
닭은 특히 감수성이 커서 감염되면 80% 이상이 호흡곤란으로 폐사한다.
1997년 홍콩에서 처음으로 인체 감염을 일으켜 6명이 사망했고, 2003년 말 아시아
지역에서 23명이 사망했다. 조류독감에 감염되면 38℃℃ 이상의 고열이 나면서, 기침·
인후통·호흡곤란 등 감기나 독감과 비슷한 증세가 나타난다.
전세계적으로 수십개 나라에서 인플루엔자 발생의 경우에 대비해 타미플루를
비축하고 있다. 지난 2009년 신종플루가 발생하자 다량 사용되었다.
타미플루가 시장에 나온지 22년. 이만하면 분석할만한 자료가 충분히 누적되었을 것
같은데, 그간 체계적인 분석이 못 나온데는 타미플루 제조사가 자료를 안 내놓아서 그랬던
이유가 컸던 듯하다.
영국의학협회지BMJ: British Medical Journal에서 대대적으로 자료의 공개를 주도해서 2009년
제조사가 자료를 공개하게 된다. 또 하나 중요한 건, 출판오류publication bias. 대개 연구의
경우 유의한 결론이 나오지 않으면 출판되지 않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사실 출판된
연구를 모아 분석하는 메타분석의 경우, 긍정적인 결과로 편향되기 마련인데, 그런
편향을 최대한 제거하기 위해 부정적인 결과의 논문도 다 모았다고 한다.
그리하여 연구자들이 방대한 자료를 분석하여 2014년 논문이 나오게 되었다.
결론을 보자면, 정부 차원에서 사재기를 하는 통에 엄청난 판매량을 보이는 약 치고
그 효과라는 게 허름하긴 하다.
치료적인 측면에서, 어른, 아이 통틀어 증상 발현 기간을 '하루 정도' 줄여주는 효과를
보이고, 인플루엔자로 인한 입원에는 큰 차이가 없었다고 한다.
합병증은 폐렴에 대한 차이도 크지 않았다. (그런데 또 사망은 차이가 있었다고 한다)
이 경우 분석한 논문 세 개를 기반으로 했는데, 아무래도 추가 연구를 찾아봐야 할 듯하다)
결국 치료적 차원에서 보면 타미플루를 먹으나 안 먹으나 큰 차이를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인데
하지만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전파라는 측면에서는 효과가 있었던 걸로 보인다.
즉, 내가 병을 덜 앓는 건 아니지만, 확실히 전염은 덜 되니까 사회 차원에서 보면 효과적일
수 있다는 얘기이다.
의료가 대개는 그러하듯이 정답은 없다. 가족 구성원이 다른 사람들과의 접촉이 많다면
타미플루를 권하는 게 좋을 것 같고, 그렇지 않고 모두 쉴 수 있는 상황이라면 안 먹어도 될 듯하다.
일반적으로 치료를 위해서는 1일 2회 5일간,예방을 위해서는 1일 1회 10일간 투여한다.
그런데 예방차원에서 미리 약을 복용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는 의문이다.
마치 감기를 예방하기 위해 미리 감기약을 사용한다고 할때 감기가 예방되지 않을 뿐더러
감기약의 부작용 또한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감염후 72시간내에 증식이 일어나므로초기 증상이 나타난 후
48시간 내에 약을 복용해야 최적의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일본에서도 이런 사례가 상당히 많아서 2007년도에 중지시켰다가 2016년도에
다시 허용했다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는데 각자가 알아서 잘 판단해야 한다.
2007년 일본의 10대 청소년이 타미플루 처방을 받고 환각 증세를 일으켜 아파트 창문에서
뛰어내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후에도 이 약을 복용한 만 10~19세 청소년이 거리를 갑자기 뛰어다니거나 아파트
베란다에서 뛰어내리는 등 이상행동으로 숨지는 사고사와 돌연사가 잇따랐다.
이에 일본 정부는 2007년 10대 청소년들에 대해서 타미플루의 투약을 금지하기로 했다.
그러나 2016년 일본 국립감염병연구소의 오카베 노부히코 소장은
"타미플루와 이상행동으로 인한 사망 간에 명확한 인과관계가 없다고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이에 10대 청소년들에 타미플루 사용을 다시 허용한 상태다.
3. 타미플루의 부작용
구역, 구토, 어지러움, 소화불량이지만 그보다 더 무서운 것은 정신신경계 부작용이다.
정신신경계 부작용은 주로 정신착란, 초조, 불안, 환각, 수면장애 등인데 이런 부작용이
독감의 열에 의한 것인지 타미플루의 부작용 때문인지 판단하는데 애매한 측면이 있기는 하다.
그러나 만일 타미플루의 부작용 때문이라면 약복용을 심각히 고민해봐야 하고 더욱 세심한
부작용 관리가 필요해 보인다.
타미플루를 복용하더라도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12시간 간격을 적확히 지켜 복용해야
하고 아이들의 경웅에는 처음 복용 2일간은 보호자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타미플루 시판 후의 부작용 경험증상
이 약의 시판후 다음과 같은 이상반응이보고되었다.
다음 이상반응은 정확한 수를 알 수 없는 집단에서 자발적으로 보고되었기 때문에 빈도 및/또는 이 약과의
연관성을 확립하기 어렵다.
(1) 피부 및 피하조직
피부염, 발진, 습진, 두드러기, 다형홍반, 알레르기 및 아나필락시스 또는 아나필락시스모양 반응, 안면부종,
피부점막안증후군(스티븐스-존슨 증후군) 및 독성표피괴사용해(리엘증후군)와 같은 과민반응이 보고되었다.
(2) 간 및 담도계 : 간염 및 간효소 수치 상승이 보고되었다.
(3) 심혈관계 : 부정맥
(4) 정신신경계 : 발작, 혼란
(5) 위장관계 : 위장관 출혈, 출혈성 대장염
(6) 대사 : 당뇨병 악화
(7) 혈액 : 호산구증가증, 백혈구감소증
(8) 기타 : 췌장염, 혈관부종, 후두부종, 혀부종, 기관지연축, 안면부종, 혈뇨 등이 보고되었다.
(9) 일반적으로 인플루엔자와 고열은 이 약을 투여하지 않았어도 일부 경우 불면증, 착란, 경련, 환각과 같은 중증
신경정신계 장애와 관련이 있다.
이러한 이상반응이 이 약의 시판 후 보고되었으나 약물과의 연관성은 확립되지 않았다.
11) 국내에서 재심사를 위하여 6년 동안 3,13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사용성적조사결과 이상반응의 발현증례율은
인과관계와 상관없이 0.93 %(29례/3,130례)로 보고되었고, 이 중 이 약과 인과관계가 있는 것으로 조사된 것은 0.67 %(21례/3,130례)이었다. 구역이 12례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구토 4례, 설사 2례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그 밖에 복통, 악몽, 어지럼, 피부염이 각 1례씩 보고되었다.
12) 국내 시판 후 이상사례 보고자료(1989-2016년6월)를 토대로 실마리정보 분석·평가 결과 새로 확인된 이상사례는 다음과 같다.
다만, 이로서 곧 해당성분과 다음의 이상사례 간에 인과관계가 입증된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정신계 : 수면장애
일반적 주의 사항
1) 이 약은 인플루엔자 백신의 대용품이 아니다.
이 약의 사용은 Center for Disease Controls Prevention Advisory Committee on Immunization Practices의 지침에 따른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에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
2) 입원을 요하는 위험한 상태에 있거나 심하게 안 좋은 상태에 있는 환자에 대한 치료정보는 제공된 바 없다.
또한 치료과정을 반복하였을 때의 안전성 및 유효성에 대해 연구된 바 없다. 인플루엔자 치료에 관한 3상
임상연구에서 6주 이상 이 약을 투여한 경험은 없다.
3) 면역장애 환자에서 인플루엔자 유행 기간 중 예방을 위하여 최대 12주까지 투여에 대하여 안전성이 확보되었다. 면역 장애 환자에서 인플루엔자 치료 및 예방을 위한 이 약의 유효성은 명확하게 확립되어 있지 않다.
4) 증상 발현 40시간 후 치료를 시작한 환자에서 이 약의 유효성은 확립되어 있지 않다.
5) 중증 세균감염은 인플루엔자모양 증상으로 시작될 수 있으며 인플루엔자와 같이 존재하거나 또는 인플루엔자가 진행되는 동안 합병증으로 발생할 수 있다. 이 약은 이런 합병증을 예방할 수 없다.
6) 만성 심장 질환이나 호흡기 질환을 가진 환자에 대한 이 약의 유효성은 확립되어 있지 않다. 이들 집단을 대상으로 이 약과 위약을 투여한 경우 이 약 투여군과 위약 투여군 사이에 합병증 발생에 있어 어떤 차이도 관찰되지 않았다.
7) 환자들은 가능한 한 독감 증상 초기에 이 약을 사용하도록 지시받아야 한다. 제 시간에 약을 복용하지 못한 경우, 다음 예정시간과의 간격이 2시간 이내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가능한 빨리 누락된 용량을 복용하여야 하며, 이후 일정 시간에 복용해야 한다.
8) 자동차 운전이나 기계조작 등에 미치는 영향은 관찰되지 않았으나, 인플루엔자에 의한 이러한 능력 손상 가능성을 유의해야 한다.
4.타미플루의 발명 비화
국제 일반 명으로 오셀타미비르 또는 상품명인 타미플루. 타미플루는 1996년 미국의 제약회사 질리어드 사이언시스사에서 개발된 후 스위스의 제약회사 호프만 라 로슈사가 특허권을 사들여 현재까지 생산하고 있다. 로슈사의 특허권은 2016년까지이다.
발명가는 재일교포 출신의 재미 화학자인 질리어드 사이언시스사의 화학담당 부사장인 김 정은 박사였다.
“1994년 네이처에 실린 글락소 스미스클라인 논문을 보고 타미플루 발명을 결심했습니다.”
김 정은 박사의 조류독감 치료제 발명 동기다.
당시 글락소 스미스클라인 논문은 독감 바이러스를 흡입하는 방식의 치료제 발명을 발표한 것이었다.
이때 김 정은 박사는 흡입제보다는 경구제, 즉 먹는 알약을 발명하기로 했다.
그리고 그것이 결실을 맺어 경구제 타미플루가 탄생한 것이다.
경구제 타미플루는 증상이 발생한 뒤 48시간 안에 복용해야 최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5
일 동안 하루에 1캡슐씩 2회에 걸쳐 복용한다. 주요 치료 효과는 독감 증세의 악화 감소, 기관지염이나 폐렴 등
2차 합병증 발생 감소, 독감 잠복 기간의 감소 등이다.
5일 정도 하루에 한번 매일 먹으면 감염 증세가 떨어지고, 환자를 통한 바이러스 전파력도 감소된다.
감염 환자를 접촉하여 전염이 우려되는 방역 요원이나 가족 등에게 미리 이 약물을 투여하면, 약 80%의 예방 효과를 낸다. 환자 한명이 10명의 사람을 접촉했을 경우, 이 약물의 투여로 10명 중 8명이 감염으로부터 예방된다는 뜻이다.
세계보건기구로부터 유일하게 타미플루의 조류독감 치료제로 인정받았고, 1999년부터 미국·캐나다·스위스에서 판매되기 시작하였다. 2002년부터는 유럽 여러 나라에서도 판매되기 시작하였으나, 수요량에 비해 생산량이 턱없이 모자라
세계적인 공급 부족사태를 빚기도 하였다.
타미플루는 고열이나 오한, 기침 등 독감증상이 시작된 지 48시간 이내 투여해야만 효과를 볼 수 있다.
조류독감 치료제로는 로슈의 타미플루와 영국 글락소의 리렌자 등이 있다. 이 두 약은(독감 바이러스 표면에 존재하는
뉴라미니데이즈라는 효소 기능을 억제해 치료효과를 나타낸다는 점에서 비슷하다. 호흡기 점막세포 표면에 새로 생성된 독감 바이러스들이 서로 엉겨 붙어 뭉치게 함으로써 주변의 정상 점막 세포를 공격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그러나 리렌자는 흡입제이고, 타미플루는 경구제이다.
세계보건기구는 신종플루를 예방하기 위해 타미플루를 사용할 경우 내성을 유발할 수 있다며 예방용으로는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세계보건기구는 이에 따라 타미플루에 내성을 보이는 환자는 대체 항바이러스제인 리렌자를 사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