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8월 13일 토요일(흙날), 날씨는 너무 무더웠으나 주남 저수지에서 소나기 한 줄금이 쏟아짐. 저녁에 여수로 내려오는 길에도 비가 쏟아졌으나 여수에는 비한방울 내리지 않는 것으로 보임.
제목 : 주남 저수지
불곡사를 나와 우영우 팽나무로 가려고 하다가 집사람이 주남저수지를 가자고 했다. 당초 계획에는 주남저수지가 들어있지 않았으나 집사람이 가자고 해서 주남저수지로 방향을 돌렸다. 주남저수지는 겨울에 가창오리 수만마리가 한꺼번에 날아오르는 장엄한 모습을 늘 TV에서 본 적이 있던 장소다. 우리 저수지 하면 둑을 막아 물을 가둔 다음 가뭄이 나거나 농사철이 되면 물을 내보내는 구실을 하는 곳이라고 알고 있다. 그러기에 농촌에서는 저수지가 매우 필요한 시설물이기도 하다. 주남 저수지도 그러려니 하면서 그런 저수지보다는 매우 큰 것으로 생각했다. 주차장에 주차한 뒤 먼저 생태관으로 갔다. 거기에 안내원이 있어 설명을 들었는데 주남저수지가 우포늪보다 무려 6배나 더 넓다고 했다. 주남저수지도 람사르 협약에 가입된 곳이라 했다. 그런 저수지를 보기 위하여 둑으로 올라갔는데 먹구름이 몰려오면서 번개도 번쩍 거리고 천둥도 구르릉구르릉 울렸다. 그래서 집사람은 계속 둑으로 가고 난 주차장으로 뛰어가서 차를 가지고 집사람에게 갔다. 다행히 도착하고 차레 오르니 큰 비가 우두득우두득 쏟아졌다. 조금만 늦었으면 집사람 큰비를 맞을 뻔 했다. 그런데 다행히 비는 금새 그쳤다. 그래서 우리는 탐조대로 올라가 주남저수지를 바라봤는데 정말 장관이었다. 이것은 저수지가 아니라 늪이었다. 주남 늪. 사람이 들어갈 수 없는 그런 곳이었다. 연도 있어 언제 연을 캐냐고 직원들에게 물어보니 손을 댈 수 없다고 했다.. 저들은 해마다 잎이 나서 꽃이 피고 열매를 맺은 다음 다시 시들어졌다가 이듬해 다시 피기를 반복만 하는 것이다. 그러면 저들의 생태계는 어찌되는 것일까? 열매는 자연적으로 물 속으로 들어갈 것이고, 그래서 고기밥도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주남저수지를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주남저수지는 오랜 옛날부터 동읍, 대산면 농경지에 필요한 농업용수를 공급해주던 자연 늪이며, 산남(960,000m²), 주남(용산) (4,030,000m²), 동판(3,990,000m²) 3개의 저수지로 이루어진 배후습지성 호수이다.197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누구의 관심도 받지 못하는 거대 저수지일 뿐이었으며 ‘주남저수지’라는 명칭 또한 쓰지 않고 마을 이름을 따서 산남 늪, 용산 늪, 가월 늪이라 불렀다. 주남저수지는 인근주민에게 계절마다 민물새우, 민물조개, 민물고기와 같은 먹을거리와 갈대, 억새와 같은 땔감을 제공하기도 했다.주남저수지가 철새도래지로서 각광을 받게 된 것은 1970년대 후반과 1980년대에 들어서면서 가창오리 등 수 만 마리가 도래하여 월동하면서이다. 현재는 람사르협약의 등록습지 기준에 상회하는 동양 최대의 철새도래지로서 주목받고 있으며. 특히 두루미류의 중간 기착지 및 재두루미의 월동지로서 주목받고 있다.」고 창원시 홈페이지에서 설명하고 있다. 정말 어마어마하게 큰 습지다. 해마다 날라오는 철새들을 잘 보호해야 할 것이다. 철새가 많이 오는 기간인 11월 경에 한 번 가보기로 하고 주남저수지를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