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선공덕행
몸을 부지런히 움직여 남을 위함이 곧 자신을 위하는 길
입춘 세시 풍속 가운데는 적선공덕행(積善功德行)이라는 것도 있습니다.
적선공덕행은 입춘이나 대보름날 전날 밤에 많은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좋은 일을 해야 일 년 내내 액을 면한다는 풍속이지요.
예를 들면 밤중에 몰래 냇물에 가 건너다닐 징검다리를 놓는다든지,
거친 길을 곱게 다듬어놓는다든지,
다리 밑 거지 움막 앞에 밥 한 솥 지어 갖다 놓는 일 따위를 실천하는 것이지요.
특히 이 적선공덕행은 아무도 몰래 해야 합니다
사람이 죽어서 상여 나갈 때 부르는 상엿소리에 입춘 날 절기 좋은 철에
“헐벗은 이, 옷을 주어 구난공덕(救難功德)하였는가?”
“깊은 물에 다리 놓아 월천공덕(越川功德)하였는가?"
“병든 사람 약을 주어 활인공덕(活人功德)하였는가?"라고 묻습니다.
적선공덕행을 하지 않으면 그 해의 액(厄)은 고사하고, 나중에 죽어서 염라대왕에게 심판을 받는다고 까지 생각했던 것이지요.
새롭게 시작하는 24절기의 첫 번째 절기 입춘은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는 아름다운 마음이 담겨있는 날입니다.
입춘 날에 단 한 가지라도 좋은 일을 해야 한다면, 뭘 해야 할까?
아파트 앞 눈길을 쓸까? 성당 올라가는 언덕 청소할까?
지하철에서 구걸하는 이에게 돈을 줘도 적선공덕행이라 할 수 있나?
글쎄, 그것도 남 몰래 베풀려면 어떻게 해야하나?
'노인은 젊은이의 미래'라는 말이 우리 입에서 절로 나올 수 있도록 따스한 봄에 필 씨앗을 가슴에 뿌리시어 우리도 작은 한 가지라도 나눔과 베품의 삶을 실천해 보면 어떨까요?
입춘(立春) 때, '적선공덕행'하시어 집집마다 한 해의 좋은 기운이 감돌아 기쁨과 사랑이 넘치는 한해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입춘대길 (立春大吉) 하시고, 만사형통 (万事亨通)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