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임실 신덕면을 지나는 55번 지방도로를 가다 두 봉우리에 자연스레 눈길이 간다. 상사봉想思峰(402.1m)과 노적봉(405.3m)이다. 두 봉우리는 작은 하천인 옥녀동천을 사이에 두고 연인처럼 다정하게 서로 마주 보고 있다. 마치 진안 마이산 암마이봉과 수마이봉처럼 말이다.
분지에 우뚝 솟은 두 봉우리는 동양화에서나 봤을 법한 수직 암봉으로, 높이는 낮지만 위압적이고 강렬하다. 두 곳 모두 ‘여기에 정말 올라가는 길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가파르다. 오르기 만만치 않을 것으로 생각되는 모양새다.
전설에 의하면 상사봉에는 불을 뿜는 도깨비가 살았다고 해서 ‘화산火山’이라 불렸다고 한다. 높이 100m가 넘는 암벽을 대패로 밀어 놓은 형세다. 인근 지역 119구조대는 이곳을 암벽 훈련장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상사봉은 산속의 산이다. 표주박처럼 길쭉하게 도지봉, 제비설날, 지초봉, 배나무골 등을 거느리고 있기도 하고, 호남정맥인 박이뫼산, 갈미봉, 경각산, 국사봉이 상사봉을 반달 모양으로 감싸고 있다.
상사봉 정상은 10여 명이 앉을 수 있는 넓이의 평평한 암반이다. 함대를 지휘하는 대장선에 올라선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하는 조망과 위치다. 호남정맥 산군을 비롯해 북쪽으로 마이산이 쫑긋하게 보인다. 동쪽으로는 성수산과 성수지맥, 남쪽으로 백련산, 회문산까지 보이는 거침없는 풍경이 펼쳐진다.
이어지는 도지봉(439.9m)에는 군인들의 벙커였던 것으로 추측되는 네모난 석축이 남아 있다. 제비 혓바닥처럼 생겼다는 제비설날은 평범한 봉우리지만, 약간의 스릴 구간이 있다. 돌기처럼 울퉁불퉁한 바위 사이를 건너야 한다
'먼 옛날, 상사봉 아래에는 거북이가 떼를 지어 살았다. 어느 날 불귀신이 나타나 불을 내뿜으며 거북이를 괴롭혔다. 호수의 물이 뜨거워지면서 거북이는 결국 생을 마치고 거북돌로 변했다고 한다. 훗날 수천마을에 정착한 인간들이 같은 화를 당하자, 천신에게 백일기도를 드렸다. 산신의 계시로 이들은 거북이 형상의 돌을 찾았고, 제사를 지낸 후부터는 화마와 액을 막게 되었다고 한다.'
임실 상사봉 도지봉 지초봉 둥지봉 설경조망산행
◈출발 시간: 법원정문 07:30, 동아쇼핑 07:40, 신남4거리07:45
광장코아 07:50, 성서홈플러스 08:00
◈산행 코스: 새희망주유소-상사봉-도지봉-제비설날-피재재-지초봉-배나무골 정상-도끼샘- 신덕면사무소(자유산행, 군데군데 탈출로 있음), 노적봉 왕복도 가능
◈대구 도착 예정시간: 19 :00 이전 도착예정
◈참가비: ₩원
◈포함사항: 산행지(여행지) 왕복차량비, 가이드비, 간단한 조식 및 생수1병
◈문의 및 예약전화:☎ 256-0786, 010-3818-0786,
◈준비/복장: 산행 및 트레킹 복장, 간식, 개인비상약 등
◈차량최소인원: 5명이상 출발 / 45인승 관광버스[성원(20명) 미달시 작은 차량으로 진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