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의 여름은 정말이지 수그러들지 않은 폭염의 기세가 등등 합니다. 새벽 일찍 밭에 나가서 일을 해도 8시를 넘기기 시작하면 구름한점 없이 내리쬐는 뙤약볕에 사정없이 "으하악~~ 왜 이리 덥노~~!" 를 외치게 되는 날씨입니다. 이럴 때는 어릴적 먹던 미숫가루가 생각 납니다. 시원한 샘물에 잘 갈아진 구수한 미숫가루를 두세 숟가락 듬뿍 타서 설탕과 소금 조금 넣고 타 마시면 이보다 더 좋은 새참이 없었지요.
그래서~~ 준비한 오늘의 시원하고 짜릿하게 더위 날리는 음식 입니다.~^^*
지난 7월말에 다녀온 장흥 정남진 물축제장 옆의 장흥 토요시장 내에 있는 명희네 음식점의 "된장한우물회" 입니다. 우와~~ 사진을 보니 그 맛이 다시 느껴 집니다. 팥빙수 얼음 사각사각 갈아서 올린 입안가득 시원함과 새콤함이 짜릿하게 느껴졌던 바로 그 한우물회! 식당을 찾아가면서 어떤 모양이고, 어떠한 맛일까? 참 궁금했거든요~~ 소고기 육회를 물에 넣어 먹는다??? 먹기전 궁금증에 느낌은 별로 일거야 했었지요.
하지만.... 기우는 기우일뿐~ 추가 제공되는 면을 두개너 더 달라고 하고, 밥 한공기 까지 더 말아 먹었다면 ...ㅎㅎ
1박2일이 두번이나 촬영할 정도록 식도락의 종결자,
방송 3사가 극찬한 맛집이라기에 엄청 웅장할 줄 알았는데...에게!!!! 이게 뭐야?
일행들과 식사한 자리가~ 1박2일 팀이 촬영을 했다는 바로 그자리!
식당안으로 들어가 두번째 홀에서 오른쪽 구석진 자리 둥근 테이블에 앉았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몰랐는데, 주인장이 오시더니 그 말씀을 해주시더라구요. "바로 이자리가 국무총리, 1박2일 멤버들이 촬영했던 그 자리 입니다." 하십니다.
마치 중화요리 집의 팔보채처럼 화려한 색감이 눈에 제일 먼저 들어 옵니다. 햐~~ 감탄사는 안나오면 일부러라도 내야할 정도였지요. 특히나 저는 칼라푸드가 들어간 음식을 무척이나 좋아하거든요. 육수를 살짝 떠 먹어 보는데... 오호! 혀의 미세포를 자극하는 이 맛이 과연 무얼까요? 하지만 어느 누구도 가르쳐 주지 않는 명희네 식당의 비밀이랍니다.
깔끔한 전라도 김치
자꾸만 손이가는 매실장아찌~
햐~~ 한우물회에는 요거 요거 하나면 다른 반찬 필요 없습니다.^^
야~ 푸른희망 이재현! 그래도 그렇지 너 오늘 감탄사 너무 남발하는거 아녀? 임마~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는 홍길동이 되기 보다는 맛있는걸 맛있다고 하는데 안되남!
물회에 열무물김치~ 안어울릴듯 하면서 적당히 익은 열무김치의 맛이 참 좋았습니다.
양파장아찌~
이상스럽게도 물회에는 이런 장아찌들이 참 잘어울리더라구요~
입소문과 각 방송사의 맛집 취재가 빈 말이 아님을 느끼는 그런 맛에 공감합니다.
이한동 전 국무총리도 , 조재현, 오정해 주연의 천년학 촬영 때도 감독과 연예인, 스텝들이 찾았었네요.
눈이 즐겁고, 입이 개운한 된장한우 물회~
자꾸만 손이 가는게 은근한 마력이 있는 음식 입니다.
국수면과 먹는 그 맛!
정말 일품 입니다. 두개나 더 시켜서 한우물회 배 채웠다는거 아닙니까요~~ㅎㅎ
국수 넣고,
육수 뜨고,
건더기 올리고~
그 다음은~~ 후루룩 냠냠!!
국수만으로 약간 부족하다 싶으시면~
공기밥 주문해서 말아 드시면
시원한 한우물회밥이 됩니다. 시원하게 먹는 냉밥이지요~~
칼슘, 요오드, 철, 마그네슘등의 영양소가 풍부하고 씹히는 맛이 참 좋은
갈색 빛깔의 바다 해조류~ 톳! 까지~~
저희들이 먹었던 것은 6명정도가 푸짐하게 먹을수 있는 大 45,000 을 주문했었답니다.
장흥에 가면 꼭 먹어볼 음식~ 장흥삼합! 그리고 명희네 된장한우물회
일곱빛깔 무지개가 고스란히 들어있는 한우물회!
지금처럼 폭염기세 등등할때 이것 하나면 하루가 즐겁다.
오래도록 입안에서 맴도는 시원한 된장한우물회~ 그 맛이 그리워지는 날! 말복이 내일이군요.
된장 한우 물회 한 그릇 하실래요?
첫댓글 폭염을 확 날리는 물회로 인정합니다
정말 장흥여행에서 가장 기억나는 맛집...
전국 유일이라 그랬는지 3그릇 폭식 ㅎㅎ
된장한우물회에 말아먹던 국수가 생각이 나네요.
오늘은 특히 더 생각나네요....^^
유명한집이라 역시 다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