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문화의 고도 공주시에서 ‘2020 제39회 대한민국국악제’가 펼쳐진다. 공주시(김정섭 시장)가 주최하고, 사단법인 한국국악협회(임웅수 이사장)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39년 역사상 첫 지방 개최이다. 이는 국악협회가 전국 17개 지회와의 새로운 관계설정의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1981년 ‘제1회 대한민국국악제’를 시작으로 39회를 맞는 이번 국악제는 한국 대표 국악축제라는 위치를 갖고 있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의 여파로 각종 국악 공연이 취소되는 상황에서 지방과의 런칭 공연으로 활로를 튼 것으로 판단된다. 더불어 국악 공연에 관심 많은 국악 애호가들에게는 규모나 출연진으로 볼 때 큰 선물이 될 듯하다.
대한민국국악제의 첫 런칭 매치를 공주시와 함께 한 것은 두 가지 점에서 충분히 의미가 있다. 우선 중고제 판소리의 중심지이자 박동진 명창의 고향인 공주라는 사실이다. 이는 공주시가 내세우는 ‘중부권 문화중심 도시 공주’의 큰 배경이기도 하다. 다음은 ‘충청권 국립 충청국악원’ 유치를 위해 노력하는 지자체 격려차원이란 명분이다. 공주시는 충청권 국립국악원 설립이 우리나라 지역 국악 발전 기여와 향수권 확보라는 큰 뜻을 갖고 유치위원회를 운영해 오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