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0평 야외 웨딩홀과 캠핑장 조성이라는 큰 그림으로 시작하는 회원님의 부탁으로
호로차에 쌩하고 보내고 싶은 맘 꿀뚝같은데, 적어도 한번은 가봐야 할곳 같아 내킴김에 콜라라도에 주문한 양을 다 싣는데 다 못 싣는다고 투정!!
내가 직접 차에 올라가 쌓기 시작한지 3시간남짓
그날따라 제일 높은 기온속에 기진맥진!!
내가 먼저 배송연기해야 하는 판이었는데 ,고객도 직원들 세팅해 놓은것 있다고 그 다음날 출발해 달라고 ~,가뭄속에 단비맞은 기분,
결국 그날 떠나지 못하고 그 다음날 새벽에 출발!!
옆에서 내리 잠만 잤네요.ㅋㅋ
오늘 아침 입술보니 피곤하긴 한듯 물집이 생겼어요.~
그 곳의 사진보내달라고 해놓고 받아보니 내가 할일이 없을것 같은 생각이 먼저 머리를 스쳐가기에 ,발걸음만 무거웠답니다. 사실 배송비 25만원청구액중 비싸다든지, 깎는다든지 했으면 그 사진보고는 그나마 발걸음도 떼지 못했을것 같네요.ㅋㅋ
내 조경취향과 다르다고 조심스럽게 사전에 말은 했지만,첫 들어서는 순간 "돈자랑 하신듯 하네요(좋은 의미로)"라는 말이 먼저 튀어나오더군요.
고객님은 나의 저의도 모르시고 신나서 둘러보자면서 설명을 하더군요.
어디부터 말씀드려야 할지 몰라할때 일반철쭉을 500원,무슨수국인지도 모르는 8,000원에 사셨다고 자랑하시는데, 내가 다니면서 제일 싫어하는 것이 칙칙한 핑크색, 주황인지 주홍인것만이라도 빼고 없었으면 하는 맘이었는데, 저렴하다보니 사방에 철쭉과 수국도배!!
아뿔싸!!! 그런 거기에 기분나쁘지 않게 어떤말로 풀어갈까 싶은데~~~극히, 바른말 잘하는 난 ,많이 참고 돌아가 참고사진을 보내드리겠다고 하고 맛난 식사대접받고 일단 철수!!
타업체의 분이 왔다가 말한마디 못 하고 돌아갔다는 이유를 알겠더라구요.
돌아와 얼굴대고 못 하는 말, 참고 사진으로 보내니 고객님이 멘붕이 와서 잠을 한잠도 못 잤다고 대화할때마다 말하시네요.
내가 원하는 말을 하시길래 이제 필 받았느냐고 물어봤더니 "그렇다고~~~"
천천히 시간두고 몇번 리빌딩하시게 된다고 말했더니 ,작품만들고 사진찍어 보내고 신난듯!!
인생에 한번 남길 추억의 사진남겨야 하는 장소인데,전문가 디자인감각 없이 혼자,그것도 많은 자료도 없이 혼자의 아이디어로 얼마나 바뀔지 지켜봐야겠지만, 그놈의 철쭉 빼는 날이 개과천선하는 날이 되는것이 아닐지 !!
3년남짓 된 이 경력에 지난 세월의 전혀 관계없을 것 같았던 전국과 외국을 다니는 덕분에 메모리에 저장된 모든 지식과 정보를 충동원하고 나의 정원 가꾸기 취미가 이렇게 도움이 될지는 몰랐네요. ~
드디어, 심어놓은 것 오늘 다 뽑았다고 다시 천천히 시작하겠노라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