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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시학시인회
 
 
 
카페 게시글
자유게시판 [시 한 편] 째보선창 할매별곡 (김용화 시인의 '흑산도 할머니' 화답시)
최영록 추천 0 조회 126 21.11.14 21:43 댓글 2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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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21.11.14 21:47

    첫댓글 흑산도 할머니 김 용 화


    목포행 훼리를 기다리는 흑산도 여객터미널,

    홍도에서 만난 일행 중 하나가

    완두콩 파는 노파한테 말을 걸었다

    -할머니, 흑산도엔 별것이 없네요

    담배 한 개피 꼬나물며 노파는

    -나도 콩콩하고 방콩하고 다 댕겨봤는디

    사람 사능 게 다 그게 그거여

    그저 그러려니 하면 되능 겨……

    말을 마치며 담배 연기 깊숙이 빨아들였다 내뱉는

    고실고실 해풍에 완두콩처럼 고시라진

    흑산도 할머니,

    일행은 아무 말이 없고

    ‘그저 그러려니 하면 되능 겨……’

    방파제를 때리는 파도 소리만 철썩이고 있었다

  • 21.11.19 13:35

    ㅎㅎ
    화답시 이제서 봤네요. 이렇게 치밀하게(?) 쓰기 힘드셨을 텐데. . .
    밴데이젖깔, 황세기젖(우리 고향 예산, 홍성 말) 냄새 물씬 나는 시
    잘 읽었습니다. 가까이 사시는데. . .
    보내드린 책은 잘 받으셨는지요. 건필, 건강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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