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업무 종료하고 집에 도착하여 기상청 기온을 체크해보니
만만치가 않습니다....늑골 다친곳도 아직 약간씩은 아프고요.
그래도! 쫄바지에 타이즈에 양말에 비니루 씌우고 당당하게 집을 나섰습니다.
얼래? 별로 안춥네? 이상하게 나올때까지만 해도 춥지는 않았습니다.
월강사로 가는 도중 하늘에서 눈이 조금씩 내리기 시작하더니
쫌스런 싸래기 눈이 아닌 함박눈으로 변해 눈보라가 쳤습니다. 잇힝 ~
월강사에 도착하자 회장님께서 벌써 와 계시고 잠시후 초호화~럭셔리~ 자전거를 타시고 항아리님 도착!
와우 ~ 한 번씩 시승해서 감동을 느껴본 후
수현형까지 합류 한후 수리산으로 출발했습니다.
중간에 눈이 그치는 듯 하더니 다시 왕창 쏟아지고 ...사진기를 가져오지 않은 것이 정말 후회됬죠.
짧은 시간이지만 눈이 조금 쌓인 관계로 노면이 미끄러워 평소 주행시간보다 상당히 오래 걸려서
수리산 임도만을 돌았습니다.
이때쯤 눈이 녹아 들어서 손끝 발끝이 거의 동상 걸린듯 얼었습니다. 게다가 늑골이 다시 아프기 시작했습니다.
일단 저는 저녁에 술약속으로 인해 먼저 집으로 출발했습니다.
아까 내린 눈들이 녹으면서 기온 급강하와 함께 꽝꽝 얼어붙어서 아스팔트는 완전히 빙판!!! 도로에는 차량사고가 간간히 보였습니다.
한대앞에서 자빠링을 한 번 할뻔했으나 가까스로 버텼습니다. 이때 또 놀라서 늑골이 뜨끔 --; 켁..
다른 회원님들의 충고대로 중앙역, 고잔역으로 들어가서 표를 사려고 했으나
두 곳다 뻰찌!!! 엥? 원래 자전거 싣고 규정상 전철에 못타는 건 알았지만 그래도 그냥 통과 시켜 주었는데 너무 하더군요...끝칸에서 정왕역까지만 가면 되는데...
특히 고잔역에서는 얼굴까지 붉히면서 승질 한번 부리고 그러면 안되는 줄 알지만요.
너무 춥고 길은 미끄럽고 손발가락에 동상걸릴 것 같고 늑골도 점점 아프고 약속시간은 이미 늦었고
처음에는 웃으면서 사정해 보았지만 나이 지긋하신 아저씨의 고압적인 태도에
(사람 눈도 안쳐다보고 가쇼! 안되요! 그건 당신 사정이고 규정은 규정이야!)
뒤에 서 쳐다보는 젊은 직원들 눈초리가 '왠만하면 그냥 줘라! 사람도 없는데...불쌍한 넘'
이러는것 같더군요.
순간 이성을 끈을 놓아버리고 개찰구에서 설레바리 원맨쇼! 한번 하고 왔습니다.
그때부터 집에까지 인도로만 살살 자전거타고 오는데 지금까지 최장시간이 걸려서 집에 도착했습니다.
길이 빙판이라 온몸의 근육이 긴장 한 상태에서 오다보니 늦어졌고 집에오니 결국 녹초가 되어 쓰러졌습니다.
산에서 탄 시간보다 집에까지 오는 시간이 더 힘들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니 늑골통증이 약간 가라앉기는 했지만 자전거 타기에는 무리인 것 같습니다.
기쁨과 슬픔이 함께 교차한 스노우 라이딩 이었습니다. ^^
첫댓글 고생 많았-네.. 그나저나, 늑골통증 때문에 걱정이네... 몸조리 잘하구..
몸에 특이 상황이 있을시에는 라딩은 절대금물.. 그부분을 더 상하게 하니깐.. 고생많았네. 고잔역이면 나한테 전화 하지.
아 규정상 자전거 싣고 못타는군요.. 그동안에는 어떻게 탔었는데..
다음부터는 꼬옥! 전화하겠습니다. ^^
눈오는날 코너에서 드리프트(미끄러지기)했는데. 평상시 날과 다르더군요 각도가 점점 심해지면서 꽈당. 산은 어떨지. 조금 무섭네요.
골절은 아닌가? 무리하지말고... 한대역도 만만치 안턴데 ..꼬장꼬장한 할아버지가 밤12시가 다된 시간에도 안태워주더라고....흠흠
중앙역에서 난 탔는데..사람을 알아보는군. ㅋㅋㅋ 그나저나 정말 추웠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