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거의 매일 아침 첫째아들과 달리기를 하고 있다. 처음에는 숨도 많이 차고 힘들었는데 날이 갈수록 달리기가 더 쉬워진다. 심장도 더 튼튼해지는 것 같다. 달리고나면 정신적으로도 상쾌하고 기분이 좋다. 지금 아들은 여름방학기간을 보내고 있는데, 방학이 끝나도 계속 달리기는 같이 하고 싶다. 나 혼자 달리는 것보다 같이 하니까 의지도 되고, 서로 대화의 시간도 가지고 해서 여러모로 좋은 점이 많다. 지금 6월인데 올해 유난히 날씨가 덥다. 달리는 동안 길가 나무그늘을 지나칠때면 서늘한 공기가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 가끔씩 부는 바람이 아주 상쾌하다. 파란 하늘에 하얗게 떠 있는 구름을 바라보노라면 어릴적 한국에서 보던 하늘이 생각나 기분이 좋다. 가끔씩 전력질주를 하는데 아들이 나보다 빨라서 금방 뒤쳐진다. 그래도 기분좋다. 심장이 쿵쾅거리는데 금새 안정된다. 집에 돌아와 샤워를 하면 몸이 개운하다. 전 코스구간을 달리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제 더 달리는 구간을 늘릴수 있을 것 같다. 전 코스구간을 모두 달리기로 끝낼 수 있는 날이 곧 오겠지. 그때까지 매일 달리고 싶다. 달리기전에 너무 많은 생각을 하면 안된다. 그냥 운동화 신고 나가서 달리는 거다. 그러면 된다. 그리고 건강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