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오십전전 수희의 공덕 ☞음성으로듣기☜
그래서 이 본문 『수량품』의 설법을 들은 미륵보살(彌勒菩薩)을 비롯한 사람들은 실제로 어떠한 이익을 받았는가? 그것이 이 『수희공덕품』의 전반에 설해집니다.
서두에 미륵보살이 석존께 여쭈었습니다. 「석존께서 입멸하신 후 이 법화경을 청문하고 진심으로 기뻐하고 감사하다고 생각한다면, 그 사람은 어느 정도의 복덕을 얻는 것입니까?」(법화경 464 · 취의)
석존께서는 다음과 같이 대답하셨습니다. 「미륵이여, 부처의 멸후에 출가의 남녀, 재가(在家)의 남녀, 그 외 지혜의 유무(有無),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누구라도 법화경을 듣고 수희(隨喜)하여, 설법 자리에서 나와 사원, 조용한 장소 혹은 성시(城市), 마을, 시골 등으로 가서 들은 대로 부모와 친척, 친구, 지인을 위해 힘이 닿는 데까지 법을 설했다고 하자.
이 사람들도 이를 듣고 나서 수희의 마음을 일으킬 것이다. 그리고 이 사람들이 다시 다른 곳에 가서 이 가르침을 전한다. 다음 사람도 듣고 나서 수희의 마음을 일으켜 이렇게 차례차례로 전전하여 제50번째의 사람에 이르렀다고 하자.
미륵이여, 이 제50번째의 법화경 『수량품』의 가르침을 그냥 듣기만 한 사람의 공덕을 지금부터 설명하겠다. 예를 들어 사백만억아승기(四百萬億阿僧祇)라는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세계에는 다양한 종류의 중생이 있다. 어떤 사람이 시주(施主)가 되어 이들 중생 한 사람 한 사람이 좋아하는 바에 따라 여러 가지 오락 도구와 보석, 그리고 궁전과 누각 등을 아낌없이 주었다고 하자.
그리고 일체중생에게 계속 베풀어 80년이나 되었을 때 대시주(大施主)는 『나는 원하는 만큼 여러 가지를 보시해 왔지만 이미 늙어 여든을 넘었다. 머리도 희고, 얼굴에 주름이 생겨, 죽을 날도 그리 멀지 않을 터이다. 그러면 이제부터 불법으로써 저들을 교화하여 깨달음에 들게 하겠다』고 생각하였다.
그리고 대시주는 중생을 모아 놓고 부처의 가르침을 설해 소승교에서 아라한(阿羅漢)이라는 최고의 깨달음으로 이끌었다고 하자. 미륵이여, 이 대시주가 받은 공덕은 얼마나 큰 것이라고 생각하느냐」(법화경 464 · 취의)
미륵보살은 「세존이시여, 이 사람은 막대한 재보(財寶)를 베풀었고 게다가 사람들을 아라한의 깨달음으로 인도하였기 때문에 크나큰 공덕을 얻겠지요」(법화경 467 · 취의)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석존께서는 다음과 같이 미륵보살에게 설하셨습니다. 「그러나 그 공덕도 제50번째 사람이 법화경 『수량품』의 일게(一偈)만을 듣고 수희(隨喜)하는 공덕에 훨씬 미치지 못한다. 그 백분 · 천분 · 백천만억 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고, 어떠한 계산과 비유로써도 알 수 없을 정도로 훨씬 미치지 못한다. 제50번째 사람의 공덕조차 이렇게 크기 때문에 최초의 설법 자리에서 가르침을 듣고 수희하여 다른 사람에게도 설하여 들려준 사람의 공덕은 어느 정도로 큰가? 그것은 무엇을 가지고도 비교할 수 없는 것이다」(법화경 467 ·취의)
이렇게 80년 동안 널리 많은 중생에게 무량의 재시(財施) · 법시(法施)를 다한 대시주의 공덕도 50번째에 법화경을 단 일게(一偈)를 듣고 수희한 사람의 공덕에는 백천만억 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설하셨습니다. 이 법화경의 일게(一偈)란 재세의 중생에 있어서는 문상현본(文上顯本) 『수량품』의 일게이고, 멸후 말법의 중생에게는 문저현본(文底顯本) 본인하종(本因下種)의 묘법(妙法)의 일게를 의미합니다.
여기에서 설하는 제50번째 사람의 공덕은 처음에 이 법화경 『수량품』을 청문한 사람의 수희의 공덕에 전전(展轉)하여 전해왔기 때문에 뒤로 갈수록 그 공덕은 차례로 엷어지고, 그리고 처음에 문법(聞法)한 사람부터 49번째 사람까지는 스스로 법을 듣고 또 다른 사람에게도 법을 설하는 자행화타(自行化他)의 이덕(二德)이 갖추어져 있지만, 50번째 사람에게는 화타(化他)의 공덕이 없고 단지 문법(聞法)에 의한 수희의 공덕밖에 갖추고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 공덕조차 막대한대, 하물며 처음에 문법(聞法)하고 법을 다른 사람에게 전한 공덕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큰 것입니다. 단지 수희의 마음을 일으킨 것만으로도 막대한 공덕이 나타나는 것은 물론인데, 중요한 것은 한 걸음 더 나아가 그 수희의 마음으로 다른 사람에게도 권하여 함께 묘법의 제목을 불러가는 데에 있는 것입니다.
첫댓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