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도서관에서 일본을 찾다
여행 목적지가 정해지면 일단 그곳에 대해 정보를 찾아야 한다. 요즘 인터넷에 여행 정보가 엄청 널려 있지만 그래도 활자로 나온 책에 나오는 정보가 믿을 만하다. 내 서재에 소장된 일본 자료도 많지만, 도서관에서 몇 가지 책을 빌렸다.
<빨간벽돌창고와 노란전차>(강동진 글, 사진/비온후, 2006)
<일본 소도시 여행>(송동근 글, 사진/시공사, 2010)
<교토, 천년의 시간을 걷다>(조관희 글, 사진/컬처그라퍼, 2012)
<때때로, 교토>(조경자 글, 사진/테라,2009)
<교토, 휴>(강한나/푸르름, 2013)
<나고야 백배 즐기기>(알에이치코리아, 2016)
<클로즈업 오사카>(유재우 손미경 지음/에디터, 2015)
<빨간벽돌창고와 노란전차>는 건축학을 전공하고 도시공학을 가르치는 강동진 교수가 1997년부터 2006년 까지 10년 동안 서른 번 정도 일본을 다녀온 뒤에 펴낸 가벼운 책이다. ‘산업유산’을 지키고 재활용하는 도시들에 대한 기록으로 이 중에서 내가 가보고 싶은 곳은 구라시키, 마이즈루, 가나자와, 나가하마, 요코하마 등이다.
<교토, 휴>는 일본에서 탤런트로 활동하는 강한나가 펴낸 세 번째 일본 여행 에세이로, ‘느긋하게, 충분히, 즐겁게’ 교토를 여행하기엔 도움이 되는 여성 취향 책이다. 키워드는 걷기, 자전거 타기, 차와 일본 음식, 편지다. ‘힐링 테라피’로 여행을 떠나려는 이에게 적합한 내용을 담았다.
<교토, 천년의 시간을 걷다>는 중어중문학 전공인 조관희 교수가 1년 동안 교토에 살면서 펴낸 책으로 가벼운 여행기가 아니라 동북아시아 세 나라를 비교하면서 천 년 고도에 대해 깊이 있게 서술한 책이다.
<때때로, 교토>는 일어일문학을 전공한 저자가 10여 년 동안 일본 곳곳을 여행하거나 장기간 머물면서 쓴 책이다. 여행 가이드북을 겸하여 정보를 많이 담다 보니 글씨가 너무 작아 좀 불편하지만, 교토 지역만 보려면 들고 다니면서 보기에 좋다. 일본어 실력은 뛰어나겠지만, 한국어는 더 살폈으면 좋겠다. 반일(半日)은 ‘반나절’이 아니라 ‘한나절’이다.
<클로즈업 오사카>는 ‘100배 즐기기’ 시리즈를 만들었던 저자가 새로운 형태로 만든 책자다. 일본어 표기 오류가 많고, 역시 엉터리 한국어 ‘반나절’을 쓰고 있다. 한 번 보고 버려도 되는 책.
<나고야 백배 즐기기>. 2016년에 출간된 책이라 비교적 정보가 최신이다. 앞에 설명한 교토나 오사카 여행 안내책보다는 차분한 체제로 꾸몄다. 엉터리 한국어 ‘반나절’은 이 책에서도 사용된다. 지역별로 지도를 싣고 있으나 축척을 표시하지 않아 실용도가 떨어진다.
그리고 내 서재에서 다시 꺼내 읽은 책은 <노래하는 역사>(이영희/조선일보사)
-이번 여행에는 크게 도움은 되지 않는다.
<일본문화사-그 발자취와 특질>(일본국 외무성, 1987)
-일본 여행할 때마다 들쳐보게 되는 책이다. 일본 학자들이 쓴 일본문화사인데 비교적 쉽게 일목요연하게 서술하여 큰 도움이 된다.
도서관에서 DVD 일본 영화를 빌려서 봤다.
<チチを撮りに(아빠를 찍으러)>(나카노 료타 감독, 2013)
<아주 긴 변명>(니시카와 미와 감독, 2016)
영화를 보는 건 최근 일본 사회 모습을 가장 쉽게 살피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도서관에서 빌린 DVD는 관리 상태가 좋지 않아 중간에 멈추거나 아예 나오지 않는 것도 있다.
여행 카페 <앙코르사람들과의 만남> http://cafe.daum.net/meetangkor, <J 여동> http://cafe.daum.net/japanricky 게시판도 살핀다.
다음 목요매거진에 실린 ‘젊은 기획자가 만난 교토 카페’ 엔 교토 전문커피점을 소개하고 있다.
https://brunch.co.kr/magazine/walk-the-talk
시간이 부족하여 더 많은 자료를 미리 챙기지 못한 건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