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는 뜻을 나타내는 표의문자인 것은 아마, 다 아시는 사실이실겁니다.
그런데, 이 한자는 표의문자이기 때문에 나타나는 특성이 몇 가지 있습니다.
첫째, 형태가 변하지 않으므로 시공을 초월해서 같은 의미를 가집니다.
둘째, 음의 변화가 일어는 나지만, 뜻과 결부되어 쓰여지기 때문에 문자 형태와 음의 결합이 비교적 강한 편입니다.
셋째, 음이 있기 때문에 표음문자로서의 특질 역시 가진다는 것입니다.
넷째, 조어력(造語力)이 매우 뛰어난 문자입니다.
이 네 가지 특징은 한자가 지니는 정말 무서운 강점들입니다.
이들 강점들은 이웃 국가들에 중국어(한자어)를 침투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1)고려,, 한자를 이용해서 향찰, 이두 등을 사용했지만, 점차 향찰이나 이두식으로 표음문자의 특질로 적던 것들이 점차 뜻을 따라 표의문자의 특질로 바뀌어 나갑니다, 아울러 후대에 들어서는 표음문자의 특질은 점차 사라지고, 뜻을 따라 쓰는 표의문자로서의 성질만을 지니게 되었을 것입니다. 이는 결국 고려어에 한자어가 많이 침투하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대신 고려에서는 고려 고유의 문자인 '한글'이 만들어짐으로써, 한자어의 침투를 막고 고유어를 보존하는 데 일면 공헌할 수 있었습니다.
2)일본,, 일본같은 경우에는 헤이안 시대에 들어서 '가나의 약자화'가 이루어져서, 정식으로 일본음을 표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일본 역시 고려와 상황이 그리 다르지는 않았습니다. 일본 역시 가나 문자만으로는 일본어를 표기할 수 없었기 때문에 한자를 병행하여 쓰게 됐고, 이는 결국 일본어에 한자어의 침투를 더 가속화시키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3)베트남,, 베트남은 통남아시아에서 거의 유일하게 한자의 영향권에 속하는 나라였었습니다. 베트남 역시 자기만의 문자가 없었기 때문에 '쯔놈'이라는 한자형 문자를 만들어 냈습니다만 활성화하는 데 실패했고요. 결국 베트남 역시 한자가 베트남어 요소요소에 파고들게 돼버렸습니다.
4)거란, 여진,, 이들 역시 고유 언어를 보존하기 위해서, 한자로 고유 문자를 만들었습니다만, 결국에는 거란, 여진 문자는 널리 쓰이는 데 실패했고, 이들 역시 점차 고유 문자보다는 한자를 더 즐겨 사용하게 되었을 것입니다. 처음에는 병용의 원칙이 지켜졌겠지만, 점차 그 규칙도 이제 해이해 지면서, 결국 한자는 거란, 여진의 한화에더 불을 당겨주었을 것입니다.
5)만주,, 만주 역시 거란, 여진과 상황이 비슷합니다. 만주족은 자신들의 언어를 표기할 수 있는 만주 유권점 문자를 만들었고, 이들이 중국 전역의 주인이 되면서 만주 문자를 보급하려고 애를 썼지만, 한자의 오랜 역사와 연륜을 당해낼 만큼 우수한 문자는 못 되었습니다. 결국 청나라 후기에 오면 이제, 만주족들도 만주 문자보다는 한자를 더 즐겨 사용하면서 이들의 '한화(漢化)'는 청나라 멸망 전부터 예고 되었다고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여기서 기억해야 할 것은 문자가 곧 언어가 된 다는 사실입니다. 처음에는 문자로써 한자를 사용했겠지만, 후대에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한자는 언어로서 다른 아시아 국가의 말에 침투해 들어왔습니다.
첫댓글글쎄요.. 국문쪽은 잘 모릅니다만, 언어는 사회성을 가지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같은 한자지만 한.중.일 3국에서 다른 의미로 사용되는 경우가 있죠. 언어는 유행처럼 국가의 힘에 결부되어 타국에 영향을 줍니다.근대 이전엔 한자, 현재 영어가 많이 쓰이는 것처럼 말이죠.. 복잡한 현대에 한자는 조금 힘들다고 봅니다.
한자의 기원에 대해서도 생각해보아야 하지 않을까요? 한자의 기원이라고 일컫는 갑골문을 향유한 은나라만 하더라도 순수 중국 계통이 아닙니다. 물론 그 이후 수천년간 한자는 중국에 의해 사용되었고, 점차 한족의 문자로 자리잡았지만(그래서 한자란 이름이..), 단지 중국 고유의 글자로만 결론지을 수는 없다고 봅니다
한자는 Chinese Word가 아니라 Asian Word라고 생각합니다. 한자의 창시자 창힐 조차 한족이 아닌 동이라고 쓰마첸의 사기는 말하고 있습니다. 은나라 역시 동이가 주류가 된 나라로 한족에 나라가 아니라는 것은 상식에 속합니다. 아시아 공통어라는 의미의 Asian Word가 더 적합한 말이라고 봅니다.
첫댓글 글쎄요.. 국문쪽은 잘 모릅니다만, 언어는 사회성을 가지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같은 한자지만 한.중.일 3국에서 다른 의미로 사용되는 경우가 있죠. 언어는 유행처럼 국가의 힘에 결부되어 타국에 영향을 줍니다.근대 이전엔 한자, 현재 영어가 많이 쓰이는 것처럼 말이죠.. 복잡한 현대에 한자는 조금 힘들다고 봅니다.
가장 원시적인 글자가 한자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원식적인 글자라고 생각..
김태환님 말씀처럼 빠른 것과 정확성을 요구하는 이 때에 한자는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컴퓨터의 시대가 오면서 한자권 국가가 큰 곤란을 겪었고 인터넷 시대와 핸드폰 문자 메세지 시대가 오면서 알파벳권 국가도 곤란을 겪고 있습니다.
한글은 문자메세지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분들도 빠르게 치니까요 흐흐..
한자의 기원에 대해서도 생각해보아야 하지 않을까요? 한자의 기원이라고 일컫는 갑골문을 향유한 은나라만 하더라도 순수 중국 계통이 아닙니다. 물론 그 이후 수천년간 한자는 중국에 의해 사용되었고, 점차 한족의 문자로 자리잡았지만(그래서 한자란 이름이..), 단지 중국 고유의 글자로만 결론지을 수는 없다고 봅니다
일례로 고구려가 한자를 쓴 것이, 반드시 중국으로부터 한자라는 것을 배워서 쓴 것이라고 볼 수만은 없다는 점입니다. 동아시아 공통의 문자였다는 인식을 가졌을 수도 있는 것이지요.
저도 신농님과 같은 생각입니다. 어쩌서 한자가 서쪽나라것이라고만 생각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 문자를 동북아 내지 중앙아시아까지 사용하였는데요. 이것은 중국문자가 아닌 다른문자로 생각해 봐야 된다고 봅니다.
한자는 Chinese Word가 아니라 Asian Word라고 생각합니다. 한자의 창시자 창힐 조차 한족이 아닌 동이라고 쓰마첸의 사기는 말하고 있습니다. 은나라 역시 동이가 주류가 된 나라로 한족에 나라가 아니라는 것은 상식에 속합니다. 아시아 공통어라는 의미의 Asian Word가 더 적합한 말이라고 봅니다.
동감입니다 한자는 일종의 상형문자가아닌가요? 지금 한자봐도 상당히 문제있습니다 왜냐면 지금도 문자가 만들어지고있다는점과 글자수가 너무많아 일일이 외워쓰기에는 무제가있습니다
나욱님// 상형문자에서 시작하긴 했겠지만, 지금은 상형문자가 전체 한자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얼마 안 됩니다. 형성문자(음+훈 으로 구성되는 글자)가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한다고 알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