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박미경입니다.
술하면 이제는 '주미경'으로 통해서일가요, 가끔 친구나, 선배, 그리고 후배들까지 술마시기 좋은 집을 추천해 달라며 전화가 오곤 합니다.
우선 후배들은 맛있고 싼집을 추천해 달라거나, 여자친구 데리고 가서 점수따는 집을 소개시켜 달라고 하고, 친구나 선배들은 손님접대용 근사한 식당을 추천해 달라고 하지요.
오늘은 경린형이 수요일쯤 가볍게 한잔 할 곳을 추천해 달라시네요.
그런데 제가 아는 집들은 거의가 다 육류인데,....괜찮으실까 모르겠네요.
우선, 가볍게 먹는 곳으로 남대문의 그 유명한 갈치집, 희락'의 바로옆집인 진주식당을 소개합니다.
쇠고기는 절대 안드신다고 하지만 혹시 친구분이 좋아하신다면 함께 가보싶시오.
갈치집이 유명하니 그 집을 찾아가시면 절대 길을 못찾을일이 없겠군요.
유명한 방치찜입니다.
저 뚝배기 하나에 \40,000이며 숟가락이 안들어갈 정도로 푸집합니다.
또한 찍어먹는 소스가 유명한데 부추와 마늘을 듬뿍 넣은, 말로 표현하기 힘든 소스지요.
그 외에도 재미있는 메뉴로는 '무릎 한토막' 등이 유명합니다.
육식이 싫으신 분을 위해서는 동대문 운동장, 국립의료원 후문 근처에 위치한 '스칸디나비아크럽'을 소개합니다.
뷔페지만 이름에서 알수 있듯이 스칸디나비아 지역의 음식을 선보이는 곳입니다.
그 유명한 청어절임, 바베큐, 청어알 절임, 쇠간졸임등을 맛보실수 있습니다.
아주 다양한고 많은 음식을 선보이는 곳은 아닙니다(가격도 저렴하지요 \17,000 정도, 소주 \3,000)
그러나 음식에 조예가 깊으신 분들에게는 색다른 음식의 맛을 전하는 포스깊은 집이 될것입니다.
그러나 고객분들 모시고 가기에는 너무격식이 없고, 그저 친구들이나 후배들과 가면 제값을 하는 곳입니다.
(아쉽게도 입구를 찍은 사진이 없네요.)
전화번호 : 02-2265-9279
종로의 복국집과 낙지집도 소개하고 싶네요.
광화문의 교보빌딩에서 종로방향으로 주욱 내려오다 보면 르메이에르 빌딩 으로 길을 건너기전 왼편이 유명한 낙지골목이랍니다(꽤 길이 넓어졌지요)
우선 왼쪽으로 몸을 돌려 길을 걷다가 만나는 좁은 골목길은 피밋골 시작지점으로 알려진 곳으로써 산에 다닌다고 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다 잘 아는 '기차집'과 '참새집'이 있습니다. 뭐, 워낙 유명하니 기찻집은 놔두고 이'참새집'은 허름하지만 비가오는 날이면 꼬치구이 모듬에 따끈하게 덮힌 정종 한잔 하기 좋은 집입니다.
다시 원래 가던길을 주욱 걷다보면 유명한(?) 낙지집들이 주욱 길옆으로 자리잡고 있지요. (무교동 방향의 우정 낙지나 기타 집들은 저도 가끔 가기는 하지만 저는 맛이 없더군요.) 여기 길 모퉁이에 연해서 있는 '낙지타운'이란곳의 낙지맛이 최고로 좋습니다.
그리고 다시 죽 더 종로구청쪽으로 걷다보면 왼편에 기울어져 가는 기와지붕 대문이 보이고 복이란 간판이 붙어있습니다.
이집 대청마루에 앉아 미나리를 듬뿍넣은 복지리에 소숫잔을 기울이시면,...캬아~ 그냥 쥑입니다.
가격은 1인분 약 \28,000이었던 것 같습니다.(음,...잘 기억이 안나네요. 전골 대가 얼마였었는지,......)
아시다시피 복지리는 술로 쓰라린 속을 푸는데도 좋고, 해장으로도 좋지만 바로 술한잔을 걸쳐도 무지하게 시원하고 맛있답니다.
조금 더 격식은 없지만 맛있는 집을 소개하면, 종로5가 보령약국 뒤편의 아주아주 허름한 동태국집을 소개할까 합니다.
보령약국과 보령주식회사인가 그 건물 사이깃을 음식점들이 많은 골목이지요.
막 들어서면 보령약국 뒤로 호프집 왼편으로 호프집 그리고 그 뒤로 아주 좁디좁은 골목이 있고(미용실 바로 앞) 그 골목입구에 노란색의 작은 간판에 'KBS에 나온 집' 이라고 쓴 것이 보입니다. 이 골목을 들어서면 허름한 식당이 있고 입구에 동태를 긇이는 솥과 냉면 그릇같이 생긴것을 가득 엎어놓은 선반이 보입니다.
이집에서는 점심때 '동태국' 과 '동태내장탕'만 팝니다. 저녁에는 '동태전골', '곤이전골'(내장전골이었던가,...) 등을 파는데 기름진 동태 곤이가 그득 들어있는 아주아주 기름진 전골이 예술입니다.
다만 데이트를 막 시작한 여자친구와 가면 피해야 할 집입니다. 맛은 좋지만 분위기는 아주 꽝인 집이죠. 그동안 돈을 좀 모으셔서 그 골목 안쪽으로 좀더 큰 분점도 열었으니 한번 가보시길,....
또한 좀더 안쪽으로 들어가서 죄측으로 운암동 연결되는 골목 바로 오른편에는 서울에서 보기 드물게 제대로 된 메기매운탕집이 나옵니다. 저렴한 가격에 얼큰한 메기매운탕이나, 갈아만든 추어탕을 먹고 싶을때 가보시면 좋습니다.
종로지역의 맛있는 집들은 무궁무진하지만 오늘은 여기까지!
하여간 이 소개가 도움이 되면 좋겠네요.
그외에도 많지만, 육식공룡(?)인 제가 알고있는 집들은 거의가 다 꽃살집, 꽃등심집, 아니면 스테이크집이라서,.....
첫댓글 잘봤어 고마워!
언니, 어제 보니 '주미경'이라고 하기엔... 리즘언니가 '주경순'이던데... ㅎㅎㅎ
동갑중에 술 잘먹는 경순씨 있고, 술잘 안하는 유혁이, 기범이 있고,....술을 꼭 잘먹어서 '주미경'은 아니쥐,..^^
암튼, 원숭이띠들은 여자들이 더 잘 먹어~
진짜 주미경씨는 술 별론데...... 술만 먹으면.....노래 불러요....혼자서...^^
리포터 기질이 확실해. . . 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