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4일
오늘의 탄생화는
"소나무(Pine/소나무과)" 입니다.
꽃말은 '용감', '불로장생'
소나무는 솔·솔나무·소오리나무 라고도 하고 한자어로 송(松)·적송(赤松)·송목· 송수·청송이라 합니다.
소나무를 우리말로는 솔이라 부릅니다.
이 솔의 말뜻은 위(上)에 있는 높고(高) 으뜸(元)이다. 가장 우두머리라는 뜻의 수리라는 말이 술에서 솔로 변하여 되었다는 학자들의 풀이가 나와 있습니다.
줄기는 높이 35m, 지름 1.8m 정도이며 수피는 붉은빛을 띤 갈색이나 밑부분은 검은 갈색 입니다.
2년이 지나면 밑부분의 바늘잎이 떨어진답니다.
신화로 보면 무당들의 무가 성주풀이에는 성주신과 솔씨(소나무 씨앗)의 근본이 안동땅 제비원입니다.
천상 천궁에 있던 성주가 죄를 짓고 땅에 내려와 제비원에 거처를 정하고 집짓기를 원하여 제비에게 솔씨를 주어 전국의 산천에 소나무를 퍼트려 재목감이 되도록 키웠다는 이야기가 나읍니다.
말하자면 이 성주풀이가 소나무의 탄생 신화가 되는 셈입니다.
좀더 과학적으로 자취를 더듬어 올라가면 소나무 종류는 신생대때부터 지구상에 출현하기 시작하였고 한반도에 소나무가 살기 시작한 것은 약 6,000년 전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소나무류를 통칭하는 학명 파이너스 (Pinus)는 산에서 나는 나무라는 뜻의 켈트어 핀(Pin)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흔히들 우리 소나무는 이리저리 굽어 목재로 쓸모가 없다고 말을 합니다.
하지만 이는 우리 소나무의 형질이 나쁜 것이 아니고, 다른 나무들이 살지 못하는 척박한 산성토양에서도 강하게 살아 남다 보니 그리 되었다는 것이 옳습니다.
우리 소나무의 자존심을 살려주는 나무들도 있는데 바로 금강송 입니다.
강원도에서 주로 많아 ‘강송’, 옛날 이 좋은 목재를 춘양역에 집재하여 기차로 실어 나른다고 해서 ‘춘양목’이라고도 합니다.
나무결이 곱고 부드럽고 켜고 나서도 굽거나 트지 않으며 속이 붉은빛이 돌고 다듬고 나면 윤기가 흘러 워낙 품질이 뛰어나 최고로 쳤습니다.
소나무는 우리와 세월을 함께 한 나무 입니다.
사람이 태어나면 금줄을 치고 솔가지를 매달아 나쁜 기운을 막고 소나무로 지은 집에서 살다가, 솔가지로 불을 지피고, 나무껍질에서 꽃가루까지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먹거리를 주고 죽어서 들어가는 관도 소나무 관이 최고입니다.
요즈음도 몸에 좋은 선식이라 하여 솔잎을 먹고, 솔잎음료도 나와 있습니다.
소나무는 오래 사는 나무이므로 예로 부터 십장생의 하나로 장수(長壽)를 나타냈으며,
비바람 · 눈보라의 역경 속에서 푸른 모습을 간직하고 있어 꿋꿋한 절개와 의지를 나타내는 상징으로 쓰여 왔다고 하네요.
불굴의 기상과 강인한 끈기, 늙지 아니 하고 늘 푸른 기상 등등...
지난 천년 소나무가 우리 민족의 가슴속에 살아 왔듯 새로운 천년에도 살아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