梧桐相待老(오동상대로)
鴛鴦會雙死(원앙회쌍사)
貞婦貴徇夫(정부귀순부)
舍生亦如此(사생역여차)
波瀾誓不起(파란서부기)
妾心井中水(첩심정중수)
오동은 서로 기대어 늙어가고
원앙은 꼭 나란히 죽는답니다
정숙한 부인은 남편 따라 죽는 것을 귀히 여기니
죽고 사는 것이 또한 이들과 같지요
물결은 맹세코 일어나지 않으리니
첩의 마음은 우물 속의 물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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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通釋] 오동나무는 암수가 서로 의지하며 늙어가고, 원앙새도 쌍쌍이 함께 죽기를 원한다. 정숙한 부인은 남편을 따라 죽으니, 죽고 사는 것이 마치 오동과 원앙 같구나. 결코 마음이 변치 않으리니, 수절하는 부인의 마음은 우물 속의 물처럼 변치 않으리라.
[解題] ‘操(조)’는 琴曲(금곡)의 하나로, ‘烈女操(열녀조)’는 정절을 지키는 여인을 노래한 금곡(琴曲)이다. ‘操(조)’에 속하는 대개의 시들은 사물에 의탁하여 시상을 표현하는데, 맹교의 〈열녀조〉 역시 오동나무와 원앙새를 통해 부부간의 정이 돈독함을 보여준다. 그리고 마지막 두 구는 물결이 일지 않는 우물물에 자신의 굳은 마음을 비유한 열녀의 고백을 담고 있다.
역주
○ 梧桐(오동) : 전하는 말에 ‘梧(오)’는 숫나무이고, ‘桐(동)’은 암나무라는 말이 있다.
○ 鴛鴦(원앙) : ‘鴛(원)’은 수컷이고 ‘鴦(앙)’은 암컷인데, 《古今注(고금주)》에, “원앙은 물새로, 오리류이다. 암컷과 수컷이 서로 떨어지지 않는데, 사람이 그 중 한 마리를 취하면 다른 한 마리가 그리워하다 죽는다. 그래서 필조(匹鳥)라고 한다.[鴛鴦 水鳥 鳧類也 雌雄未嘗相離 人得其一 則一思而死 故曰匹鳥]”라고 되어 있다.
○ 徇 : ‘殉’으로 되어 있는 본도 있다.
○ 波瀾(파란) : ①작은 물결과 큰 물결. 파랑(波浪) ②순조(順調)롭지 않게 일어나는 여러 가지 곤란(困難)이나 사건(事件)
○ 井中水(정중수) : ‘古井水(고정수)’로 되어 있는 본도 있다. 우물 속의 물은 물결이 일지 않으므로, 마음이 변치 않음을 비유한다. 백거이의 〈贈元稹詩(증원진시)〉에 ‘물결 없는 옛 우물물, 마디 있는 가을 대나무[無波古井水 有節秋竹竿]’라는 구절이 있다.
본 자료의 원문 및 번역은 전통문화연구회의 동양고전종합DB(http://db.juntong.or.kr)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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孟郊(맹교) : 751~814. 절강성 무강(武康)사람(낙양사람이라는 설도 있음)으로, 자는 동야(東野)이다. 덕종 때 진사에 급제하여 강소성 율양위(溧陽尉)가 되었지만, 정사를 돌보지 않고 술과 시로 날을 보냈다. 한유(韓愈)와 친하여 평생 그를 사사했다. 저서로 《孟東野集(맹동야집)》 10권이 있다.
맹교의 다른 시 :[고문진보]24.유자음-맹교
유자음[나그네의 노래]-맹교[고문진보] : 네이버 블로그 (naver.com)
[출처] [당시삼백수]열녀조(烈女操:열녀의 노래)-맹교(孟郊)
[출처] [당시삼백수]열녀조(烈女操:열녀의 노래)-맹교(孟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