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률이 높아지고 고학력 수험생들이 대거 도전함에 따라 9급 공무원시험이나 각종 자격증 시험의 출제경향이 바뀌고 있다.
최근에 치러진 시험에서는 난이도가 상당히 높아져 “고시 못지 않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지난 5월11일 시행된 2003년도 9급 국가직 공무원선발 필기시험은 높은 난이도와 기존의 출제경향을 벗어난 변형된 문제가 일부과목에서 출제돼 수험생들이 크게 당황했다. 폭넓은 출제를 보인 ‘행정학’이나 ‘국어’ 과목이 상당히 어렵게 출제됐기 때문이다.
특히 영어의 경우 지문이 길어 시간 안배에 힘겨운 시험을 치른 수험생도 상당수다.
이에대해 학원가에서는 학습방향을 전면 재검토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반응이 부각되고 있다 특히 내년부터는 시험과목의 개편이 예정되어 있어 이 주장은 상당히 설득력을 얻고 있다.
9급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한 수험생은 “전반적으로 난이도가 높아지고 수능시험화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지금까지 해온 방식으로 내년시험공부를 해도 될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는 걱정을 드러냈다.
현재 실시되고 있는 각종 공무원 시험은 경쟁률도 높지만 문제의 난이도 또한 그에맞춰 지속적으로 수능화의 문제수준을 높이고 있다는 것이 수험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한 수험관계자는 “국가직.지방직을 가리지 않고, 7.9급 공무원 시험이나 자격증시험의 난이도가 높아지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라면서 “금년 중반기부터 내년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공무원시험에서 개편되는 과목에 대한 학습 못지 않게 자신감이 떨어지는 과목에 대한 체계적인 학습방향 설정과 실행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고시타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