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산(曹溪山)
산행일자는 2023년 5월 20일이다. 이 산은 전남 순천에 있으며 한국의 산하 인기검색순위 89位 . 해발고도 888m로 산림청 선정 100대 명산이기도 하다. 나는 이산을 등반 함으로로써 100대명산 97좌를 접수하게 되었다.
에제 광양 백운산을 등산하고 오늘은 이곳 조계산을 오른다. 해발고도는 낮지만 산행거리는 이곳이 훨씬 더 멀다. 그 이유는 주차장에서 선암사 등산로 입구까지만 해도 무려 1.8km이니 그 왕복 거리만 해도 무려 3.6km가 가산된다면 이해가 되리라 ~ 그러나 잘 닦여진 황토길이니 안심하시라 ^^
이 산의 옛 이름은 송광산(松廣山)이었는데 고려 희종때 지금의 조계산(曹溪山)으로 고쳤다 한다. 그런데 그 고친 경위가 그다지 흡족하지 못한게 바로 중국의 산 이름을 그대로 옮겨다 지은 것이기 때문이다. 송광사송광사지(松廣寺松廣寺志)에 신라 문무왕때 당나라 대감선사 혜능이 조씨(曹氏) 집성촌 마을 계곡에 전란에 불타 없어진 절터에 새 절을 지었고 절은 이내 많은 사람이 몰려드는 대찰이 되었고 조숙량이 승려의 덕을 흠모해 쌍계원을 짓고 스님을 모셨다고 한다. 마을을 떠나게 된 혜능이 마을의 유지 조서량의 성을 따고 쌍계원의 계자를 합해 조계산(曹溪山)으로 했다는게 중국 조계산의 지명 유래인데 이걸 그대로 베꼈다니 좀 그렇다. 하기사 우리나라 전국팔도에 중국 땅 이름이 수십 수백개가 넘으니 할 말은 없다. 청나라 지배를 받으면서도 비석에 새긴걸 보면 망해 자빠진 명나라 연호를 빌어다 썼으니 숭정기원후(崇禎紀元後) ~ 하는 표기가 그 단적인 실예이다.
위는 강선루(降仙樓), 아래는 승선교(昇仙橋) . 모두 신선이 내려와 노는 누각이요 신선이 거니는 다리라는 뜻이니 ~
이 조계산에는 대표적인 큰 절 2개가 있으니 그중 하나는 조계종 송광사(曹溪宗松廣寺)고 이곳 태고종선암사(太古宗仙巖寺)다. 이곳 선암사(仙巖寺)는 조계산 동쪽에 위치해 있는데 신라 진흥왕때 아도화상이 비로암으로 개창했고 후에 도선국사가 절집을 창건해 비로서 선암사라 했다 한다. 또한 사찰의 서쪽에 10여장 높이의 크고 평평한 바위가 있어 그곳에서 선인(仙人)들이 바둑을 두었다 하여 선암사의 명칭이 유래 되었다는 설도 있다.
위의 사진은 강선루(降仙樓)인데 승선교와 더불어 선암사 입구의 아름다운 풍치를 자랑하는 명소이다. 아래 사진은 선암사 경내의 해우소인데 참으로 건축미가 빼어나 사진에 담았다.
오늘 산행의 코스는 입산은 대략 주차장 - 선암사 1.8km - 장군봉 2.7km = 합 4.5km 이고 하산이 정상 - 작은 굴목재 0.8km - 선암사 2km - 주차장 1.8 km = 합 4.6km 총합계가 9.1km 이다.
선암사(仙巖寺)는 태고종의 총림(叢林)이라 한다.
드디어 조계산 장군봉(曹溪山 將軍峯) 888m 에 올랐다. 100대명산 97좌를 접수한 것이다.
아래 작은 정상석에는 해발고도가 884m로 표기되어 있으나 그건 새롭게 정상석을 세우기 전에 있었던 것으로 기념삼아 찍었지만 모두가 훗날 이야깃거리가 되리라.
근래 보기드물게 아름답게 세운 정상석이다.
정상에서 작은 굴목재쪽으로 내려가 거기서 좌측으로 꺾어 선암사로 내려갈 것이다.
아래사진은 배바위다. 배바위는 선암(船岩)이라 하며 이 바위에 배를 묶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고 . 또 다른 선암(仙巖)은 이 바위위에서 신선이 바둑을 두었다 하여 선암(仙巖)이니 선암사란 바로 이 바위에서 연원하였다는 설이다.
작은 굴목재에서 좌측으로 꺾어 내려간다. 바로 이곳 편백나무 숲에서 점심을 먹고 내려왔다. 그곳에는 하늘에 닿을듯 꼿꼿하게 벋어 올라간 곧은 편백나무들이 향을 내뿜고 있는 가운데 평상이 설치되어 있었다.
내려가는 길에 다시한번 강선루 풍경을 담아본다. 너무나 아름답고 다시올수 없는 곳이라 ~
오늘의 산행을 대략적으로 정리해 본다. 주차장에서 8시 10분에 산행을 시작하여 - 9시 선암사 - 대각암 - 11시 장군봉 - 작은 굴목재 - 선암사 - 2시 30분 주차장에 회귀했으니 총거리 9.1km 에 약 5시간 40분 소요되었다. 이번 산행은 백운산과 더불어 매우 아름다운 산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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