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를 세우지 않고 견성하면 성불이다. / 지유 스님
부처는 계를 가지지도 않고
부처는 선도 닦지도 않으며
부처는 악도 짓지도 아니하며
부처는 정진하지도 않으며 게으르지도 않으니
부처님은 지음이 없는 사람이어서
다만 마음속에 소견에 주착하면
부처님께서 곧 허락하지 않으시니라.
부처가 부처가 아니니 부처라는 알음알이를 짓지 말지어다.
달리 표현하면 도가 도가 아니니
도란 생각을 하지 말아라 입니다.
만일 이런 뜻을 모르면
일상생활의 모든 시간과 모든 곳이 이 대로가
본심인 줄을 모르느니라.
성품을 보지 못하고 생각을 일으키면 안 되는구나
그러면 생각 일으키지 말아야 되겠다하는(무작법)
그런 생각으로 모든 부딪칠 때마다 생각을 죽이고 하는
그런 사람들이 있어요.
그런 무작법을 한다고 하면 이 사람은 큰 죄인이며
어리석은 사람이니라.
무기공 중에 떨어져서 어둡고 어두운 것이
술 취한 사람과 같아서 좋고 나쁜 것을 가리지 못하리라.
만일 생각을 쉬는 공부(무작법)를 닦으려고 하면
먼저 모름지기 견성한 후에 생각을 쉴 것이니
만일 자성을 보지 못하고 불도에 이른다고 하는 것은
옳은 것이 없다.
[출처] 나홀로 절로 | 작성자 성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