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가 허공을 날아가 돼 그 자취를 찿을 수 없고 봄빛이 만산에 꽃을 피우나 흔적을 찾을 수 없는것' 이다. 이것이 바로 마음 씀씀이다 마하나 반야나 모두 마음에 대한 것이다 마음을 크게 쓰면 마하가 되고 마음을 지혜롭게 적적소소에 수연 즉 인연을 따라서 진성을 고집하지 않고 무슨인연을 만나든 인연 따라 생명을 살려내고 기쁘게 한다. 그렇게 하면서도 보살은 티끌 만큼도 했다는 상이 없다. 무엇을 만나서도 어떤 조금의 상도 없는 집착하는 것이 티끌만큼도 없다 없으니까 흔적이 없다. 이것을 잘 쓰는 것을 마하반야밀이라고 한다. 바라밀은 딴 데서 찾는 것이 아니고 지금 여기 내 마음에서 찾아야 한다. 그것이 바로 보살의 행이다. 그런 행으로 가기 위해서는 내 원력이 다져있어야 한다. 이처럼 조금의 상이 없이 인연 따라 만난 모든 상대를 편안하고 안락하게 해주돼 어리석은 세계로 들어가지 않고 법의 세계로 들어오게끔 해주는 것이 또한 반야의 작용이다. 그리고 수행을 하면 수행을 한 만큼 반 그릇이면 반 그릇 만큼 바로 그 자리에서 회향하라고 했다. 이는 언행일치를 말하는 것이다. 원력은 목적을 정해놓고 달려가는 것도, 마음 속에 품은 것도 아니다. 그순간 순간 보살행원으로 부족함이 없이 써버리는 것이 원력이다. 보살은 그 회향의 결과에 대해서는 전혀 탐착함이 없으니 흔적이 없는 것이며, 실천하는 자는 반드시 보신의 공덕장을 입을 것이다. 천둥 번개는 잔뜩 치고 비 안오는 것과 같은 원력이 되면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