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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게시판 스크랩 나도 한마디 이경숙총장이 같은교회 권사님이시라고....
천운상속 추천 0 조회 65 07.12.27 00:01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글 머리에

 

내가 지난 대선에서 어느 후보를 지지했는가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우리 사회의 그 어떤 사안이 있을 때 마다 자신의 정치성향을 일일이 밝힐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 선거에서 당신을 지지했기 때문에"라고 생색을 낼 필요도 없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새 정권의 인수위원장 임명이라는 대통령당선자의 첫번째 인사가 좌절을 겪었다고 해서 기분 상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최근 정부의 여러 대통령들의 인사에도 다 그런 정도의 좌절이 있었다. 김영삼대통령 시절에는 서울시장 임명한지 단 하룻만인가 이틀만에 그 인사를 철회한 적도 있다. "인사가 만사"라는 신조로 인사에 신중했던 그 분도 그런 좌절이 있었거늘 잘못된 인사를 빨리 바로잡는 것이 고집스레 그 인사를 밀고나가는 것 보다 국민들 보기에 흐뭇하고 그 인사가 후일 가져올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가. 나는 이경숙씨의 인수위원장 인사는 어느 모로 보든 잘못되었다고 보며, 그리 된 데에는 참으로 말하기 뭣하지만 이경숙총장이 "뭘 몰라서 야기된 해프닝"이기 때문에 이씨가 먼저 사의를 표명하고 물러나 당선자를 마음 편하게 해드리기를 권하는 바이다.

 

 

 

이경숙은 우리말 어법을 모른다

 

이경숙씨가 명색이 이 나라 수도 서울의 유명 대학교 총장이시라는데 그 분을 상대로 우리말 어법을 강의하려고 하니 쑥쓰럽기는 하다. 사실 말이야 바른 말이지 대학총장이라고 지만사는 (세상 일 다 알기는) 아닐 것이다. 더구나, 딱딱하고 정형적인 행정 업무를 오래 지휘하다가 보면 "우리말 어법을 잊어버렸을" 수도 있다. 우리말의 어려움을 나타내는 말로 이런 말도 있다. "검사 생활 오래 하다가 보면 머리가 굳어져서 우리말 편지 한장도 제대로 못쓴다."

 

 

 

구문론에서 의미론으로

 

어느 나라 말이나 그렇다. 구문론에서 의미론으로 발전한다. 구문론이란 사회구성원의 언어를 구성하는 (음성어이든 문자어이든 간에) 단어들과 그 단어들을 표현하는 주요소들, 즉 주어와 동사와 목적어등을 제대로 갖추어 표현하는 것, 그러한 표현 연구를 구문론이라고 한다.

 

그러나, 문명국가들에서는 이제는 "의미"  더 직접적으로 "함의" (含意:숨은 뜻) 가 중요시 되고 있다. 그만치 문명국가의 언어 표현은 구체적으로 나타난 문자언어 또는 음성언어의 외형적 요소를 초월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른 말로 하면, 수천만 단어가 수록된 저 방대한 [한글대사전]의 어휘나 그 어휘로 만들어진 문장이 인간 의사를 다 표현하지 못한다는 말도 된다. 여기에 구문론 다음으로 해석학이 대두되게 되며, 그 해석학은 주로 표현된 문장의 의미를 탐색하는 [의미론]의 영역으로 되는 것이다.

 

소결론: 작은 결론을 우선 먼저 말한다면 이경숙 총장은 이명박 당선자의 전화 제의 (인수위원장 맡을 의향 있소?)을 구문론으로만 받아들인 (곧이곧대로 받아들인) 우를 범했다는 것이다.

 

 

 

"이 총장, 새 정부 인수위원장 맡을 의향 있습니까?"

 

나는 사실 깜짝 놀랐다. 그렇다는 것은 이경숙 숙대 총장이 대통령 당선자의 인수위원장 직 제의에 "단번에 오케이했다"는 언론 보도 때문이었다. 사실, 또 다른 이씨는 수신자가 바로 그 자리서 "좋아요. 하지요!"라고 대답할 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던" 것이다. 그렇지 않은가. 우리들 보통사람들도 일상생활 과정에서 통화자 또는 대화자에게 수많은 질문들과 부탁과 의향타진과 제의를 하면서 살아가지만 즉석에서 현장에서 "좋아요!"라고 하는 경우는 그리 흔하지 않은 것이다. 이런 대화의 주제는 일자리 부탁에서부터 청혼에 이르기까지 그 비중이 다양하지만 대개는 "숙려기간"이 필요하다. 또 어떤 제의는 아주 "의례적인" 것이어서 사실은 제의자가 그 제의를 받은 쪽에서 "정중하게 사양해 주기를 바라는" 그런 경우도 아주 흔하다.

 

이경숙 숙대통장에게는 아주 미안한 말이지만, 또한 내가 대통령 당선자의 의중을 다 알고 있다고 장담하기도 뭣하지만, "이 총장, 새 정부 인수위원장 맡을 의향 있습니까?"라는 당선자의 제의는 아주 의례적인 제의였다고 나는 생각한다. 여기서 내가  "의례적인 제의"라고 말하는 것은 두 이씨가 같은 교회 (강남 어느 동의 무슨 교회)의 신도로서, 장로와 권사로서 "잊지 않고 있다"는 것, "훌륭한 인물로 생각하고 있다"는 그 마음을 비치고 싶었던 것이다. 이 제의를 받은 이경숙은 그 제의를 받음으로써 "나를 이렇게 중요하게 생각해 주고 있구나"라는 고마운 마음을 느끼는 것으로 그쳐야 했다는 것이다.

 

소결론:인수위원장 직을 제의했던 당선자나 그 제의를 받았던 이총장이나 "인사치레"로 알고 그렇게 "인사치레"로 받아야 했던 사안이었다. 그런데 이경숙은 "너무 나갔다..."

 

 

 

"생각해 보겠어요. 하루 쯤 말미를 주세요!"

 

우리 시대 구성원 그 누구라도 이런 어법을 안다. 그래서, "죽고 못사는" 사이로부터 프러포즈를 받는 순간에도 잠시 두 눈을 감고 "생각해 보겠어요. 하루 쯤 말미를 주세요!" 이렇게 말하는 것이다. 하룻밤 사이에 지구가 멸망하거나 천지가 개벽하는 일이 생기는 일은 좀처럼 없는 것이지만 그래도 이제 그런 정도의 말을 주고 받는 건 "글로벌 시민의 상식"에 속하는 언어 에티켓이라고 할 수가 있다. 그런데, 이경숙은 대통령 당선자가 의례적으로 건넨 인사치레를 그만 "덥썩 물어버린" 것이다. 우와 욕심쟁이. 속 보인다, 속 보여!

 

"어머나 어쩜 저를 그처럼 생각해 주시다니요. 저는 그런 중책 맡을 인물이 못되요. 그러나, 모처럼 부탁하시니 저에게 하루쯤 생각할 시간을 주세요. 너무 갑짝스런 일이라 당황해서요..." 뭐 이랬으면 오죽이나 좋았을까. 이런 전화통화와 인사위원장 제의가 있었다는 사실을 신문사나 방송사 기자들이 냄새맡고 "인수위원장 직에 이경숙 숙대총장 물망" 뭐 이런 헤드라인이 뜨면 그 다음으로 온갖 "안티 여론"이 일고 [다음]에는 안티 댓글이 산을 이루는 것을 보고는 "아무래도 저는 안되겠어요. 공연히 당선자께 누만 끼칠 것 같네요. 저 사양하겠어요," 이랬으면 오죽이나 좋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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