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테네그로 1 - 두브로브니크에서 버스로 피오르드 협곡 안쪽의 코토르에 가다!
어제 5월 26일은 스플리트 에서 두브로브니크 에 도착한후 중앙대로를 걸어 구항구
에서 옛날에 "라구사" 라고 불리었던 5대 동방 무역항 의 흔적을 찾아보았습니다.
하룻밤을 자고나니 오늘은 5월 27일(일) 인데 몬테네그로의 코토르와 부드바 1일 버스 투어
를 신청했기로 서둘러 아침을 해 먹고는 필레문 을 나서서는 힐튼 호텔 앞에서 기다립니다.
처음에는 개인 여행을 할까 했으나 지금은 여행 비수기인 5월 이라 몬테네그로
행 버스는 두브로브니크 버스 터미널 Autobusni Kolodvor
에서 월, 수, 토요일 20시 30분 과 일요일 05시 45분 에만 버스가 있습니다.
해서 일부러 오늘 일요일 을 맞춘 것인 데....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새벽 05시 45분 에 96쿠나
짜리 버스를 타려면........ 숙소에서 5시 에는 나와야 하니 엄두가 나지 않아 포기했습니다.
더욱이 코토르 에서 돌아오는 버스 시간 이 너무 빨라서 관광을 하자면 시간을 맞출수가 없으니...
하룻밤을 자고는 다음날 새벽 07시 10분 버스 를 타야하는데 배낭 이며 너무 번거롭네요?
여름 성수기 라면 교통편이 더 있으니 개별 여행 을 시도해볼 수 있겠지만
지금은 5월 비수기 라....... 어제 시외버스 터미널 근처
여행사에서 1일 투어 를 1인당 360쿠나(50유로) 에 예약을 했었던 것이지요.
개인여행 에 비해 여행사 1일 투어 가 한가지 다행스러운 것은 코토르
외에도 항구 도시인 부드바 를 하나 더 볼수 있다는 점이랄까요?
08시에 성 밖에 호텔 앞에 봉고차 가 도착해 올라타니 여기 저기서 모인 사람들은
모두 백인 10명 으로.... 우리 부부와 가이드를 합치면 13명 인가 봅니다?
두브로브니크 를 출발한 소형 버스 는 언덕을 돌아 올라가는데 저 아래
붉은색 두브로브니크 시가지 가 너무나도 환상적 입니다!
우리는 관광 투어 버스 이고 하니 잠깐 세우고는 사진을 찍을 시간을 줄줄 알았더니.....
그냥 커브를 돌아 올라가니 닭쫃던 개 지붕쳐다 보는 격이라 서운하기 짝이 없습니다!
그러고는 버스는 해변가 아찔한 절벽길 을 달려 모퉁이를 돌아 내려가니 몬테네그로
국경검문소 가 보이는데.... 시계를 보니 8시 45분으로 우선
크로아티아 측 국경 검문소 에서 간단히 출국 수속을 한 다음 통로 를 빠져나갑니다.
바로 몬테네그로 측 검문소 에 도착하니 여권 을 거두어 가는데 한 20여분 이상 걸립니다.
다시 출발한 버스는 5분도 못 가서 서는데 여기는 스플리트에서 두브로브니크 로
들어오기 직전에 보스니아- 헤르쩨고비나 의 국경 도시 네움 에서 처럼 휴게소 이네요?
휴게소 로 들어가니 가장 큰 볼 일은 화장실 이라..... 엄청 긴 줄 이 서 있어 망연자실
했다가 다시 생각해 보니 남자 줄이 이리 길리는 없는지라.....
"아임 소리" 를 연신 외치며 여자들을 뚫고 힘겹게 앞으로 헤쳐나가니 아니나 다를까?
남자 줄은 도중에 끊어 졋기로 가볍게 볼일을 보고 돌아 나옵니다. 휴게소내에서 TV를
보고 있는데 늦게 도착한 다른 대형 관광버스에서 내린 남자들이 긴 줄에 붙어
하염없이 기다리기로... 오지랖 넓은 내가 다가가서는 그냥 앞으로 나가라고 말해줍니다.
왠 동양인의 말에 믿을수 없다는 듯 반신반의하며 쭈뼛거리던 남자들이 앞으로 뚫고 나가
볼일을 보고 오더니 내 앞에서 엄지손가락을 치켜 올리며 고맙다는 말을 해주네요?
TV 에서는 축하행사에 나온 여인들이 고유의 민족의상 을 입고 있는 모습이 이채롭습니다.
내가 하도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자니 휴게소에서 음료수를 마시던 남자들이 무언가 설명을
해주면서 사진 포즈를 취해 주기로 고맙다고 말하고는 여기 몬테네그로인
이냐고 물으니....... 아니라면서 자기들인 이웃인 보스니아-헤르쩨고비나 사람들 이랍니다!
울 마눌 은 시내를 구경하는 것으로 편하게 생각했던 것인지.... 휴게실에 들어와서는
기념품을 구경한다고 시간을 허비 하고는 늦게서야 줄에 섰는데.... 줄이
너무 긴지라 도저히 시간을 맞출수 없기로 버스로 달려가서 가이드에게 사정 을 합니다.
결국 우리 부부 때문에 모든 사람들이 벌써 다 타고도 7~8분 이상 영문을 모른채
대기하니 내가 민망해서 죽을 지경인데... 이윽고 마눌이 달려오는지라 버스는
출발하고 평지를 벗어나 바다 가 보이기 시작하는데 이것도 피오르드 라고 하네요?
이 나라 몬테네그로 Monte Negro 는 2차 세계대전의 전쟁 영웅 티토 가
만든 유고슬라비아 를 구성한 6개 공화국 중에 하나로...
1990년대에 크로아티아와 보스니아 등은 내란을 거쳐 독립해 나갔지만....
세르비아 와 함께 신유고연방 을 결성했으나 2006년 뒤늦게 독립 하는데.....
몬테네그로인 62% 와 세르비아인 9% 는 그리스정교에서 파생된
세르비아 정교도 이고 무슬림 15% 와 알바니아인 7% 는 이슬람교 를 믿습니다.
주요 도시로는 수도인 포드고리차 와 부드바 그리고 코토르 가 있으며
총 인구는 65만에 화폐는 유로화 를 그대로 사용한다고 합니다.
몬테네그로 는 바위가 검은데서 유래한 “검은산” 이라는 뜻으로 세르비아어로는 츠르나 고라 인데
베네치아인 이 멋대로 몬테네그로 라고 부른데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마치 신대륙인 미국의
원주민을 콜럼부스가 인도라 착각해서 인도사람 이라는 뜻으로 인디안 이라 부른 것과 흡사합니다?
그러더니 피오르드 는 바다가 내륙 깊숙이 들어온 탓으로 마치 호수 같은데......
여기 자그만 섬에 성당 이 보이는데 어부들이 건축한 교회 일러나?
바닷가에 예쁜 집들을 지나 언덕길을 구비구비 돌아 올라 가는 데,
절벽 에서 보는 바다 풍경이 참으로 환상적 입니다!!!
한 굽이 를 돌아가니 또다시 성당 이 보이고 먼 산에는 우람한 성채 가 나타납니다.
모퉁이를 도니 계곡을 흘러 내려와 바다로 들어가는 강 하구 에 아주 튼튼하게 보이는
우람한 성벽 이 나타나는 것이........ 여기가 바로 고도 코토르 Kotor 인 모양이네요?
그러니까 이 도시 코토르 는 피오르드 협곡 에 바다가 내륙 으로
깊숙이 들어온 만 안에 자리 잡았는 데...... 뒷산에
험준한 요새 를 쌓고 시가지는 강을 끼고 튼튼한 성벽 을 둘렀습니다!
두브로브니크를 출발한지 3시간 조금 지나 버스가 멈추고 내려서는
큰 유람선 을 지나 성문 앞에 이르렀는 데.....
가이드의 말이 무어라 그러고는 들어갈 생각을 안하니 의아 하네요???
영어 히어링이 짧으니 궁금증은 더해가는 데, 그렇다고 옆 사람에게 물어보기는
또 그렇고 해서 20여분을 기다리니 천만 뜻밖에도 다른 일행이 나타납니다.
두 팀을 합쳐서 20여명 되는 관광객을 우리를 인솔해 온 크로아티아 가이드 가 아닌 여기 몬테네그로
코토르 현지 가이드 가 인솔하고는 서문 Sea Gate 를 통해 성 안으로 들어갑니다. 중국이나 태국등
다른 여러나라도 자기나라에 오는 외국인 단체는 반드시 자기나라 가이드가 인솔하게 되어 있습니다!
여기 코토르 성은 입장료는 없는 모양인 데, 입장하자 말자 시계탑이 있는 큰 광장
Town Clock Tower 이 나오니 거기에 멈추어 서고는 가이드의 설명 이 시작됩니다.
아니 10분이 지났는데도 도대체가 그칠줄을 모르네요? 하지만 졸갑증을 내는 우리 부부
말고 서양인 20여명 은 지루한 기색 하나 없이 착한 학생들 처럼 진지하게 듣고 있네요?
서양인들은 이처럼 가이드의 말을 오래토록 경청 할뿐만 아니라 미술관에서도 입구에서 오디오를 빌려
귀에 대고 그림 하나 하나 해설 을 듣습니다. 몇년전 베트남의 후에 에 갔을때 교외에 왕릉을 보는데
그중에 뜨득황제릉을 볼때 비가 내리기 시작하자 우리 일행 4명은 에그머니! 비명을 지르며 냅다
건물로 달려들어 가는데 서양인들은 비를 맞으면서 미동도 하지 않은채 왕릉 표지판을 읽고 있더라는???
무려 20여분간의 긴 해설 이 끝나고 드디어 움직이는데....... 5분쯤 지나 성 트뤼폰 성당
앞에 이르러서는 또다시 가이드의 장광설 이 시작됩니다. 이번에도
스무명 서양인들은 누구 하나 조급해 하거나 지루한 기색없이 진지하게 듣고 있습니다!
예전에 누가 쓴 여행기를 읽은 기억이 나는데.... 한국인 단체가 북유럽을 여행하던 중 노르웨이를 관광
하는데 관광버스 기사가 점심을 먹지 않기에 왜그러냐고 물었더랍니다. 난처한 표정으로 우물쭈물
하던 기사는 예전에 한참 점심을 먹고 있는데 한국인 손님들이 벌써 버스에 올라타고는 기사가 오지
않는다며 부르러 왔기로 급히 먹고 오느라 체한 이후에는 한국인 단체를 모시면 아예 점심을 굶는다나요?
하지만 “빨리빨리” 문화에 익숙한 한국인인 나는 마눌에게 눈짓을 하고는
슬며시 일행들을 벗어나는데......... 다행히도
가이드는 해설에 너무 열중한 탓으로 우리가 빠진걸 눈치채지 못했나 보네요?
사실 나야 사전에 이 나라 몬테네그로와 도시 코토르 에 대해서는 아주 상세한 배낭여행 계획서 를 작성
하여 지금 하루치를 손에 들고 있는 것이니 굳이 설명을 듣기 보담 눈으로 보는게 낫습니다? 해서 울
마눌에게는 내가 한국말로 가이드를 하는 것이지요? 가이드의 전문지식과 현지 이야기 보다는 못하겠지만!
첫댓글 언덕아래에 내려다보이는 붉은색깔 지붕으로 두브로브니크 시가지모습이 정말로 환상적입니다.
이곳에도 북유럽처럼 피요로드가협곡이 있군요
노르웨이기사가 점심식사를 아예 않먹는다게 조금 미안하네요.
한국인들이 오죽 서둘럿으면.....
우리나라사람들은 설명이 길어지면 지루해하는데
서양사람들은 가이드설명을 잘 듣고있군요.
피오르드 협곡이 잇는 코토르는
그 풍경이 참으로 장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