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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의 근간이라 하면 너나 할 것 없이 외치는 말이 있다. K리그..아마추어와 국대의 튼튼한 기둥이 되는 이 K리그는 83년 슈퍼리그라는 이름으로 태어나더니 어느덧 23살의 건장한 청년이 되어 우리 곁에 있다. K리그가 스무세살을 먹는 동안 K리그를 거치고 누비던 선수들이 즐비했고, 그들이 흘린 땀과 눈물은 K리그의 역사를 만들어냈다. 그들이 일궈낸 업적은 그들이 속한 구단의 전통을 만들어주었고, 지금 명문이라 불리는 구단들이 위세를 떨치고 있다.
1.전라도 대표 구단 탄생!
으레 팀이 창단하는 날은 보통 연말이 되곤 한다. 수원이 그랬고, 인천도 그랬다. 전북도 예외가 아니다. 당시 전북에는 93년에 완산푸마의 뒤를 이어 창단한 전북버팔로라는 팀이 전라도 대표 구단으로 자리잡고 있었는데, 구단을 이끌어갈 돈이 없어 94년 리그를 끝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말았던 터. 그러나 (주)현양이 10억원을 기본자금으로 대어주고, 현대자동차가 홍보스폰서 방식으로 20억원을 지원, 독립법인체 주식회사를 세우고 축구팀을 만들면서 전북의 축구열기는 다시 재점화되었다. 특히 지금도 대전,인천,대구와 같은 시민구단들만 실시하고 있는 시민주공모를 당시 기업팀이 도민주공모라는 이름으로 도민주주를 모집한 것은 지금 생각해봐도 굉장히 충격적이고 재미있는 사실이다. 그 밖에도 차경복 씨를 초대 감독으로 내정하고, 국가대표 공격수 김도훈을 영입한 외에 기존의 버팔로 선수들을 주축으로 팀을 완성시켰으니 이제 리그에 참여하기만 하면 되었다. 그들은 팀이름을 '전북 다이노스'라 짓고 95년 K리그에 뛰어들면서 역사적인 첫걸음을 내딛었다.
2.무늬만 기업팀, 예상 외의 활약!
전북은 비록 현대,현양이 후원하고 있었지만 지원금은 턱없이 부족했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전북을 현대에 의해 지원받고 있기 때문에 부자구단으로 생각하고 있겠지만 그건 크나큰 오산이다. 전북을 이끄는 현대는 '현대자동차'로 지금도 울산에 비해 돈을 많이 지원해주지는 않고 있다. 특히 초기에는 버팔로 시절처럼 돈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팀에 대한 지원은 턱없이 부족했다. 숙소도 여관으로 정해야했고, 연습구장이 없어 주변 지역의 운동장을 연습구장으로 삼아 이리저리 옮겨다녀야 했었으니 당시 K리그의 최약체팀으로 분류되도 할말이 없었다. 그러나 전북은 모든 이들의 예상을 뒤엎고 후기리그 4위를 차지, 신생팀 치고 꽤 좋은 성적을 거두며 앞으로의 돌풍을 예고했다.
3.현대직속구단으로 전환, 본격적인 시동 가동!
전북은 95년 돌풍 이후 그럭저럭 중위권을 찍어주며 적절한 구단으로 자리잡아갔다. 성적은 별로였지만 당시 화끈한 공격축구를 보여줘 팬들에게 강인한 인상을 심어주었다. 연맹도 이에 감탄하여 97 프로축구 공격상을 수여하기에 이른다. 97년에 전북 현대 모터스로 이름을 바꾼 전북. 99년에 현대자동차가 팀을 100% 인수해 본격적인 담금질에 돌입했다. 그동안 좋은 활약을 펼치고도 선수층이 얇아 중요한 고비 내내 분루를 삼켜야했던 과거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2군을 운영하기에 이른 것이 대표적이다. 비록 리그는 후반 막판 기세가 떨어져 7위에 그쳤지만 우리나라에서 가장 권위있는 FA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하여 구단의 과감한 투자가 어느 정도 결실을 맺었다. 당시 최진철이 박성배와 더불어 공격수로 뛰었다는 점이 눈에 띄는데, 99년 모든 대회를 통틀어 35경기 16골을 터뜨렸다. 98년에도 27경기 7골을 터뜨려 공격수로서의 면모도 뛰어났음을 보여주고 있다.
4.가열되는 엔진, FA컵 3관왕!
전북의 전성기는 2000년 이후다. 이때부터 전북은 여태껏 한번도 가져보지 못했던 우승컵을 지금에 이르기까지 4개나 가져가고 있다. 2000, 2003년 FA컵 우승을 시작으로 2004년 FA컵 우승팀 자격으로 참여한 슈퍼컵에서 성남을 꺾고 우승을 차지하며 명문구단으로 가는 발판을 마련했고, 2005년 리그성적이 나빴음에도 불구하고 FA컵을 또다시 차지해 FA컵 최다우승팀으로 등극했다. 비록 우승하지는 못했지만 2001년 슈퍼컵 준우승, 2002년 아시안컵 위너스컵대회 준우승, 2004년 AFC 챔피언스 리그 4강 등 여느 팀들은 거두지 못할 성적을 거두며 국내와 아시아에 이름을 떨쳤다. 특히 2003~2004년은 마그노,보띠,에드밀손 등 브라질 특급 용병들이 가세하면서 전북의 최전성기를 맞이한 때이기도 하다. 이들이 보여준 기세는 뭐라 표현할 수 없을만큼 대단했고, 보띠만 남은 지금 대다수의 전북팬들은 마그노와 에드밀손의 화려한 공격을 아직까지도 그리워하고 있다.
5.근데 지금은?
뛰어난 삼바골잡이 마그노, 팀을 사랑했던 35살의 노장 에드밀손. 이들이 떠난 2005년의 전북은 암울 그 자체였다. 전북은 이들의 공백을 네또, 세자르 등으로 메꾸려고 했으나 실패해 예전만큼의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했고, 보띠도 예전만큼의 기세를 보여주지 못하며 골가뭄에 시달렸다. 영리한 움직임과 패스를 주기로 유명한 윤정환은 팀의 흐름을 끊어먹었고, 키 197cm의 대장신 손정탁은 아기자기하고 짜임새 있는 축구에서 뻥축구로 돌변한 조윤환 감독의 전술의 핵심이었음에도 그 역할을 해내지 못했다. 결국 팀은 완전히 망가져버렸고, 급기야 전북은 감독을 자르기에 이른다. 그의 뒤를 이은 최강희 감독은 무너진 팀 분위기를 추스리기에 힘을 기울여 꼴찌를 면했지만 리그 성적은 여태껏 받아본 성적 중에 최악이었다. FA컵 우승으로 팀 분위기를 개선시켰지만 유망주들과 베테랑 선수들을 영입한 게 고작일 뿐 마그노,에드밀손에 버금가는 대형 선수를 영입하지 않은 채 2006년을 맞이했다. 올해 K리그 전기리그는 7위, 컵대회는 6위를 기록했다.
6.AFC 챔스 우승을 목표로!
팀을 창단하면서 지금까지 리그 성적은 줄곧 중위권에 맴돌았었지만 다른 대회에서는 굉장히 뛰어난 활약을 펼친 바 있다. 2004 AFC 챔피언스 리그에서는 당시 챔스 우승팀으로 등극한 알 이티하드를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4강에 올라 강팀으로서의 면모를 다져나갔었다. 올해 2005 FA컵 우승팀 자격으로 AFC 챔피언스 리그에 참여하였는데, 동남아팀들의 불참으로 2부리그 도쿄베르디만 있던 조에 속해있던 울산현대와는 달리 중국 최강 다롄스더와 일본 최강 감바 오사카 등이 포진한 조에 속해 8강 진출의 가능성이 희박했었다. 2004년과는 달리 팀의 수준이 떨어졌기 때문이었다. 제칼로,밀톤 등 두명의 용병은 그동안 리그에서 '큰'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었고, 나머지 선수들도 거의 신예들과 몇몇 베테랑 선수들로만 포진되어있었다. 그 예상은 어느정도 맞아떨어졌다. 올해로 처음 4백 체계로 챔피언들을 맞았지만 수비조직이 엉성해 어이없이 실점하는 모습을 종종 보여주었다. 베트남 챔피언 다낭에게마저 결정적인 실점 위기를 맞이하는 등 큰 문제점을 드러낸 수비조직이었다. 하지만 이 요소가 팀의 8강을 드라마로 만든 것이었음을 누가 알았으랴. 울산에서 제 자리를 잡지 못했던 김형범이 오른쪽,가운데,왼쪽을 누비며 기가 막힌 슈팅으로 결정적인 순간에 상대팀 골문을 가르니 드라마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하지만 비단 그의 활약만이 이 드라마를 찍지는 않았다. 그를 비롯한 모든 전북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승리를 위해 끝까지 뛰었기에 기적의 8강을 이룰 수 있었고, 드라마를 만들어낸 것이리라. 감바전 3-2 역전승, 다롄전 3-2 역전승. 8강 이후에도 그런 모습을 보일 수 있다면 올해 전북이 내건 AFC 챔피언스 리그 우승 실현은 꿈이 아닐 것이다. 다만, 올해초 드러냈던 엉성한 수비조직과 실종된 허리를 고쳐내지 못한다면 AFC 챔피언스 리그는 커녕 후기리그 P.O 진출조차 공염불이 될 것이다. 또한 다른 팀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는 공격진 보강도 해결해야 할 것이다. 리그 우승은 무리더라도 우리 K리그에게 치욕을 안겨준 알 이티하드만은 꼭 꺾어야하지 않겠는가.
전북 현대
Best 11
------------조진수-----제칼로-------------
김정겸------보 띠-----김형범--------염기훈
최철순-----김현수-----정인환--------김인호
----------------권순태--------------------
팀특징:수비진과 허리진에서 변동이 많이 일어난다. 보통 4백을 중심으로 4-4-2, 4-3-3,4-2-4 전술을 다양하게 구사한다. 허리를 거치지 않을 시 빠른 양날개를 이용한 측면공격을 펼친다. 긴패스를 이용한 공격인데, 아직 전술완성도가 떨어져 단조로운 공격을 종종 보이기도 했다. 후기리그에는 어떻게 변할지 지켜보도록 하자.
선수특징
GK 권순태(22 183 83)-2005년 먼저 전북에 싸인하고 2006년에 입단한 젊은 문지기다. 애초에 후보 문지기로 예상되었으나 예상을 뒤엎고 이광석 문지기를 밀어내고 당당히 전북의 골문을 차지했다. 빠른 판단력과 순발력으로 위기 때마다 선방한다. 그러나 컵대회 말미에 부상을 당해 성경일 문지기에게 자리를 내주었다. 국가대표로까지 뽑혔다가 돌아온 성경일 선수이기 때문에 후기리그에도 주전 문지기로 활약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DF 최철순(19 175 68)-올해 AFC 챔피언스 리그 감바오사카전 홈경기에 데뷔전을 치룬 신인 선수다. 올해 입단하여 지금까지 17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컵대회 때부터 줄곧 주전으로 뛰면서 서서히 자리를 굳혀나가고 있다.
DF 김현수(33 176 75)-허리와 수비를 두루 소화한다. 전기리그에서는 허리와 수비를 두루 거쳤지만 컵대회 때부터는 서서히 수비수로서 자리잡아가기 시작했다. 최진철과 더불어 전북을 이끄는 큰형님으로 활약한다.
DF 정인환(20 187 86)-당당한 체격의 소유자. 올해 입단하여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비록 최진철에 밀려 출장수는 적지만 최근 최진철의 뒤를 이어 주전 수비수로 서서히 자리잡고 있다. 요즘 국가대표에도 뽑히는 등 주가가 오르고 있다. 한마디로 최진철의 후계자로서 전도유망한 수비수다.
DF 김인호(23 184 80)-올해 입단해 측면 수비수로 기용되고 있다. 19경기에 출장하고 있다. 아직 완벽한 주전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요즘 컵대회에서 서서히 주전자리를 확보해나가고 있어 후기리그에도 선발로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MF 김정겸(30 176 71)-코엘류 호에 뽑힌 적 있는 발 빠른 왼쪽 윙백이다. 99년부터 쭉 5년동안 전남에서 뛰다가 2005년에 전북으로 트레이드되어 지금까지 활약하고 있다. 올해는 붙박이 주전이라기엔 출장수가 적었다. 2005년에 큰 활약을 펼쳤던 정종관이 올해 경기에 별로 출장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김정겸 선수가 계속 후기리그에도 활약할 것으로 보인다.
MF 보 띠(25 171 64)-2002년에 입단해 줄곧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약한 브라질 선수다. 발은 그리 빠르지 않지만 경기장을 넓게 돌아다니며 공수를 조율한다. 뛰어난 개인기와 감각적인 패스, 그리고 가끔 터지는 환상적인 골은 전북팬들로 하여금 전북의 아이콘으로 떠오르게 되었다. 귀화설까지 나돌았을 정도였으니 그의 진가는 알만하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인상이 푸근하다.
MF 김형범(22 174 69)-리그와 AFC에서 환타지스타와 같은 면모를 보이며 축구팬들로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양쪽과 중앙을 활발히 뛰어다니며 탄성이 절로 나오는 멋진 중거리슈팅을 뽑아내는 모습은 흡사 안정환을 떠올리게 한다. 그렇다고 많이 출장한 것은 아니다. 초중반까지만 해도 주로 교체로 뛰었다. 그러나 점점 활약을 하다보니 어느새 전북의 공격형 조율사로 자리잡은 것이다. 보띠에 이어 새로운 아이콘으로 떠오르고 있는 그가 올해 한결같은 플레이로 신인왕을 차지할 수 있을지 기대해본다.
MF 염기훈(23 182 78)-올해 입단하였고 주전 날개로 뛰고 있다. 오른쪽,가운데를 두루 소화하며 돌파능력이 일품이다. 왼발을 잘 쓰는데, 올해 24경기에 출장하여 5골 4도움을 올리고 있다. 김형범,정인환과 더불어 전북을 이끌 뛰어난 유망주로 주목받고 있다.
FW 조진수(23 184 75)-2003년부터 전북과 함께했다. 조율사도 본 적 있지만 올해는 스트라이커로 말뚝을 박았다. 16경기에 뛰어 1골에 그치고 있다. 제칼로와 투톱을 자주 보는데, 밀톤이 올해 조진수에 밀려 방출되었고, 후기리그를 대비해 이따마르를 데려오는 데 실패함에 따라 새내기 이현승과 최근 컵대회 13경기를 소화한 최영훈이 강력한 경쟁자가 되었다. 유일한 포스트 플레이어라서 상황에 따라 주전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FW 제칼로(23 186 93)-울산에서 개쪽당하고 브라질로 쫓겨났다가 전북으로 온 브라질 골잡이다. 골욕심은 어지간히 커서 2005년 울산에 있을때 페널티킥을 자기가 끝까지 차겠다고 고집부려 결국 차고 말았다. 하지만 상대 문지기의 손에 막혀 개망신을 당하고 말았고, 이에 열받아 결국 사고를 일으켜 퇴장까지 당했다. 전북으로 이적해와서는 살이 무진장 쪄서 과연 축구를 할 수 있을지 염려되었으나 지금까지 쭈욱 전북의 주전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으니 잘하고 있긴 하나보다. 하지만 혼자 공을 몰고만 있는 모습을 보면 아직까지는 전북에게 마음을 열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이따마르+ 망가진 산드로를 혼합한 것 같다. 후기리그에는 과연 살을 빼고 동료에게 패스를 할 수 있을지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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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 사커월드 케리님..
첫댓글 좋아 AFC챔스 우승하자 !!!
김형범 선수 신인상은 못받지요...2년차니깐.. 암튼 챔스리그 우승하자!!!
전북 화이팅
AFC챔스 결승에서 인유와 만나길..ㅋㅋ
이번 대회에 인유 출전 멋했습니다..ㅎㅎ
대형 용병이 시급 하~~
김형범 선수 화이팅!!
이따마르가 안온게 너무 아쉬워요. 스트라이커가 없는 현재가 아쉽습니다. 제칼로와 조진수와 이현승으로는 부족하거든요.
하지만 이현승도 미드필더라는거
김형범 강추!!!1111
결국 밀톤은 방출이군요..ㅡ.ㅡ;; 보띠는 강현대로 언제 귀화 한다냐 ㅡ..ㅡ
현대가아니라 전북입니다 밀톤은 오스트리아 리그 ㄱㄱ
보띠 귀화이름이 강전북이라구요?? 저도 강현대로 귀화한다고 들었는데 ㅎ
이따마르 + 망가진 산드로 대박;;; 근데 제칼로 너무깐다...2004년 시즌에 팀 어려울때 골 많이 넣었던것 같은데
아 제칼로에 대한 평가만 왜 저래 ㅋㅋㅋㅋ 그래도 제칼로가 이따마르보단 낫습니다!
AFC무조건 우승 먹는거!!ㅋㅋ
파이팅!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