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속사적 성경묵상 ● (셋째 해_5월 12일)
<로마서 14:1-15:7> “‘아디아포라’에 대한 올바른 자세”
“믿음이 연약한 자를 너희가 받되 그의 의심하는 바를 비판하지 말라. 어떤 사람은 모든 것을 먹을 만한 믿음이 있고 연약한 자는 채소를 먹느니라. 먹는 자는 먹지 않는 자를 업신여기지 말고 먹지 못하는 자는 먹는 자를 판단하지 말라 이는 하나님이 저를 받으셨음이니라.....혹은 이 날을 저 날보다 낫게 여기고 혹은 모든 날을 같게 여기나니 각각 자기 마음에 확정할지니라. 날을 중히 여기는 자도 주를 위하여 중히 여기고 먹는 자도 주를 위하여 먹으니 이는 하나님께 감사함이요 먹지 않는 자도 주를 위하여 먹지 아니하며 하나님께 감사하느니라. 우리 중에 누구든지 자기를 위하여 사는 자가 없고 자기를 위하여 죽는 자도 없도다. 우리가 살아도 주를 위하여 살고 죽어도 주를 위하여 죽나니 그러므로 사나 죽으나 우리가 주의 것이로라.....네가 어찌하여 네 형제를 판단하느뇨 어찌하여 네 형제를 업신여기느뇨 우리가 다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서리라.....그런즉 우리가 다시는 서로 판단하지 말고 도리어 부딪힐 것이나 거칠 것으로 형제 앞에 두지 아니할 것을 주의하라.....만일 식물을 인하여 네 형제가 근심하게 되면 이는 네가 사랑으로 행치 아니함이라 그리스도께서 대신하여 죽으신 형제를 네 식물로 망케 하지 말라.....하나님의 나라는 먹는 것과 마시는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 안에서 의와 평강과 희락이라. 이로써 그리스도를 섬기는 자는 하나님께 기뻐하심을 받으며 사람에게도 칭찬을 받느니라” (롬14:1-17)
“우리 강한 자가 마땅히 연약한 자의 약점을 담당하고 자기를 기쁘게 하지 아니할 것이라. 우리 각 사람이 이웃을 기쁘게 하되 선을 이루고 덕을 세우도록 할지니라.....이러므로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받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심과 같이 너희도 서로 받으라” (롬15:1,7)
『12-13장에서 복음에 합당한 삶에 대한 교훈들을 제시한 바울은 14장과 15장 전반부에서는 ‘아디아포라(adiaphora)’의 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아디아포라’란 기독교 신앙에서 본질적인 문제가 아닌 부수적인 문제들을 가리키는 말로서, 이렇게 해도 되고 저렇게 해도 상관이 없는 것들이기 때문에 ‘그리스도인의 자유’라고 칭합니다. 그런 가운데 초대 교회에서는 구약 율법의 음식 규정이나 절기 문제, 그리고 우상에게 바쳐진 고기를 먹는 문제들이 이런 아디아포라에 속한 문제들이었습니다. 즉 어떤 교인들은 이런 규정들을 지킨 데 반해서, 다른 교인들은 이런 규정들을 지키지 않음으로써 교회 내에서 때대로 갈등이 일어났던 것입니다.
이 문제에 대한 바울의 기본적인 입장은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으로 말미암아 이런 율법의 의식적 규정들은 이제는 따를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유대인 출신의 그리스도인들 가운데서는 아직도 자신들의 오랜 종교적 전통에서 벗어나지 못함으로써 율법적 규정들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는 자들이 있었습니다. 사도 바울은 이들을 ‘약한 자’라고 부르는데, 그것은 그들이 아직도 그리스도께서 모든 율법으로부터 자유하게 하셨음을 믿는 믿음이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교회 내에는 그리스도인들은 자유인이라고 하면서 거리낌 없이 먹고 마시는 자들도 있었는데, 이들은 말하자면 믿음이 강한 자였던 것입니다.
그처럼 교회 내에서는 이런 견해 차이를 가진 두 부류의 교인들이 있었고, 그들은 서로를 정죄하거나 업신여기는 일들이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 바울은 이런 음식 규례나 절기의 문제들은 구원과 직결된 것이 아니므로, 각자의 마음에 확신하는 바대로 행할 것이며 이런 문제에 대한 입장 차이 때문에 서로를 판단하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의 죽음을 통해 받아주신 사람들이기 때문에 그리스도인들은 서로를 판단할 권한이 없고 오직 주님께서만 판단하실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 바울은 비록 신앙의 형태에 차이가 있더라도 주님을 위하여 살고자 하며 또 주님을 더 잘 섬기기 위해서 어떤 방식을 따르는 것이라면 서로를 인정할 것을 요청합니다. 그러면서 스스로를 강한 자라고 생각하는 자들은 연약한 자들을 판단하거나 무시할 것이 아니라 사랑의 정신으로 그들을 용납하며 그들의 연약함을 담당함으로써 교회의 덕을 세우며 하나를 이루기에 힘쓰라고 권고하며 그것이 교회가 나타내야 할 하나님 나라의 모습임을 말하고 있습니다.
한국교회에는 수많은 교파들이 있고, 그들마다 절기를 지키는 문제나 예배의 형식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또 구원에 관한 본질적 문제가 아닌 여러 신학적 주제에 대한 다양한 견해의 차이들이 있습니다. 또 술과 담배의 문제 역시 한국교회의 뜨거운 감자이지만, 이 모든 입장의 차이들은 아디아포라에 속한 문제로 보아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차이들에 대해서 우리는 사도 바울의 권고처럼 그리스도 안에서 서로를 용납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 오늘의 기도 ● “주님이 보시기에 사소한 문제를 가지고 다른 신앙의 형제들을 판단하는 일이 없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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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멘
아디아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