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밥소년 |03.03| | 나팔꽃은 공기에 민감해서 일정정도 이상 대기가 오염된 지역에선 자라지 않는답니다.
뉴욕, 공기좋은 모양이어요. 사진을 보니 하늘도 파아랗고 말이죠. |
|
한 산 |03.03| | 나팔꽃이 공기에 민감한 그런 꽃인줄 미처 몰랐어요. 국밥소년님은 국밥만 잘 마시는줄 알았는데 자연공부도 잘하시는듯 ^^ (x) |
|
하얀보라 |03.03| | 나팔꽃이 암대서나 꿋꿋하게 잘 자라는 꽃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공기에 민감한건 지도 몰랐슴다.
한산님 나팔꽃은 꽃대도 싱싱한게 참 건강해뵘다. 지 나팔꽃은 벌레에 너무 많이 시달려서리.. 늘 간신히 간신히 꽃을 피고는 했슴다.
아침일찍 꽃이 피어선 정오쯤되면 꽃을 닫아버림다.하루종일 꽃이 피어있지 않아서리. 지는 쫌 얄밉더이다.-.-
그런데.. 길에 핀 꽃을 입양해오셨다니.. 그것도. 지가 잘 하는 짓거리 중에 하나인디.. 역시나.. 같은 " 꽈" 인가 봄다. ^____^ (x) |
|
강신주 |03.04| | 선인장도 말려 저승행을 시키던 저로서는... 그저...여러분의 화초 사랑에 경탄할 따름입니다. (그게 경탄이냐, 신음이지...-.-)
하나 님 댁의 각시패랭이, 그리고 휘네 집의 화분들의 사진 보면서 새삼스레 아름답다고 느꼈던 기억이 있네요. 동배 언니의 손이 가면 죽던 화초도 살아나던데...
그래서 가끔 저도 화초 키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잠깐 들지만, 저는 식물보다는 '동물' (이름하야 어린이..하하하!) 이랑 궁합이 잘 맞는고로...한정된 시간에서 놀자면 그저 동물 (어린이) 들과 노는 수밖에 없네요.
사실 이론상으로는 애들과 씨를 심고, 물주고, 싹나는 거 보면서 즐거워하는 것도 참 재밌겠다고 생각하지만, 제가 누굽니까. 화초의 저승사자인아닙니까. 그래서 함부로 못 심어요. 저로서는...잘 살아있는 화초 함부로 안 건드리는 게 화초 사랑의 표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죽자 죽어.-.-)
한산 님, 저 사진 정말 좋네요. (x) |
|
한 산 |03.04| | 저 원래 꽃 별로 안좋아하고 나무 좋아했더랬어요. 그래서 봄도 별로였는데... 어느날 부터 꽃이 주는 매력에 빠지게 되더군요. 특히 '예감하지 못했던 꽃'을 대할때면 더 더욱... (바야흐로 나이가 드는 징조이겠지요)
신주님이 쓴 댓글 맨 마주막 줄... 에 기분이 우쭐우쭐~ 어깨를 들썩들썩! 야단입니다. (x) |
|
오정숙 |03.04| | 빌딩을 바라보는 나팔꽃의 시선이 너무도 당당해 한참을 들여다 보았습니다.
그런데 질문 하나! 나는야, "호기심 여사!!!"
제 상식 속의 나팔꽃은 봄에 싹을 튀어 한 여름 햇살 아래 푸른 잎과 수줍은 꽃을 자랑하다가 ,가을에 접어들면 잎이 누래지고 서리에 긴 몸을 땅에 눞히는 것인데...
네살이 되었다함은 나팔 나무라는 것인지요??? (x) |
|
한 산 |03.04| | 오님! 오! 노우! 제가 업어온 햇수가 네살이지요. 같은 놈이 매해 고자리에서 나오니... '나팔바지'란 말은 들어서도 입어서도 익히 알고 있었지만 '나팔나무'란 신종어는 첨 이옵니다. 청컨대 거두어 주시오오소서!!!
하나 더... 할 말이 생각났어요. 요 녀석이요 시월 말 까지 꽃을 피웠답니다. 더군다나 '여치'란 놈도 놀러 왔었지요. (빌리브 오아 낫!) 어떻게 몇 십층 높이를 올라왔는지? 엘리베이터 아님 걸어서...그것도 아님 자가생식,자가번식, 자가출산 ??? 그건 여전히 미스테리 입니다.아는분 있슴 궁금증 좀 제발 풀어주시길... (x) |
|
봉올 |03.05| | 저도 나팔꽃만 보면 어렸을 때 생각이 나요. 어린이였을 때부터 늦게자고 늦게 일어났던 저는 아침 일찍 일어나 학교 가는 것이 너무 힘들었거든요. 그런데, 이슬 머금고 도로록 말려있던 꽃이 아침 햇살에 "나팔"을 펼치는 걸 보면서 아침이 아름답구나 생각을 했던 기억이 있어요. (조숙한 어린이... -.-;;) 저도 분양받고 싶은데... 아무때나 심어도 되는지 모르겠네요? 3월이긴 하지만, 제가 사는 동네는 눈에 덮혀 있으니, 집안에서 키워야 되는 거겠죠?
튤립 구근도 사놨는데, 잘 읽어봤더니, 마당에서 키워야 되는거라는군요. 실내용이 아니라고... "그런데 왜 화분에 심어서 파는 거얏! 헛갈려!!" 하면서 혼자 흥분하고 있습니다. 마당에 옮겨 심으라는 거랍니다. 흑흑. (x) |
|
임하나 |03.05| | 와아, 곱다. 나도 하나 길러봐야겠네요. 한산님, 멋져.
봉올님, 그 화분을 겨울에 추운 곳에 놔두면 되지 않을까요? 저는 각시패랭이를 심은 발코니의 큰 화분에 튤립 구근도 몇 개 꾹 찔러 넣었는데 봄이면 꽃을 피우더라구요. 올 봄은 모르겠다. 눈이 너무 많이 오고 추워서 얼어죽었을지도. 화분이 땅보다 더 잘 얼어서 이럴 때는 화분을 짚으로 좀 싸줘야 한다던데. 오마님은 알뜰하시니 그렇게 하셨겠지? 근데 오마님, 후이, 나팔나무가 뭐유? 깔깔깔. 한산님이 뒤로 넘어가셨네. (x) |
|
한 산 |03.05| | 하나님요... 한 산이 말그대로 '한 산' 이다보니...뒤로 넘어가지지는 않네요. 워낙 육중해서리...^^
만약,' 한사니의 아침의 영광'을 입양하실 희망자가 있으시면 신청자의 인적사항(?)과 함께 재정상태도 함께( 예로, 쬐만한 화분이 한개, 마당이 백평 이런식으로다가요)알려주세요. 지금은 절기상 이르지만... 때가 되면 곱게 차려입혀서 이름표 달아서 보내드리지요.
국적과 생년월일과 에미와 에비명도 함께 정확히 표기해서 나중에 엄마찾아 삼만리 하지않아도 되는 슬픔이 없는 당당한 입양자 신분으로다가....-.-;;
에니웨이, 보내실곳: hansany 골뱅이 paran. 컴... 써놓고 보이...캬~한 산이 파란...쥐기네요!!!
*참고사항:입양신청에 들어가는 비용은 없슴 (x) |
|
바람나무 |03.07| | (분위기 썰렁죄로, 에또..., 사소한 데 목 메는 죄로, 짱돌 맞을 각오를 하고 적습니다.) 나팔꽃이 아니고 메꽃 아닌가요?
전에 어디서 듣자니 나팔꽃은 해 뜨기 전에 피었다 진다고, 나팔꽃과 모양이 같지만 낮에 피는 건 메꽃으라고 들은 것 같아서 말이죠...
아, 한 산님, 정성과 사랑, 솜씨 모두에 감탄감탄감탄!!!
(그럼 전, 짱돌 날아오기 전에 도망갑니다. 휘리릭~~~ ^^;;;) |
|
임하나 |03.07| | 바람나무는 모르는 것도 없나봐. 우와, 나는 나팔처럼 생긴 놈은 다 나팔꽃인줄 알고 있었는디? 잘 계셨어요? (x) |
|
바람나무 |03.09| | 아, 예.., 제가 모르는 거 빼고 다 압니다. ^^;;;
(제가 이렇게 사소한 잡학에 능한데요, 제 별명이 '헛똑똑이'라는.... 혼자 다 아는 척 하다 결정적인 데서 늘 어벙한 본색을 드러낸다고 저희 언니가 붙여 준 별명이랍니다. ^^;;;) |
|
강신주 |03.09| | 하하하, 바람나무 님, 모르는 거 빼고 다 안다는 말, 정말 똑똑한 발언인줄로 아뢰오^^ (x) |
|
한 산 |03.09| | 바람나무님. 그 별명 언제 훔치어 갔어요? 울 엄마가 당신 딸에게 하사한 장한 이름인데.... 그 이름도 다른이도 가지고 있으니...이를 어째... 기쁘다고 박수를 쳐야할지 둘이 붙잡고 울어야할지...고민이 되어 지네요.
그런데...메꽃이라굽쇼? "땡' (퀴즈 못 맞출때 치는 금속성 소리) 틀렸어요. 헛똑또기 별명답게^^ 그것 메꽃이 아니구요 나팔꽃 이랍니다. 이것 해 뜨기 직전에 펴서 얼추 9시 열시면 져버리는... 어찌하다가 그것을 메꼬츠로 오핼 하시었는지??? 궁금 또 궁금...(네살배기 나팔꼬치 들으면 무척 섭섭해할듯 -.-;; ) (x) |
|
오 정숙 |03.09| | 한산님, 바람나무님! 아침 부터 성질이 뻐칠려 합니다. 그래서 맨하탄의 나팔모양의 꽃은 "나팔꽃"입니까? "메꽃"입니까?
두 "헛똑또기님"을 확실히 정리해주실 "진실된 똑또기" 없으십니까????
아구, 답답해!!! |
|
한 산 |03.13| | 나팔꽃과 메꽃 구분이 안되시는 분 또는 오정숙 님.. 성질 뻐치지 마시구 잘 들으세요 ^^ 허똑또기가 아닌 똑도기가 되어서 제대로 짚어 드리지요.(메꽃사진 첨부해서올립니다)
새벽에 인근 산으로 운동을 가는 사람이라면 어김없이 보게 되는 꽃이 나팔꽃(Pharbits nil Choisy)이다. 그런데 나팔처럼 생겼다고 다 나팔꽃은 아니다.
꽃모양이 나팔꽃과 비슷한 꽃으로는 고구마(Ipomoea botatas)도 있고 메꽃(Calystegia japonica)도 있는데, 이들 모두 메꽃과(Convolvulaceae) 꽃들이다.
morning glory 메꽃과 나팔꽃은 같은 과에 속하기는 하지만 다른 점이 있다.
메꽃은 덩굴성 다년초로 뿌리가 지하에서 계속 살아남아 포기나누기로 번식하며, 나팔꽃은 일년생초로 씨뿌리기로 번식한다.
나팔꽃씨는 늦가을 열매에서 받아놓았다가, 이듬해 봄에 뿌린다. 뿌린 만큼 싹이 날 만큼 번식력이 강한 식물이다.
더 궁금하심 이 사이트 가보세요. 궁금증이 풀리면서 드뎌 구분이 되실듯. www.healer.pe.kr/flora
다음은 최윤식님의 시 한구절입니다. 그도 나팔꽃을 닮은 메꽃에 대해서 읊조린게 있네요 이참에 시 감상도 함께~
신도시 5 - 메꽃에 대하여
사랑하는 이와 손잡고 가거나 한 아이 앞세우고 또 한 아이 안고 가거나 꾸부정한 허리로 자전거를 타고 가거나 누구든 이곳에선 잘 다듬어진 풍경의 일부가 된다 그러나 보도블록 틈에 뜻밖의 민들레 싹이 트고 느티나무 밝은 그늘 드리운 구석에 낯선 이주민처럼 메꽃덩굴이 슬며시 자란다 발전소의 큰 굴뚝은 공원을 내려다보고 있다 공원관리인은 밤마다 그의 일터에서 저질러지는 그의 관리 책임 밖의 일들에 대해 투덜대며 오늘도 공원 경내에서 한 움큼 잡초를 뽑아 온다 조금만 눈을 돌려도 음료수대가 고장나고 공중전화 부스엔 담배꽁초가 널리고 아무래도 깊은 밤엔 누군가 몹쓸 짓을 벌이기도 하는 모양이라고 혀를 차며, 그는 느티나무 줄기를 무단히 감고 올라가던 메꽃 줄기가 땅 속에서 무언가 움켜쥐고 저항하다가 툭 끊겨 나오던 순간을 떠올린다 훌쩍 키가 큰 열병합발전소의 굴뚝 쓰레기더미 옆에서 시들어 가는 메꽃덩굴 언젠가 본 듯도 하다 나팔꽃을 닮은 그 꽃 누군가 분홍빛 손바닥으로 입가에 손나발을 대고 귀에 익은 이름 하나 부르고 있다 (x) |
|
바람나무 |03.24| | wow... lovely!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