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김 냄비를 인덕션위에 올려놓고
잠시 한눈
고열에 의하여 기름에불이 붙었다
불붙은 냄비를 잡을 방법이 없었다
순간
그물바구니의 긴 손잡이를
불붙은 냄비 손잡이에 끼워
현관을 열고 계단에 내려놓는다
비가 내린다고
비내리는 곳에 두지를못한다
바람결에 날아온 빗방울이
불과 기름위로 튀어 올랐기 때문이다
끌 수 있는 방법은
아
계단마다 소화기가 있지
얼른 가져와
핀을 뽑고 호스를 고리에서 빼내어
분사를 했다
한번의 분사로 불길을 잡히지 않는다
계속 불길이 꺼질때까지 분사를 했다
하얀 거품이 쌓이더니 불길을 죽여버린다
그리고 소방차가 왔다
독거노인인지라
비상벨이 울리고 소방서로 연결이 바로 된 것이다
불은 껐고
손은 기름불길이 꺼지며 튀어
손등에 물집이 여러군데 생겼지만
그만한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밖으로 나간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소화기를 분사시킬 생각을 한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침착하게 불붙은 냄비를 밖으로 옮겨간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스스로에게 침착한 행동을 칭찬하며
나이 들었다고 하는 실수에
더 조심해야겠다는 생각만 한다
인덕션위에서 불이 타오르며 뿜어낸 연기가
찬장과 천정을 거을리게한 것을
모두 닦아내고야 손등에 약을 바른다
하마트면 참사로 이어질 뻔한 것을
침착하게 행동한 것이 놀랍다
첫댓글 에고 침착 할수 있음이 감사 하지요
나이가 준 삶의 지혜라 여겨봅니다
감사합니다
에효~~
잘하셨습니다. 다친곳은 없으시죠...^^
빗물이 냄비로 티어 들면서
빠지직 소리내며
오른손 집개손가락 관절부위에 티어
왕 물집이 생겼답니다
주변에 물집 흔적만 있지만
한곳만 아주 커다란 물집이라
아침에 집개로 살짝 찝은 후
물을 빼내었어요
생각하면 가슴이 쿵쾅입니다
아이쿠~~~
큰일날뻔? 하셨네유~~~휴우~~
그러게유~~~
막상 불이나면...당황해서는...
소화기사용을 잘,못하게 될까봐서는..걱정되드라구여~~
삐삐도...요양보호사 공부할때...소화기 사용법도 배우고...
실습도 했는데도.....잊어버려여~~~ㅠㅠ
그래도,
isaac 님은....침착하게 잘하셨네유~~~
짝짝짝짝~~많이 다친곳도 없으시궁~~
다행입니다~~~짱~!
물집생긴곳...관리 잘하셔서..흉터 생기지 않게 하시구여~
휴일오후...웃는오후 되셔유~~~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