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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고6회 동창회
 
 
 
카페 게시글
자유게시판 [찬샘편지 1신]나무를 심어 그 숲에 사는 사람
알록달록 추천 0 조회 504 20.12.14 06:23 댓글 2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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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20.12.14 06:55

    첫댓글 한그루 사과나무를 심으라했거늘
    산야를 뭉개어 아파트를 지어야 돈을 벌으니
    수십년된 나무도 한순간에 사라지고
    콘크리트 열섬현상 일어나는 아파트속에서
    살이가는 우리가 불쌍하단 생각이든다
    우리 아부지 건지산 톱대장으로 이승만대통령에게 권총과 말을 하사받아 건지산을 지키기 시작하여 평생을 나무들하고 살다가 돌아가셨다.
    지금도 작은 나무하나라도 자른거나 뽑을라치면 아버지의 고함소리가 들리는 듯하여 잠시
    머뭇거린다.
    우리 아버지 오직 나무 나무 얘기만 평생을 하셨다.
    지금도 진안골짜기 낙엽송을 심어놓은게 아름드리도 자라서 울창한숲이 가득하다
    지금도 나이드신 어르신들을 만나면
    무주.진안.장수가 지금처럼 나무가 많아진건
    순전히 자네 부친 덕이라네 이런말을 들으면 기분이좋다
    친구들중에 상길이.종호 나무박사들이있어
    국립수목원부터 필리핀.인도네시아까지 수목관리를 해준다하여 놀란적이있다.
    우리아파트 입주하면서 대추나무 감나무를 심었는데 지난 가을에도 대추를 제법 땃다
    비록 낙엽진 차가운겨울이 왔지만 그래도
    봄날의 희망을 주는 나무가 있어서 좋다
    그리고 돌아가신지 35년되는 아버지 생각할수있어 좋다.
    어?
    마지막 까치밥 감하나 남았었는데
    어제 비바람에 떨어졌나?
    없네ㆍ

  • 20.12.15 09:04

    열정의 샘, 우천.
    그 걸음걸음 위에서 두리번대며 뿌듯해하는 자네의 눈길과 가슴 뜀이 여기까지 전해오네.
    나 역시 오늘 첫눈을 즐기느라 대모산 자락에서 아주 천천한 걸음으로 네시간을 만끽한 하루였네. 하늘에서 내려주는게 뭐든, 설레임을 함께 받는다면 아직은 젊다는 증표이리.
    수상한 세월이지만 계속 심신의 안녕을 지켜내며 건승하기를 비네.
    청심청안 우보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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