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길고 긴 그리움 -
느림보 거북이/글
한걸음 한걸음
당신께 천천히 간다는 것이
주체할 수 없이
당신이 좋아
단숨에 당신 품에 안겼습니다
당신 품에 정신없이 안겨
내 자리라 여겼던
그 가슴에서
찬 바람이 불었습니다.
한걸음 한걸음
뒤로 물러서는 당신의 걸음에
슬픔도 아픔도
주체할 수 없이 찾아들고
서둘러 온 사랑만큼
서둘러 떠난 당신이어도
울고 있는 지금보다
울어야 할 날들이 두렵습니다
길었던 만남
뜨거운 사랑
가슴은 터질 듯 아파오고
긴 인연에 남긴 큰 상처
당신과 사랑은 움직여도
내 안에 흉터는
밤마다 날마다
길고 긴
그리움으로 자랍니다.
- 거북이 -
첫댓글 사랑이 지금은 길고 긴 그리움으로 남았나요
세월의 흐름이 그랬을까요
누가 그렇게 만들어 버렸을까요 ㅎㅎ
즐감하고 다녀 갑니다
오늘은 행복 가득한 날 되세요
꼬부기의 사랑은
늘 진행형이지요
때로는
그리움이 치밀어 올라
밤잠을 설치고
때론 평정심을 찾으려고
내 안의 화근을
토닥이며 살아가죠
누구나 그렇겠지만
사랑에도
갑과 을이 있어서
언제나 을을 지향하려고 하죠
이건 누가 만든게 아니라
꼬부기가 자청한거죠.
그렇지 않으면
국물도 없거덩요.ㅎㅎ
다녀가신 동화빈 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