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을 량(諒)자는 의부(義符)로 말씀 언(言)자에 성부(聲符)로 서울 경(京)자를 했습니다. 서울 경(京)자는 높을 고(高)자처럼 높은 집을 그린 상형(象形) 글자입니다. 서울에는 예로부터 사람이 많이 모여 살기에 땅 값이 비싸서 높은 집을 지었습니다. 서늘할 량(凉), 머리 싸는 수건 량(綡), 슬플 량(惊)자들은 서울 경(京)자가 들어 있어서 ‘량’으로 읽습니다. 양해(諒解) 양지(諒知) 혜량(惠諒) 해량(海諒) 원량(原諒) 양찰(諒察)
들보 량(梁)자는 들보는 아주 굵고 실한 나무로 만들기에, 나무로 나무 목(木)자에 부러지지 않고 오래오래 가야하기에 끈적거릴 인(㲽)자를 했습니다. 끈적거릴 인(㲽)자는 의부(義符)로 물 수(水,氵)자에 성부(聲符)로 칼날 인(刃)자를 했습니다. 물은 오래오래 갑니다. 길 영(永)자도 물이 흐르는 강을 그린 상형(象形) 글자입니다. 교량(橋梁) 동량(棟梁) 청량(青梁) 양상군자(梁上君子)
서늘할 량(涼)자는 의부(義符)로 물 수(水,氵)자 변에 성부(聲符)로 서울 경(京)자를 했습니다. 서울 경(京)자는 높은 집을 그린 상형(象形) 글자입니다. 서늘할 량(凉), 믿을 량(諒), 슬플 량(惊), 쪼일 량(晾), 푸조나무 량(椋), 얼룩소 량(㹁)자들은 서울 경(京)자가 들어 있어서 ‘량’으로 읽습니다. 양산(涼傘) 양천(涼天) 양제(涼劑) 양실(涼室) 황량(荒涼) 염량(炎涼)
양식 량(糧)자는 의부(義符)로 쌀 미(米)자에 성부(聲符)로 헤아릴 량(量)자를 했습니다. 헤아릴 량(量)자는 아침 단(旦)자 아래에 마을 리(里)자를 했습니다. 여기서 아침 단(旦)자는 아침의 듯이 아니라, 저울 접시에 무게를 헤아릴 물건을 얹어 놓은 모양이고, 마을 리(里)자는 마을이 아니라, 저울 대를 그린 글자입니다. 무거울 중(重)자의 아래 부분과 같은 글자입니다. 잘 살펴 조심해서 판단하기 바랍니다. 그래서 헤아릴 량(量)자는 물건의 무게를 헤아려보는 회의(會意) 글자입니다. 양관(糧官) 양료(糧料) 양미(糧米) 군량(軍糧) 양식(糧食) 양곡(糧穀)
이 글은 국화선생님의 "한자의 비밀" 카페에서 퍼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