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TV '영웅시대‘ 출연진들이 방송국의 담당 소원영 PD의 인사위원회 회부에 맞서 집단으로 출연거부를 선언해 파문이 일고있다.
이 드라마의 연출을 맡고 있는 소 PD는 편성시간을 3회 이상 어겼다며 최근 인사위원회에 회부 됐고, 이에 대해 최불암, 유동근, 정욱 등 드라마 주요 출연자 20여명이 14일 인사위원회 회부 취소를 요구하며 촬영을 거부하기로 결정한 것.
이 드라마에 출연중인 연기자들은 “지난달 초 MBC측이 시청률 20%를 회복하면 조기종영을 철회하겠다는 약속을 어긴데 이어 담당 PD를 인사위원회에 회부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시청률이 20%를 넘은 만큼 이에 대한 해명과 소PD의 인사위원회 회부를 취소하지 않으면 15일부터 촬영을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MBC 이재갑 드라마 국장은 마이데일리와의 전화통화에서 “회사 규정상 편성시간을 어겼기 때문에 인사위원회에 회부된 것뿐이다”며 “종영을 2주 앞둔 상황에서 시청률이 20%를 넘어섰다고 종영을 철회할 수는 없으며, 후속 드라마가 이미 결정됐기 때문에 조기종영 결정을 번복 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영웅시대’는 지난달 초 낮은 시청률을 이유로 조기종영이 결정됐으나 극본을 맡고 있는 이환경작가가 언론을 통해 정치적 외압설을 폭로하고, MBC 노조가 광고 등의 이유로 조기종영이 결정됐다며 외압설을 부인하는 등 그동안 끊임없는 논란이 일어왔다.
한편 이번달 말 70회를 끝으로 종영을 앞두고 있는 ‘영웅시대’는 지난 7일 22.6%(TNS 미디어 코리아 조사)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일일연속극을 제외하고 MBC TV에서 방송중인 9개의 드라마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MBC TV '영웅시대' 최불암, 정욱, 독고영재, 유동근(왼쪽위부터 시계방향) = MBC 사진제공]
(이경호 기자 rus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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