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공원과 궁남지
국내에는 고즈넉한 풍광을 자랑하는 정자들이 있습니다. 환상적인 노을을 볼 수 있는 광활한 하늘과 바다가 펼쳐지는 곳, 여름철 연꽃이 풍성하게 만개하는 곳, 선비의 풍류를 경험할 수 있는 산뷰 정자까지.
낮에는 자연의 풍요로움을, 밤에는 화려한 야경이 펼쳐지는 국내 최고의 전통 정자 여행지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궁남지
궁남지 정원 야경
궁남지는 신라의 선화공주와 백제 무왕의 서동요 전설이 깃든 장소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인공 연못으로 장대한 역사와 함께 수려한 풍경을 간직한 명소입니다.
삼국사기에 백제시대 무왕 때 건설된 궁의 정원이었음을 알리는 기록이 있고, 백제 때 사용된 건축유물들이 출토되었습니다.
못 가운데 작은 인공섬을 조성해 백제의 신선 사상을 표현하였고, 백제의 노자공은 일본으로 건너가 백제의 아름다운 정원 조경기술을 전해주었습니다. 7월에는 수려한 천만 송이 연꽃들이 저마다의 향을 피워내며 만개하는 절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황간월류봉
황간월류봉 정자
황간월류봉은 달도 머물다 갈 만큼 정취 있는 봉우리입니다. 높다랗게 우뚝 솟은 봉우리는 주변의 산세와 함께 한천팔경이라 불립니다.
월류봉은 한천팔경의 제1경이고 사군봉, 산양벽, 용연대, 냉천정, 화헌악, 청학굴, 법존암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월류봉의 또 다른 모습이라 볼 수 있습니다.
봉우리 아래로 유유히 흐르는 맑은 초강천 상류를 볼 수 있고 낮에는 선비가 술을 기울이며 풍류를 즐긴 곳, 밤에는 달과 같은 선녀가 머물다 갈 것만 같은 절경을 자랑합니다. 인근에 우암을 기리는 한천정사와 영동 송우암 유허비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선교장
강릉 선교장 활래정
선교장은 1967년 국가민속문화재 제6호로 지정된 문화재로 지방 명문으로 유명한 이내번이 최초로 발을 들인 이후 후손들이 대대로 살아온 곳입니다. 내에는 열화당, 안채, 동별당, 활래정 등 4채의 한옥이 있고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건물은 안채 주옥입니다.
사랑채 열화당은 조선시대 순조 대 오은거사 이후 건축되었고, 활래정은 이듬해 세웠다가 증손 이근우가 현재의 형태로 중건하였습니다. 정자 활래정에서 바라보는 연꽃의 풍취는 그 시대 선비들이 즐기던 풍류를 그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영금정
영금정 동해 일출
영금정은 코발트 빛 동해바다가 한눈에 펼쳐지는 정자입니다. 속초 등대 밑에 흐르는 바다에 널따란 바위들이 깔린 곳으로 파도가 바위에 부딪치면서 들리는 율곡이 신령한 거문고 소리와 같다 해 ‘영금정’이라 명명되었습니다.
시내에서 가까워 접근성이 뛰어나고 뛰어난 절경을 자랑해 매년 수많은 관광객이 방문하고, 속초시민의 여름철 피서지와 낚시꾼의 성지로 사랑받는 명소입니다.
도담삼봉
도담삼봉 정자 전경
도담삼봉은 유유히 흐르는 남한강 가운데 솟은 세 봉우리입니다. 조선 개국공신 정도전이 유년 시절을 보낸 장소이며 자신의 호를 삼봉이라 정할 만큼 그 수려함에 푹 빠졌다고 전해지는 곳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단원 김홍도, 퇴계 이황, 겸재 정선 등 여러 사람들에게 영감을 준 장소로 단양의 명소를 자료보관소에 전시한 ‘삼봉스토리관’이 위치해 있습니다. 황포돛배에 승선해 석문을 지나 도담 정원으로 넘어가는 특이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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