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5. 26. 화요일
임은미(유니스) 선교사 묵상
최고의 날 ~ "모든 사람을 향하여 해야 하는 네 가지!" 디모데전서 2장
내가 한국에서 약 5년 동안 사역을 한 때가 있었다.
그때 내가 살던 곳은 서울역 근처였는데, 그 동네에 “모아 슈퍼”라는 작은 슈퍼마켓이 있었다.
그곳에는 연세가 많으신 할아버지, 할머니 두 분이 계셨는데 오랫동안 불교를 믿으셨던 것 같았고, 가게 안에는 부적도 붙어 있었다.
처음 내가 인사를 드리며 선교사라고 했을 때 두 분이 나를 바라보는 눈빛은 그렇게 부드럽지는 않았던 것을 기억한다.
하지만 나는 그 후 5년 동안 늘 그분들을 “아버님”, “어머님”이라고 부르며 관계 전도를 했다.
추석이나 명절이 되면 선물을 챙겨 드렸고, 평소에도 자주 들러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야말로 동네의 부모님처럼 생각하며 지냈던 시간이었다.
그런데 이번 한국 방문 전에 아버님께 문자가 왔다.
몸이 많이 아프시다는 이야기와 함께, 결국 슈퍼를 정리하셨다는 이야기였다.
그래서 한국에 오자마자 가장 먼저 아버님을 찾아뵈었다.
그런데 어머님은 병원 중환자실에 계셨다.
이번 주가 고비라고 하셨다.
그 말씀을 듣고 아버님 손을 꼭 붙들고 간절히 기도했다.
“하나님, 어머님 중환자실에서 꼭 나오게 해 주세요.”
감사하게도 하나님께서 그 기도를 들어주셨다.
어머님은 고비를 넘기시고 일반 병실로 옮겨지셨고, 아버님은 내게 문자를 보내셨다.
“목사님 기도 덕분입니다.”
그 문자에 내 마음도 참 감사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연락이 왔다.
이제는 어머님께서 요양병원에 계신다는 이야기였다.
집에서 돌볼 사람이 없어 요양병원으로 가셨다는 것이다.
그래서 어제 아침, 멘토링 모임 가기 전에 요양병원으로 병문안을 갔다.
어머님은 근육이 너무 많이 빠져 계셨다.
이제는 일어나 걷기만 할 수 있어도 좋겠는데, 다리에 힘이 전혀 없다고 하셨다.
식욕도 없고, 먹고 싶은 마음도 없고, 그저 물만 자꾸 마시고 싶다고 하셨다.
그런데 물을 드시는데 빨대가 굽어 있지 않아 자꾸 물을 흘리시는 것이었다.
얼른 간호사에게 가서 물어보았다.
“굽어 있는 빨대 없나요?”
딱 한 개 있다고 마지막 있는 빨대를 주셨다.
그래서 나를 주차장에서 기다리시는 김성화 목사님께 얼른 연락드렸다.
“편의점 가면 굽어 있는 빨대를 살 수 있을까요?”
잠시 후 목사님이 빨대 50개를 사 가지고 오셨다.
그것을 어머님께 드리며 말씀드렸다.
“어머님, 이제 이걸로 사용하세요. 쓰던 것은 계속 쓰시면 안 돼요.”
그런데 어머님은 계속 괜찮다고, 하나만 계속 쓰면 된다고 하셨다.
그래서 내가 말씀드렸다.
“안 돼요. 어머님. 세균 생기니까 꼭 새 걸로 바꾸셔야 해요.”
그 모습을 옆에서 보시던 아버님이 계속 눈물을 흘리셨다.
요양병원이라는 곳이 얼마나 마음 아픈 곳인지…
하고 싶은 말도 마음껏 못 하시는 것 같고,
누군가 자기 아내를 이렇게 챙겨주는 것이 참 감사하셨던 것 같다.
나는 아버님을 집까지 모셔다드리겠다고 했지만, 아버님은 어머님이 점심 죽 드시는 것까지 보고 가시겠다고 하셨다.
나는 간호사를 찾아다니며, 식욕이 없다는 어머니 식사 메뉴를 바꿀 수 있는지 물어보았다.
나는 어머님께
“어머님, 이제는 꼭 예수님 믿으셔야 해요.”
그리고 이전에 80세였던 어느 어머니 치유 기도해 드리기 전에 예수님 믿겠다는 영접기도 먼저 하신 후 아프던 몸이 그다음 날 기적같이 나았던 이야기도 들려드렸다.
(그런 일이 케냐에서 정말 있었기 때문이다)
이전에 예수님 영접 기도를 드렸을 때는 따라 하지 않으셨는데, 이번에는 내 기도를 따라 예수님 영접 기도를 하셨다.
진실되게 따라 하시는 모습에 내 마음이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른다.
어머님이 예수님 믿겠다는 기도를 마친 후에
나는 어머니가 회복되게 해 달라는 치유의 기도를 드렸다.
기적은 하나님께서 하시는 것이니까 믿음을 가지고 계속 기도하시라고 말씀드렸다.
그랬더니 아버님께서 말씀하셨다.
“아내가 요즘 웃지도 않았는데, 목사님 오니까 이렇게 밝게 웃네요.”
그 말을 듣는 데 마음이 참 먹먹했다.
“아버님, 어머님 건강해지시면 어디 제일 가고 싶으세요?”
그랬더니 아버님이 말씀하셨다.
“부산이요. 한 번도 못 가봤어요.”
그러면서 어머님을 꼭 데리고 가고 싶다고 하셨다.
어머님은 올해 여든이 되셨다.
평생 시부모 모시고, 가게 지키며 살아오셨고, 어디 멀리 여행 한 번 제대로 못 가보셨다고 하셨다.
그러다가 세월은 흘러 여든이 되었고, 지금은 병원 침대에 누워 계신다.
근육은 다 빠지고 뼈만 남았다고 말씀하시는데 내 마음이 참 아팠다.
하지만 무엇보다 감사한 것은, 어머님이 예수님을 진실되게 영접하셨다는 것이다.
그것 하나만으로도 내 마음은 너무 감사했다.
80 평생 예수님을 믿지 않겠다던 분이 이제는 예수님을 믿겠다고 영접 기도를 하셨으니 우리 어머님 내가 이 땅에서 다시 못 본다 할지라도
천국에서 만날 것을 믿는다.
그러나 천국에서 만나기 전
어머니가 다시 걷기 시작해서 건강한 몸으로 아버님이랑 부산 여행을 다녀오실 수 있기를 기도드린다.
우리말성경 디모데전서 2장
1. 그러므로 무엇보다 내가 권하는 것은 모든 사람을 위해 간구와 기도와 중보의 기도와 감사를 하라는 것이다.
바울은 디모데에게 “무엇보다 먼저” 해야 할 일을 이야기한다.
그것은 바로 “모든 사람을 위한 기도”였다.
여기서 바울은 기도를 네 가지로 표현한다.
간구(petitions)
필요를 가지고 하나님께 간절히 구하는 기도
기도(prayers)
일반적으로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적 기도
중보(intercession)
다른 사람을 대신하여 드리는 기도
감사(thanksgiving)
하나님께 감사드리는 기도
그러니까 바울은 단순히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라” 정도로 말하는 것이 아니다.
그 사람들의 필요를 위해 간절히 기도하고,
그들을 위해 대신 울어주고,
그리고 하나님께 감사까지 하라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단어가 하나 있다.
“모든 사람(all people)”
우리가 좋아하는 사람만이 아니다.
나를 도와준 사람만도 아니다.
나를 힘들게 했던 사람들까지 포함된다.
사실 우리가 살면서 가장 어려운 것이 이것 아닐까?
나에게 상처 준 사람,
배신한 사람,
억울하게 만든 사람,
이해되지 않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는 것.
그런데 하나님은 그런 사람들까지 위해 기도하라고 말씀하신다.
왜냐하면 기도는 상대방을 바꾸기 전에 먼저 내 마음을 하나님 앞에 내려놓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리고 감사 또한 마찬가지다.
우리는 좋은 사람만 감사하려고 한다.
하지만 지나고 보면 나를 가장 성장시킨 사람은 때로는 나를 힘들게 했던 사람들이기도 하다.
나를 배신한 사람을 통해 사람 보는 눈을 배우기도 하고,
나를 아프게 한 일을 통해 하나님만 붙드는 믿음을 배우기도 한다.
그러니 모든 사람을 감사하라는 것은 “모든 사람이 다 옳다”라는 뜻이 아니다.
모든 만남 속에서도 하나님은 일하고 계셨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또 한 가지 중요한 균형이 있다.
모든 사람을 위해 기도하고 감사하라는 것이 “모든 사람과 가까이 지내라”라는 뜻은 아니라는 것이다.
성경은 분명히 어떤 사람들과는 거리를 두라고 말씀한다.
예를 들어,
잠언 22장 24~25절
“화를 잘 내는 사람과 사귀지 말고 성격이 급한 사람과 가까이하지 마라. 자칫하다가는 네가 그의 습관을 배워 네 영혼을 덫에 빠뜨릴까 염려된다.”
화를 늘 내는 사람 가까이에 계속 있으면 나도 그 영향을 받게 된다는 것이다.
또 시편 1편 1절에서는
“악인들의 꾀를 따르지 아니하며 죄인들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사람들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는 사람은 복이 있다.”
라고 말씀한다.
오만하고 하나님을 조롱하는 자들과 계속 함께 앉아 있는 것이 영적으로 위험할 수 있다는 뜻이다.
또 디모데후서 3장에서는 말세의 사람들의 모습을 이야기하면서
“경건의 모양은 있으나 경건의 능력은 부인하는 사람들에게서 돌아서라”
라고 말씀한다.
겉으로는 신앙인처럼 보여도 실제 삶이 전혀 하나님 뜻대로 살지 않는 사람들에게서는 거리를 두라고 말씀하시는 것이다.
그러므로 성숙한 믿음은 두 가지를 동시에 가진다.
모든 사람을 위해 기도하는 마음과,
아무 사람이나 가까이 두지 않는 지혜이다.
예수님도 모든 사람을 사랑하셨지만, 아무에게나 자신을 맡기지는 않으셨다.
우리는 어떤 사람이든 미워하지 말아야 한다.
하지만 모든 사람과 깊이 가까워져야 하는 것도 아니다.
기도는 하되,
지혜롭게 거리를 둘 사람은 둘 줄 알아야 한다.
감사는 하되,
영적으로 나를 무너뜨리는 관계는 분별할 줄 알아야 한다.
주님, 오늘도 최고의 날입니다.
모든 사람을 위해 기도할 수 있는 넓은 마음을 주옵소서.
그리고 사람을 사랑하되, 어떤 사람과 가까이해야 하는지 분별할 수 있는 지혜도 허락하여 주옵소서.
우리의 마음이 미움으로 굳어지지 않게 하시고, 또한 어리석은 관계 속에 무너지지도 않게 하옵소서.
오늘부터 우리 교회 선교대회가 시작됩니다.
아침부터 등록하고 하루 종일 순서가 있고 내일 선교대회 예배 이후로 오산리기도원으로 선교사 수양회로 갑니다.
금요일 돌아오는 시간까지 모든 순서에 주님 함께 하여 주시고 600명이 넘는 선교사들이 해외에서 들어와서 함께 하는 시간이니
위로가 필요한 선교사님들에게 위로를
격려가 필요한 선교사님들에게 격려를
칭찬이 필요한 선교사님들에게 칭찬의 시간이 있기를 기도드립니다.
제가 만나는 모든 선교사님에게 제가 선한 영향력이 될 수 있도록 저를 도와주옵소서.
주님 사랑합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우리 주님 저를 보시면서 하루 종일 기쁨을 넘어서 감동을 받으시면 참 좋겠습니다.
💕 사랑하는 그대여 💕
2026. 5. 26.
사랑하는 그대여~
사랑하는 그대여~
출. 석. 부르고 있습니다.
대답하셨나요?
나에게 상처를 준
사람을 위해서
기도하면서 그 사람을
감사한다는 것은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 일을
행할 수 있다면
그대에게는 평강
그리고 자유함, 기쁨,
하나님과의 친밀함이
하나님의 선물로
전해지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선물을
풍성하게 받는 그대가
되기를 축복합니다.
사랑하는 그대여 사랑합니다.
사랑하는 그대여 축복합니다.
오늘도 그대의 최고의 날입니다.
(* '사랑하는 그대여' 말은 '사랑하는 그리스도의 대사여'를 줄여서 말하는 것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