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건 참 행복한 일이다.
자연의 소리, 자동차소리, 대화소리 등 듣기 좋은 아름다운 소리도 있고, 얼굴 찌푸려지는 좋지 않은 소리도 있다.
하지만 이런 세상 돌아가는 소리를 듣지 못한다면?
◆ 아들보다 딸의 말귀를 더 못 알아듣는다면 '노인성난청' 의심
귀에 특별한 충격이나 질환 없이도 노화로 인해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난청이 있다.
노인성 난청인데, 나이가 들면 생기는 당연한 현상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냥 방치해 두면 안된다.
증세가 더 나빠지면 의사소통에 문제가 생기고 이로 인해 우울증이나 스트레스 등의 증상을 동반하기 때문이다.
노인성 난청은 본인 혹은 가족의 주의와 관심으로 충분히 대처할 수 있다.
TV소리 혹은 전화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다거나 어린아이의 말소리가 잘 들리지 않을 때, 아들보다 딸의 목소리를 잘 못들을 때, 혹은 소리는 들리지만 어떤 발음인지 정확하게 들리지 않는다면 노인성 난청을 의심해봐야 한다.
청력검사가 가능한 이비인후과에 방문해 검사를 받아야 한다.
노인성 난청으로 인해 떨어진 청력을 회복할 순 없지만 청력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것은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시끄러운 소리에 장시간 노출되는 것은 귀 건강에 좋지 않다.
따라서 TV시청 시간을 줄이고, 카페인이 들어간 커피, 콜라 등의 음료는 피하고, 음주 및 흡연은 절대 금물이다.
만일 고혈압 등과 같은 심혈과 질환이 있는 경우 청력 저하와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평소 건강한 몸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 다른 사람은 못 듣는데 나만 들리는 '이명'
이명은 소리의 자극이 없는데도 귀 속이나 머리에서 소리가 들리는 증상을 말한다.
현대사회에서 여러 가지 소음과, 현대인들의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이명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이명은 형태나 강도는 사람마다 다양하게 나타나는데, 흔히 '삐~'하는 기계음이나 매미소리, 종소리 등 불규칙한 소리가 들리게 된다.
남에게는 들리지 않는 오직 내게만 들리는 소리이기 때문에 이명 소리로 인해 겪는 심리적인 고충은 이로 말 할 수 없다.
만일 이명의 정도가 심한 경우라면, 상담과 검사를 통해 원인을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치료해야 한다.
사람의 뇌는 소리를 선택해 들을 수 있는 능력이 있다.
내가 들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 될 때 그 소리는 뇌를 통과하면서 여과 혹은 차단돼 소리가 작게 들리게 되는데, 이명소리 역시 여과될 수 있다.
이도 여의치 않을 경우에는 '이명재활치료'로 충분히 해결 가능하다.
이명재활치료는 이명을 중립적인 신호로 적응시켜주는 일련의 교육이라고 할 수 있다.
개별 심리상담과 그룹치료, 소리치료 등을 통해 중요하지 않은 소리가 뇌 속으로 인식되지 않도록 습관화 하는 것이다.
장기적인 치료가 필요하지만, 이명 환자의 80% 이상에서 치료 효과를 보이고 있다.
◆어지럽다면 귓속부터 들여다봐야
어지럼증은 빈혈이나 신경질환으로 인한 것보다 귀의 문제로 생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사람들은 어지러운 것을 빈혈이나 몸이 약해져 나타나는 증상이라고 여기는 경우가 많다.
몇 가지 특징적인 정보를 잘 알고 초기에 잘 대응한다면 시간과 비용 낭비 없이 어지럼증을 해결할 수 있다.
어느 특정 방향으로 머리를 움직였을 때 핑 도는 어지럼증상이 나타난다면 이석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이석증은 다른 어지럼증과는 달리 이명이나 청각 증상이 없고, 이석치환술로 간단히 치료가 가능하다.
귀의 평형기능이 손상돼 나타나는 전정신경염은 대부분 심한 감기를 앓고 난 뒤 갑작스럽게 발병한다.
원인은 바이러스 감염으로 보고 있다.
급성기에는 어지럼증을 완화시키는 약물치료, 후에는 전정기능 회복을 위한 재활치료를 받게 된다.
하지만 메니에르의 경우는 난청과 이명, 구토 등을 동반하며, 아무런 예고 없이 발작적으로 나타나 정상적인 생활을 하기 어려울 정도다.
메니에르의 치료는 일반적으로 저염식 등의 식이요법과 약물치료, 내이 압력치료, 내이 약물주입 등으로 치료 가능하다.
[헬스통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