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역은 어디일까
한번은 무작정 목적지도 없이 떠나고 싶다
오늘처럼 가을이 몸부림 칠 때
나무는 무성한 잎들을 거추장스러운 듯
바람에게 속삭인다
거세게 불어 몽땅 떨구어 내 달라고
나는 무엇으로 내 안의 욕망을 다 비울 수 있을까
낮은마음 높은마음 넓은마음 깊은마음
모두를 불러들일까
그들이 어우러지면 조화롭게 잘 타협되어
고요함과 편안함이 남을까
한번은 그렇게 내안의 청소가 필요하다
사계절의 풍경처럼
그들은 안다 채울때와 비울때를
나는 무엇으로 깔끔하게 비울까
명상의 힘을 빌릴까
홀로 여행을 떠나 볼까
분명 깨닫음이 나를 깨우고
자연의 순리대로 살게 할까
복잡함에서 벗어나 간편함으로
그들처럼 거부하지 않고 순응하면
다음역은
평온함이 가득한 배품이 가득한 사랑역에 도착할까
by 동 화 빈
첫댓글 사랑역이 있음 근방에 이별..? 실연?역도 있을 것 같은 불길예감..^^
식후에 반드시 힝설스설 타임처럼..ㅠ
ㅎㅎㅎ 아이참 ~~~왜 그런 안좋은 느낌을...
전 그런것은 몰라요 외골수라서요
사랑역만 있더라구요
무이님은 조심하세요
다른역에 정착하시지 말구요 ㅎㅎ
동화빈 님
지금 당장 어디론가
떠나 보십시오
이 가을은
어디를 가도 곱게 화장한
자연이 화빈 님을
반갑게 맞이 합니다.
일단 집을 나서면
혹 내 몸 안에 저장된
간이역 같은
상념들은 사라지고
새로운 일상의
설계도가 떠오릅니다.
꼬부기가 느려서
같이 가자고는 못하고
응원의 박수는
엄청 쳐 드릴랍니다.
특히 신축된
사랑역이 동화빈 님을
기다리고 있거덩요..
정말 그러고 싶지만
일속에 메인몸이라서 움직이기가 불편하네요
그래서 요케 마음으로나마 여행을 떠나 봅니다
ㅎㅎ 감사해요
헉 ~~신축된 사랑역 인 줄 아셨군요
이 가을이 가기전에
꼬부기는 가을의 나라로
떠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