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5. 28. 목요일
임은미(유니스) 선교사 묵상
최고의 날 ~ "믿음의 진보를 보여주는 것은 성경에서 우리에게 부탁하는 말씀인 것이다!" 디모데전서 4장
이번 선교대회에서 나는 참 특별한 선교사 부부를 만나게 되었다.
처음 보았는데
아내 선교사님은 정말 갓 졸업한 여대생처럼 앳되어 보였다.
아주 젊은 선교사 부부였다.
우리 교단은 선교사로 파송 받고 3년이 지나야 선교대회 참석이 가능하다.
그 이후부터는 매년 참석할 수 있는데, 그러니 이 부부는 아마 3년 전에 막 선교사로 파송 받은 커플인 것 같았다.
나는 이전에 신입 선교사가 들어왔다는 말은 들었는데 엊그제 처음 만난 선교사들이었다.
우리 교회는 파송 선교사가 600명이 넘는지라
5대양 6대주 선교사들의 부서가 따로 있다.
그래서 아프리카 선교사들은 따로 모여 회의도 하고 교제도 한다.
그 자리에서 이 부부의 간증을 듣게 되었다.
그런데 아내 선교사님이 삼성에 다니셨다고 했다.
요즘 삼성 성과급 이야기가 얼마나 뜨거운지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갖고 있지 않은가.
그런데 이 사모님은 선교지로 나오면서 회사에서 퇴사한 것이 아니라 3년 휴직 상태로 선교를 왔다고 했다.
회사도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3년 후에는 다시 복직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준 것이다.
그런데 이번에 복직하게 되면 엄청난 성과급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한다.
남들이 보기에는 너무나 큰 기회이고, 절대로 놓치고 싶지 않은 돈이었을 것이다.
그러니 그 젊은 부부에게도 갈등이 왜 없었겠는가.
“남편만 선교지에 남아 있으면 어떨까?”
“아내는 회사에 다니면서 후원하면 어떨까?”
“조금만 더 일하고 다시 나오면 어떨까?”
많은 생각이 오고 갔다고 한다.
하지만 그 부부는 결국 이렇게 결론을 내렸다고 한다.
“우리가 선교사로 부르심을 받고 선교지에 왔는데, 돈 때문에 사명을 내려놓을 수는 없다.”
그리고 얼마 전 결국 휴직이 아니라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했다.
그 이야기를 듣는데 모든 선교사님이 함께 박수를 쳤다.
나도 마음이 참 뭉클했다.
한편으로는 짠하기도 하고, 또 너무 감사하기도 하고,
무엇보다 저 젊은 부부가 참 기특했다.
세상 사람들은 다들 더 많이 가지려고 하고, 더 안정된 길을 붙잡으려고 살아간다.
그런데 이 부부는 반대로 살아가고 있었다.
돈보다 사명을 선택하고,
안정보다 순종을 선택하고,
세상의 계산보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더 크게 여기는 모습이 참 의연하고 멋있어 보였다.
사명은 말로만 지키는 것이 아니라
결정의 순간에 무엇을 내려놓느냐로 증명된다는 것도 생각해 보게 되었다.
이렇게 신참 선교사들의 참신한 헌신과 세상의 가치와 타협하지 않는 모습도 감동이었지만
은퇴를 하신 분들도 있었는데 지난 세월 동안 선교지에서 꿋꿋하게 자리를 지키고 후임에게 자리를 내어주고 이번 선교대회에 나와 주신 그 모습 역시 감동이었고 자랑이었다.
우리 모두 어느 날 천국에서 하나님께서 주시는 각자의 상을 받는 날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위하여 그 나라와 그 의를 구한 사람들의 모든 아름다운 행적들이 전 세계의 모든 사람 앞에서
"시상식"의 날이 오지 않겠는가?
오늘도 그날 받을 상을 기대하면서 내가 있는 곳에서 최선을 다할 수 있기를 기도드린다!!
우리말성경 디모데전서 4장
15. 이것들을 실천하고 이것들을 꾸준히 행하여라. 그래서 네 진보가 모든 사람에게 나타나게 하여라.
16. 너 자신과 가르침에 주의하고 그 일들을 계속하여라. 이렇게 함으로 너는 너뿐 아니라 네 말을 듣는 모든 사람들을 구원할 것이다.
***
나는 사람들을 만나면 “믿음의 진보”에 대한 이야기를 거의 잊지 않고 하는 편이다.
“믿음의 진보”라는 말은 바로 이 성경 구절에서 내가 자주 인용하는 말씀이다.
어떤 사람들은 “믿음의 진보”라는 표현을 처음 들어본다고 말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 말은 분명 성경에 기록된 표현이다.
그러니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서로를 만날 때 믿음의 진보를 나누는 것을 기뻐하신다는 뜻이기도 하고, 더 나아가 이것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삶의 방향이라는 생각이 든다.
서로에게 믿음의 진보를 이야기할 수 있다는 것은 참 중요하다.
그래서 나를 만나는 많은 사람은 내가 꼭 믿음의 진보 이야기를 물어보니까, 나를 만나러 나오기 전에 미리 준비하고 나온다는 말을 한다. 하하하
그러면서 이런 이야기도 한다.
“선교사님 만나러 가는데도 믿음의 진보 이야기를 하려니까 무엇인가 준비하게 되고, 전날에는 성경도 더 읽게 되고 큐티도 꼭 하게 됩니다. 그런데 하나님을 만나는 날에는 얼마나 더 준비되어 있어야 할까요?”
한두 사람이 그렇게 말한 것이 아니다.
정말 많은 사람이 “선교사님께 믿음의 진보를 들려드리고 싶어서 전날 밤에는 더 성경 말씀을 읽고 기도하게 되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정말 그런 것 같다.
우리가 서로에게 믿음의 진보를 이야기하는 것을 기뻐하고, 또 준비하기 원한다면, 하나님 앞에 섰을 때 “주님, 제가 이렇게 자랐습니다”라고 고백하는 그 시간 또한 얼마나 기쁘고 즐거운 시간이 되지 않겠는가!
주님, 오늘도 최고의 날입니다.
제가 알고 있는 너무나 많은 사람이 믿음의 진보 이야기를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또 어떤 분들은 믿음의 진보 이야기를 들려드리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말씀하시면서 “다음에 만날 때는 꼭 믿음의 진보를 가지고 오겠습니다”라고 작정하기도 해 주어서 감사합니다.
우리가 서로를 만날 때 세상 이야기만 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믿음의 사람답게 서로의 믿음의 진보를 기쁨으로 나누고 자랑스럽게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들이어서 감사합니다.
오늘은 우리 선교대회 수양회의 둘째 날입니다.
프로그램을 보면서 “어떻게 하면 어느 순서를 좀 땡땡이를 쳐볼까?” 하는 생각도 하고 있는 나!
제가 이래서는 안 되겠지요? 하하하
32년 된 선배 선교사인데 수련회 프로그램을 보면서 어디쯤 빠지면 좋을까를 생각하는 저를 아직도 참아주시는 주님께 참 감사드립니다!!
주님 사랑합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우리 주님 저를 보시면서 하루 종일 기쁨을 넘어서 감동을 받으시면 참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