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총선 때 정치 무관심 시청자 빼앗아 오기 경쟁

[한병우2]

이달 9일 총선을 앞두고 홈쇼핑사들의 총선 마케팅 열기가 뜨겁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홈쇼핑, GS홈쇼핑 등 홈쇼핑사들은 9일 공중파 3사의 총선방송으로 인해 전반적인 시청률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일제히 특집방송을 마련, 상대적으로 정치에 관심이 적은 시청자들을 홈쇼핑 방송으로 유인한다는 계획이다.

또 총선 당일 투표를 마치고 나들이를 떠나는 고객들의 관심을 홈쇼핑 방송으로 돌리기 위해 프로그램마다 상품군별 인기상품을 주력 배치하고 대대적인 할인 행사와 프로모션도 마련했다.

   롯데홈쇼핑은 총선 당일인 9일 '선택! 생활의 발견' 특집 생방송을 통해 19시간 동안 온 가족이 함께 선택할 수 있는 가구, 인테리어 제품을 판매한다. 특히, 평소 낮시간 대에 TV홈쇼핑을 시청하기 어려운 맞벌이 부부를 위한 유아동용품을 집중 편성한다.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한시간 동안 '하기스 골드 기저귀 8팩(16만 9천800원)'을 판매하고 이어 낮 12시 30분에는 어린이 보습에 효과적인 '그린핑거 아동 화장품(6만 2천900원)'을 판매한다.

   개표방송이 시작되는 6시 이후에는 소파, 서랍장, 학생용 가구를 집중 편성했다. 롯데홈쇼핑 단독상품으로 지난 방송마다 매진을 기록한 '보루네오 모던 가죽소파(899만 9천원)', '우아미 5단 서랍장(13만 9천원)', 냉장고와 세탁기 등 부엌 틈새에 배치해 공간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우아미 틈새서랍장(12만 9천000원)', 오래 앉아 있어도 허리가 편한 '에넥스 학생용의자(8만 9천원)'등을 전면에 배치했다.

   GS홈쇼핑은 오전 6시20분부터 다음날 오전 1시40분까지 전일 특집으로 '결정! 참 좋은 상품전'을 실시한다. 또 총선 개표 방송 형식을 빌려 흥미를 유도할 계획이다.

   개표 방송이 시작되는 오후 6시 이후의 일시적인 시청률 하락을 대비해 여성들에게 인기 있는 '인디안 쁘리메로 저지 블라우스 4종'을 선보인 후 효율이 좋은 동양매직 렌탈 정수기, 쿠쿠 압력밥솥 등의 상품을 이어 방송한다.

   개표방송이 끝날 즈음인 오후 10시40분 이후에는 일상적인 수요일밤 편성인 화장품, 속옷 등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CJ홈쇼핑은 총선 당일 하루 종일 '쇼핑특급! 최고의 선택'이라는 이름의 특집전을 편성했다.

   댕기머리 샴푸, 한방 화장품 수려한, 이혜영의 미싱도로시 패션의류, 안동 간고등어 등 CJ홈쇼핑의 대표 상품들을 종일 방송한다.

   현대홈쇼핑도 인기 상품 할인 판매에 나선다. 오후 5시40분부터 2시간 동안 방송하는 이현우 '로렌앤마일즈 여성 정장 세트'는 15만9천원에서 13만9천원으로 2만원 할인해 판매하고, 7만9천원에 판매하던 카디건, 롱 니트 세트는 3만원 더 저렴한 4만9천900원에 선보인다.

   지난해 현대홈쇼핑 화장품 매출 1위를 기록한 주름 기능성 화장품 '리더스 링클 드림 패키지(14만 8천원)'는 낮 오후 1시20분부터 1시간 동안 방송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전자레인지용 만능조리기 다뎀과 듀얼백 의자를 10% 세일하여 각각 6만2천900원과 8만9천원에 선보이고 라하트 생선구이기는 2만원 할인한 5만9천800원에 판매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