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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회원님들!!!
오랫만에 인사드려요!! 심재석 입니다. <(_ _)> 꾸벅~!
비포앤에프터 폴더에 1년4개월만에 글을 올리네요 ^^.. 정말 오랫만이죠?
그동안 제게는 많은 일들이 있었고, 또한 다이어트를 계획하시고 시작하셔야할 많은 분들과,
이미 시작하셔서 치열하게 자신과의 싸움중이신 많은 분들에게..!!
저라는 사람을 보시며 조금이라도 용기 얻으시고 그분들께 작은 도움이라도 되고픈 바램에
그동안의 근황을 사진으로 모아 봤습니다.
이제부터 시작하겠습니다.!!
gogogogogo 고고씽~!!
이러한 InBody 표를 보신 적 있으신가요..??
2008년에 처음으로 아산병원 비만클리닉에서 특진 받았던 "의무기록사본증명서"를 몇일전 찾아 왔습니다.
(키가 잘못 기록되었네요. 왜 그런지 이유는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182cm 입니다.)
1.체중 : 174.9kg * 현제는 78~80kg 유지하고 있습니다. 175kg에서 70kg까지 10개월반동안 105kg을 감량했었는데
주위에서 너무 말라보인다. 아파보인다. 빈티난다.. 기타등등.. 여러 반응들 때문에 살을 조금 찌웠습니다.
2.근육량 : 83.3kg 근육량도 엄청났죠. 지금은 33kg던가.. 확실하게 기억이 안나지만..
저 당시에 근육량이 그립기도하네요 ^^..
3.체지방량 : 87.1% 참.. 볼때마다 적응하기 힘들어요. 특진 받았던 교수님이 1kg짜리 지방 모형을 보여주시며,
심재석씨 몸안에 이만한 지방 덩어리가 75개 이상 넘게 들어가 있습니다. 이 상태로 가시면 위험 합니다. 어떻게든 체중을 감량하셔야 합니다. 라고 말씀하셨던게 기억나네요. 현제 체지방량은 15.5% 입니다.
4.복부지방률 : 1.35 이러한 수치로는 당시에 제 복부둘레가 상상도 못하실거에요. 바지 62인치를 입었다고 말씀드리면 조금은 상상이 가실지도 모르겠습니다. 현제는 30~32의 사이즈의 옷을 입고 있습니다.
특진 교수님의 소견은 딱히 없었습니다. 그때의 제 느낌은 교수님은 제게 희망은 없다고 판단하신듯 했습니다.
비만클리닉에서 준비되어있는 많은 프로그램중 제게 맞춰진건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한달동안의 식욕을 억제하는 약을 처방해줄테니 알아서 운동하고 알아서 식단조절해서 한달뒤 다시 병원으로 오라 했습니다. 그때 체중을 확인하고 다시 약만 처방해주겠다 하셨지요.
어떠한 운동 프로그램도.. 식단에 관한 어떠한것도.. 아무런 처방을 내려주지 않으셨습니다.
사실 당시에는 화도 많이났고.. 속상하고.. 언제 100kg을 넘는 체중을 감량할 수 있을런지..
희망은 보이지 않았던 시절이었습니다.
*기록증만 보셔도 아시겠지만 엄청난 초고도 비만자로 28년을 살았습니다.
지금은 31살 입니다. 105kg 감량후 3년째 유지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저는 어려서부터 소아비만으로 유치원을 시작으로 초,중,고,대학교까지 아니 어딜가든지 저보다 뚱뚱한 사람은 볼 수 없었지요. 일반인,운동선수 포함해도.. 대한민국에서는 왠만해선 보기 힘들정도의 사이즈 였습니다. (ㅠ_ㅠ)
어린시절 제 모습을 기억하는 친구들이 말하기를 "재석이 손에는 생라면과 콜라가 항상 쥐어 있었다" 합니다.
과자,음료수(특히 콜라를 엄청 좋아해서 하루에도 1.5리터 두개씩은 족히 마셨습니다.)
아이스크림, 빵, 떡볶이,순대,튀김(초등학생이 분식집에서 혼자서 만원어치씩 사먹었으니 엄청난 식성)
위에 사진들은 고등학교 1학년때 모습 입니다. 고1때 체중은 130kg를 넘었던것으로 기억납니다. 고3때 체중이 150kg였구요. 날씬해지고 싶어서 다이어트도 수없이 해봤습니다. 힘들게 30kg 감량해서 120kg 만들어놓고 다시찌고...
요요현상이 무서운게 다이어트 시작할 당시의 체중보다 더 많이 찌더라구요. 그런식으로 몇번을 뺏다 쪘다를 반복..
결국 도전은 모두 실패로.. 좌절뿐이었지요.
그후로는 살이 얼마나 쪘는지 알고 싶지도 않았고 신경조차 안쓰고 지냇습니다.
고도비만에서 초고도비만으로 들어서면서 자연스럽게 스스로를 포기하게 되었던것 같습니다.
*왕따 심재석*
체중이 가장 많이 나갈때의 사진은 아닙니다. 아쉽게도 절정때의 사진은 없네요.
최고로 많이 나갈때보다 5kg정도 차이날거라 예상 합니다.
엄청나게 먹긴했지요. 피자 한판 + 치킨 한마리 + 1.5리터 콜라를 드라마 한편 보면서 다 먹고,
짜파게티를 한번에 8개씩 먹었습니다. 물론 밥과 함께요.
돼지갈비를 좋아해서 고기 13인분 + 공기밥 4공기 + 콜라 2병 먹어봤구요.
뷔페에서는 21접시까지 먹어봤습니다.
칼로리 계산하고, 저녁 시간이라 안먹고.. 저런거 신경도 안쓰고 무조건 먹었어요.
배가 불러도 또 먹고, 먹고먹고먹고먹고 또 먹고 또또 먹고 또또또 먹고....
아무리 먹어도 150kg 이상으로는 안찌더니.. 결국 175kg까지.. 푸헐~!! ㅡㅡ;;
어쨋든, pass!!
저는 위로 누나가 두명 있습니다.
큰누나,둘째누나의 결혼식때 찍은 사진들, 공익근무요원 시절때, 가족여행때(그나마 저때는 날씬 했습니다.) 사진들 입니다.
제가 입고있는 양복바지가 허리 62인치 바지 입니다. 맞춤양복 전문으로 하시는 분께서 제 몸에 맞는 사이즈로 옷을 만들어 주셨습니다. 원단이 많이 들어가는것 때문에 정해진 가격보다 훨씬 많은 돈이 나갔던걸로 기억 합니다.
택시에서 내릴때 허리가 낑겨서 62인치 바지 허리부분이 뜯어졌던게 기억나네요. 난-_-감
지금와 생각하면 누나들에게 참 많이 미안합니다.
조금만 더 일찍 감량 했더라면, 조금만 더 일찍 도전 했더라면..
결혼식에 오셨던 많은 하객들에게 남동생인 저 때문에 누나들을 안좋게보지 않았을까하는 마음에..
미안해지네요 ㅠㅠ..
<뚱뚱해서 격는 생활의 불편함, 사람들의 웃음과 놀림의 대상자>
*횡단보도를 건널때 신호가 바뀌어 정차하고 있는 버스안 사람들이 창문 밖 제 모습을 보며 손가락질하고 웃을때에..
*한여름 열대야 날씨에도 말도 안돼는 포대자루만한 티셔츠(동대문 원단시장에서 띄어온 원단으로 수선집에서 대충대충 만든 티셔츠)를 입고서 가려지지도 않는 보잘것 없는 몸뚱이 가려보겠다고 그 위로 역시나 수선집에서 만들어 준 남방으로 몸을 가리고 다닐때에도..
*가슴에 살이 너무 많이쪄서 여성분들보다 크고 쳐진 가슴을 가려보겠다고 임산부들이 착용하는 "복대"를 가슴에 착용하고 다니고, 여름이면 땀이 너무 많이나서 복대 착용한것 걸릴까봐 조마조마해하며 다닐때에..
*식당에서 손 받침대가 있는 의자는 엉덩이가 끼어서 앉을 수 조차 없었고, 억지로 앉아보려고 낑낄거리다 박살내버린 의자.. 순간 주위에서 식사하시던 옆 테이블 손님들의 놀림과 웃음들..
*제대로된 사랑 한번 해보지 못했고, 마지막에 남는건 상처투성인 나를 발견할때에.. 스스로를 위로하며 새로운 사랑을 시작해보지만 아픈상처 아물기도전에 또다시 찾아오는 상처들..
*어디에서든 취직불가..
*태워주지않는 야박한 택시 아저씨들..
*결국은 자포자기..
이성에 대한 애절함.. 수없이 많은 사람들속에 나 혼자만 외면당하는 기분..
우울증의 시작.. 좋은 기분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아침 기상시간이 악몽과 같았던 시절이었죠.
(아쉽게도 다이어트 기간의 사진이 없네요..)
*시작이 없다면 변화도 없다.*
우연일까요? 운명일까요?
어느날 보험회사에 다니는 친구의 업무차 따라갔던 아산병원.
그곳에서 업무가 늦어지는 친구 때문에 한참을 기다리다 순간 눈에 들어온 가정의학과 "비만클리닉", 예약하면 기본 몇달은 기다려야한다는 아산병원에서 당일 그것도 바로 딱 그 시간에만 운좋게 특진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운명일까요? 어쨋든.. 그곳에서 제 체중이 150kg가 아니라 175kg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엄청난 충격이었지만 전혀 내색하지 않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아!!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이래.. 175kg?? 내가??? 어의가 뇌를 후려치더군요..
28년 살면서 그토록 우울하고 막막했던 적이 없었던것 같아요.
75kg를 감량해도 100kg??
.
.
.
ㅠㅠ
제가 알고있는 제 장점중 하나는, 아무리 힘든 상황일지라도 좌절의 시간이 짧고, 어떻게든 다시 일어나려합니다.
단순해서 그런건지 어쩐지는 모르겠지만.. 딱 하루 좌절하고 다음날부터 바로 다이어트를 시작 했습니다.
몇개월 동안 몇키로를 감량해야겠다? 라는 계산조차 할 수 없는 체중이었는지라..
다이어트 시작하면서부터 체중은 신경을 안쓰려고 노력 했습니다.
재석아!!
1년만 고생하자. 일년이면 충분하다..!! 아자아자 화이팅!!을 외쳤지만~!
웃는게 웃는게 아니었지요..
평소 너무나 잘먹는 체질인지라, 음식을 한번에 줄일 수 없어서. 인터넷으로 다이어트에 좋은 음식들을 검색하고 칼로리를 확인하며 섭취하기 시작 했습니다. 다이어트 초기에는 아침,점심은 김+김치+콩나물+공기밥 반공기를 먹었구요.
저녁 시간때에는 오이+귤(배부를때까지 먹었습니다.) 많이 먹었습니다.
운동은 초고도비만인 몸 상태를 고려해서 천천히 걷기로 시작 했구요. 하루에 30분씩 걸었습니다.
하루,이틀.. 시간이 지나도.. 변화를 알 수 없었어요. 그렇다해서 좌절하지도 않았습니다.
체중계에 올라가지 않았기 때문에- 살이 빠진건지,찐건지,그대로인지 알수가 없었거든요.
변화가 없는 몸에 스트레스 받지않고 조금씩 조금씩 운동량을 늘려갔습니다.
30분씩 천천히 걷기에서 40분,50분,한시간.. 점점 체력이 붙어가고 있다는게 느껴지고 그만큼 체지방도 줄었을거라 믿었습니다. 식단은 처음 시작과 동일하였습니다. 참, 물 많이 마셨습니다.
하루에 2리터 정도씩 물을 마셔주게되면 흡수와 배설을 반복하여 신진대사가 활발해지고 많은 에너지를 필요하게 됨으로써, 다이어트에 도움된다 합니다.
저는 하루 2리터를 꼭 마시려한건 아닙니다. 그보다 더 마신날도 있고 적게 마신날도 있고..
1년의 계획을 잡고, 열심히 운동한지 4개월이 지난 어느날.
방 청소중에 예전에 입었던 62인치 바지가 눈에 들어와 입어보니 말도못하게 커진 바지를 발견.. 그때 처음으로 체중이 얼마나 빠졌는지 궁금해졌어요. 그래서 4개월만에 처음 체중계에 올라갔습니다.
175kg에 시작한 다이어트 그 첫번째 변화를 120일이 지나 확인 했습니다. 체중은 120kg 무려 55kg가 빠질때까지도
저는 제가 얼마나 체중이 줄었는지도 몰랐습니다.
막연하고 막막하고 끝도 보이지 않았던 175kg의 압박에서 4개월만에 120kg까지 내려왔다는것에 날라갈것 같고,
이제는 뭔가 길이 좀 보이는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주위 친구들은 55kg 감량된 저를 의식하지 못하더군요.. 그만큼 175kg이란 체중은 엄청낫던것이었죠.
야!! 나 살좀빠진것 같지 않아??
그래? .. 니가 그렇게 말하니까 조금 빠져보이는것도 같고..
나 55kg 빠졌는데.. 티 안나??
...
체중을 확인하고나서부터 마음이 조급해졌습니다. 하루에도 수십번씩 체중계에 올라가 확인하려하고,
조금이라도 빨리 감량하고 싶은 마음에 스트레스가 커지고,
결국은 아침,점심 반공기씩 먹던 일반 식사를 두부로 바꾸고, 심지어는 두부 한모를 4등분해서 하루에 한등분씩만 섭취하며 운동을 5시간씩 해야하는.. 정신적인 문제로 이어졌습니다. 두부 한모가 4일치 식량이었습니다.
힘들어도 즐거운 마음으로 행하던 다이어트가 체중 확인후부터 극심한 스트레스로 바뀌고 정신적 압박감과 초조함과 조급함으로 바뀌었던겁니다. 현기증 증상이 생기고, 피부는 건조해지며, 영양분은 없는데 하루 다섯시간씩의 운동으로 몸은 축나고.. 다크써클이 짙어지고, 눈은 퀭해지고.. 수분이 모자라 자다가 입안이 싹다 말라서 새벽마다 고통속에 깨어나야 했고, 그후부터 잠들기전에 가습기를 틀어놓고 물 한잔을 꼭 준비해둬야 했습니다.
살이 빠져도 건강하게 빠지지 않고, 환자같아 보이고.. 얼굴은 해골로 변하고...
그때는 이미 건강을 위한 다이어트가 아니라. 죽기위해 빽쓰는 행위로 바뀌었던것이고..
결국 온몸의 피부가 검게 변하는 현상까지 나타났습니다.
정신을 차려보니 175kg의 초고도비만자는 어디로가고 90kg의 환자가 보이더군요.
식단부터 다시 잡아야겠다는 생각에, 도토리묵, 청포묵을 먹기 시작 했습니다.
브로콜리,오이,양상치,방울토마토 기타등등.. 야채들과 함께요!!
운동은 등산으로 하루 3번에서 많게는 5번까지 다녔습니다.
검게 변했던 피부가 다시 돌아오고 현기증과 수분부족 현상도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물론 정신적 안정도 찾았구요..^^
어느덧 80kg였고, MBC일밤, KBS무엇이든 물어보세요. 방송요청이 들어와서, 출연하게 되었습니다.
위 사진이 방송출연 영상을 캡춰한 사진 입니다.
*살과의 휴전, 운동 파트너 Beast 출연!*
175kg에서 105kg를 감량하고 70~75kg를 유지하려 무단히 노력 했습니다.
위 사진들은 모든 다이어트의 계획을 성공리에 끝내고서 그것을 유지하기 위해 운동을 생활화하여 친구들과 한강으로 유산소운동을 하려 나갔던 사진들 입니다.
매주 일요일이면 한강길로 25km(왕복)정도거리의 유산소를 하였습니다.
8~9시간 정도 걸렸던것으로 기억 합니다. 물론 천천히 중간중간 쉬면서 다녀왔습니다.
2001년 겨울, 거리를 걷다가 양쪽 다리에 마비가와 길가에 쓰러진적이 있습니다.
원인은 물론 비만이었고 건강에 대한 두려움과 다이어트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운동을 전혀 해본적이 없었던 저에겐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했고 순간 어릴적 친구인 Beast(승열)가 떠올랐습니다.
어린시절부터 운동을 좋아했고 체계적인 교육을 받아 온 친구였기에 도움을 청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용인대학교 경호학과에 재학중이였던 친구는 어렵지 않게 부탁을 받아주었습니다.
그때, 친구 승열군과 60일동안 35kg의 체중을 감량하는 쾌거를 이루었지만..
관리를 못한 잘못에 요요현상으로 오히려 35kg 이상의 체중이 불어났습니다.
145kg에서 시작했던 다이어트는 110kg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150kg정도로 불어나게 되었습니다.
위 사진은 다이어트 성공후 요요현상을 막기위해 승열이와 함께 시간날때마다 유산소운동하고 있는 사진 입니다.
위 사진은 아산병원에서 수술 받은후 3일간 한발짝도 움직이지 못하고 침대에 누워있다가 4일째 조금씩 몸을 움직여 병실 앞으로 나왔을때 어머니가 찍어주신 핸드폰 동영상을 캡춰한 사진 입니다.
*12시간의 전신마취, 10시간의 대수술, 마지막 산을 넘다.*
체중 105kg를 감량하면 모든게 끝날거라 생각 했던게.. 크나큰 착각이었지요..
175kg이었던 초고도비만이었던 몸뚱이는 제게 또다른 숙제를 던져주고 사라집니다.
초고도비만이 지나간 후유증은 늘어진 피부였습니다. 쭈글쭈글하고 쭉쭉~ 늘어지나는 피부..
특히 하복부,가슴,허벅지안쪽이 심각한 상태였습니다. 탄력 또한 찾아볼 수 없는 상황..
고민하다 웨이트 운동을 시작하기로 결심을 했고,
근육량이 적었기 때문에 조금만 먹어도 확~찌는 체질계선을 위해서라도 헬스운동을 시작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주로 단백질 위주로 음식을 섭취하며 운동을 시작 했습니다.
운동은 부위별 훈련법으로 한시간씩 두타임 했습니다.
아침 10시 : 닭가슴살 200g + 야채 샐러드 + 방울토마토 10개.
12시 운동 : 운동전 웨이프로틴 1잔, 운동후 1잔.
점심 3시 : 닭가슴살 200g + 야채 샐러드 + 고구마 2개.
5시 운동 : 운동전 프로틴1잔, 운동후 1잔.
저녁 8시 : 닭가슴살 200g + 야채 샐러드 + 고구마 1개.
중간중간 간식으로는 계란흰자. 하루에 8~10개정도 먹은듯 싶네요.
(단백질은 흡수될 양만 흡수하고 나머진 대,소변으로 배출된다고 하지만, 배라도 불러야하지 않겠나 싶은 마음에~ 신경 안쓰고 많이 먹었습니다.)
정말 열심히 운동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몸에 틀이 조금씩 잡혀가고 더 지나서는 꽤나 탄탄한 몸을 갖게 되었고,
누가봐도 근육질의 건장한 남성의 모습으로 바뀌어 있었습니다. 철저한 식단조절과 운동으로 선명한 식스팩을 만들었지만 그 밑으로 늘어진 피부는 올라오지 않았습니다.
175kg였던 내가 105kg를 감량하게될거라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요?
저는 사람의 몸은 변화되고, 진정한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 그 희망 하나만 잡고 열심히 앞만보며 달려 왔는데..
친한 지인중에 운동을 꽤나 전문적으로 하며 공부도 많이한 선배가 있는데,
운동 시작할때 선배가 말하기를.. 100% 회복은 아니더라도 80%까지는 쳐진살이 회복될거다.
걱정말고 운동 시작해라. 몸은 거짓말 안한다. 라고 말해줬던 선배가..
어느날 제게 말하기를 "재석아, 이건 의학적 힘을 빌려야할것 같다. 미안하다.. 너무 많이 늘어진 피부라 그런지 변화가 안보인다."
이게 무슨 청천벽력..
선배의 말은 제게 사형선고와 같았습니다.
그날 집에와서 어머니에게 "엄마, 나 이거 운동으로 잡을 수 없나봐요. 수술해야하나봐요"라며 말씀드리는데,
눈물이 한없이 쏟아졌습니다. 그동안 힘들어도 참고 참았던 마음속 응어리들이 한순간 녹아내리며 끝없이 눈물이 흘럿습니다.
남들보다 조금 더 많이 먹고 살아온게.. 105kg를 감량해야했고, 웨이트로 몸을 만들어도 해결 할 수 없어서 결국 몸에 칼을대야하는.. 이렇게 가혹한 벌을 받아야할거라곤....
수술비가 비싸다는데.. 우리집 형편 뻔히 알면서 나이 먹을거 다 먹고.. 그 큰돈을 까먹게해서 죄송하다고..
근데 나 너무 절망적이라고.. 울면서 얘기 했습니다. 제정신이 아니었죠....
그때 어머니가 말씀하시길, 재석아. 너는 너 스스로가 관리를 못해서 체중을 그정도로 찌운것에 대한 책임은 다 했어.
이제 남은건 자식의 몸이 그정도까지 망가지도록 잡아주지 못한 부모의 책임뿐이지.
절망이란것은 말 그대로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없을때 하는 말이고, 세상이 좋아져서 수술만하면 해결될 수 있는거고,
엄마가 돈이 없어서 아들 수술을 못시켜주는 상황도 아니잖아. 그만큼 참고 노력했으면 됀거야.
당장 내일부터라도 엄마랑 병원가서 상담 받아보자.
다음날부터 저는 강남권에 유명하다 소문난 성형외과는 거의 다 돌아다니며 상담을 받았습니다.
어떤 병원을 가던지 상담받으러 들어가면 다들 깜짝 놀라시더라구요.
아버지가 이렇게 큰 수술을 받는데 개인병원은 믿을 수 없으니 종합병원에도 가보라고 말씀하셔서 아산병원 성형외과를 찾아갔습니다. 의사 선생님 말씀이 이런 케이스는 우리나라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고 하시더라구요.
위험한 수술은 아니지만 확실한건 큰수술이라 하셨습니다. 일반 개인병원보다는 좀더 신뢰감이 생기더군요.
아산병원에서 수술 일정을 6월12일로 잡았고, 시간은 훌쩍지나 수술당일 부모님들과 함께 병원을 찾았습니다.
수술실은 분주하더라구요. 많은 인턴 선생님들이 바쁘게 움직이시고 계셨고, 수술방은 살짝 춥다는 생각들정도의 온도 였습니다. 집도해주실 교수님이 들어오시고 제 몸에 팬으로 이것저것 그리시더니 "자, 심재석씨. 한숨 푹자고 일어나서 봅시다."라는 말씀을 하셨고 저는 "예. 선생님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라 답하고 전신마취로 인해 잠이 들었습니다.
눈떠보니 12시간 정도 흘러있었고, 복부,겨드랑이,허벅지안쪽의 수술로 인해서 온몸은 붕대로 감겨 있었고 피 주머니가 8개나 달려 있었습니다. 그날은 6월12일 월드컵 한국 vs 그리스전이 있었던 날이고, 대한민국의 승리로 많은 사람들은 들떠 있었지만.. 저는 서서히 마취가 풀려 통증에 괴로웠던 기억이납니다.
늘어진 가죽을 짤라내고 천바늘 넘게 꼬맨후 찾아 온 통증은 말로 표현을 못하겠네요 ㅡㅡ;;
수술은 성공적이었습니다.
심하게 쳐져있단 하복부,가슴,허벅지는 팽팽해졌습니다. 물론 골반 끝에서 끝까지 짙은 흉터가 남았지만 이것은 제게 훈장과도 같은 의미 입니다.
서서히 붓기가 가라앉고해서 다시 운동을 시작 했습니다.
행복하고 즐거웠습니다. 다시 힘들게 운동할 수 있다는것에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감사 했습니다. 누구도 쉽게 격어볼 수 없는 시련을 주셨고, 그럴때마다 이겨 낼 수 있는 용기와 인내심을 주신것에 감사 했습니다. (저는 기독교인 입니다. 글 보시다가 불편하셨다면 죄송합니다.)
*새로운 시작*
다이어트에 관해 수많은 방법들이 있지요. 인터넷으로 검색만 해봐도 무슨다이어트,무슨다이어트 기타등등..
그만큼 사람들에게 관심사이고 중요한 부분인것 같아요.
저 요즘 공부합니다. 공부하는 남자에요~!
다이어트 성공사례로 방송을 몇번 나갔더니 많은분들이 제게 트레이닝 받기를 원하시더라구요.
작년부터 지금까지 저와 시간이 맞는 분들을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내가 걸어간 발자국은 뒤따라오는 누군가에게 길이 된다."
제 몸으로 직접 격어봤고, 극심한 다이어트로 인해 올 수 있는 부작용들도 다 경험해본듯해요.
105kg을 감량하고 3년동안 요요현상 없이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었던 저만의 노하우?
다른분들과 함께하고 싶습니다.
여러 시행착오를 격으며 그 끝자락까지가야 했던.. 그 답이 잘못된것이든 혹은 아니었든지간에..
그 발자취로.. 이제 새로운 삶을 찾고자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고 싶고 함께 동행하고 싶습니다.
지금은 제 삶의 진로를 저같은 처지에 놓인 분들에게 도움을 줄 수있는 방향으로 바꾸기 위해서 준비중 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전문적이고 좀더 체계적일 필요성을 느껴서 학원도 다니고, 공부도하고, 운동도하고, 열심히 다른분들도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다이어트에 성공하고 방송에 출연하게된 이후부터,
많은분들이 제게 상담을 요청하고, 함께 운동을하자는 제의를하며 도움을 청해왔습니다.
위 사진은 저와 친구 Beast와 함께 운동을 시작하신 분들과 등산 다녀 온 사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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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은 그것을 추구하는 사람을 결코 내버려두지 않는다"
제가 살고있는 곳은 서울 강동구 입니다. 비만으로 인해 스트레스 받고계신분들,
도움이 절실한 분들은 쪽지 보내주세요. 함께하고 싶습니다.
엄청 긴 글이었는데 지루하지는 않으셨나요?
다이어트에 성공은, 단순히 몸의 변화만이 아니라 제 삶을 변화 시켜주었습니다.
세상 사람들의 시선을 피해야만 했고, 너무도 많은것들을 포기하며 살아야했던,
인생이라는 무대에서 주목받지 못하는.. 그냥 그저그런 의미없는 사람이었습니다.
지금은 남들의 시선을 피하지도 않고, 삶의 주인공은 내가 되었습니다.
여러분, 희망을 놓지 마세요. 꿈을꾸는 자는 결코 지치지 않습니다.
저도 여러분을 응원하겠습니다!!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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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글 확인하실지 모르겠지만, 지푸라기 잡는 마음으로 남겨봅니다. 초고도에서 고도로 감량했는데요, 여러번 요요의 반복과 나이도 이제 어리지 않아 정상체중까지 감량하게되면 어쩔 수 없는 엄청난 살 쳐짐이 예상됩니다..ㅠㅠ 지금부터라도 조금이라도 방지하고 싶은데, 어떻게 근력운동을 해야할까요? 특히 팔뚝아랫부분과 복부가 걱정입니다. 조언 부탁드릴게요.
와... 진짜 대단하세요. 와... 진짜 멋지시네요!
글읽는 내내..정말..감동이네요..자기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하셨으니..그길에 다른분들을 도와주고 이해해주는 그런 분으로 거듭난 삶을 사시기 바랄께요..영광돌립니다.
대단합니다 ㅜㅡㅜ
울면서 읽었어요 지금은 뭐하시는지 모르겠지만 뭘 하시든 잘 하실거 같아요. 글에 선함이 묻어있어서 마음도 따뜻해졌어요 오늘도 화이팅 입니다!